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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어렵지만 가장 흥미진진한 숨바꼭질! 숨바꼭질은 눈이 보여도, 코가 보여도, 엉덩이가 보여도 안 되죠. 단순하지만 예술미가 넘치는 숨바꼭질을 보여주는 우리 창작 그림책!

송현주(지은이)ㅣ반달

단순하지만 예술미가 넘치는 숨바꼭질을 보여주는 우리 창작 그림책입니다. 한 마리 강아지가 숨바꼭질을 하려고 해요. 누군가 숨바꼭질을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눈이 보이면 안 돼.", "코가 보여도 안 돼.", "엉덩이는 말도 안 돼." 하고 말이죠. 방 안에 있던 강아지는 이제 문을 열고 밖으로 달려 나갑니다. 그러더니 또 감쪽같이 숨어 버려요. 

그런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정말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도 쉽게 찾을 수가 없는 거예요. 강아지는 어떻게 숨바꼭질 대장이 되었을까요? 정말 강아지는 이렇게 짧은 시간에 숨바꼭질의 비밀을 다 알아차린 걸까요?

밖으로 나간 우리 아지는 정말 어디에 숨었을까요? 아, 찾았어요 찾았어! 민들레 사이에 숨은 우리 아지, 고추밭 도랑 사이에 숨은 우리 아지, 염소가 된 것처럼 감쪽같이 숨은 우리 아지... 모두모두 찾을 수 있어요! 그런데 말이에요. 알고 봤더니 우리가 알고 있던 숨바꼭질은 아닌 것 같아요. 숨바꼭질이라면 몸이 안 보이게 꼭꼭 숨어야 하는 일인데, 아지를 보면 그런 것 같지는 않거든요. 

우리 아지는 그저 신나게 놀기만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민들레 사이에서 뒹굴거린다든지, 빨랫줄 기둥에 오줌을 눈다든지, 고추밭 고랑에서 물놀이를 한다든지, 수박이 먹고 싶어서 낑낑댄다든지 하는 일만 한 것 같단 말이지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무언가에 속은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은가요? 맞아요. 이 그림책은 정말 숨바꼭질을 보여주진 않아요. 그러니까 여러분은 정말 속은 것이죠. 송현주 작가는 처음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숨바꼭질을 보여주려 하진 않았어요. 책으로 할 수 있는 색다른 숨바꼭질을 보여주고 싶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