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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ㅣ학이사

도시를 버리고 전원으로 향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예술인 역시 마찬가지다. 도심을 벗어나 산과 들, 강이 있는 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 자연을 벗 삼아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가 많다. 많은 작가들은 도시에서 쫓기는 삶을 살면서 잃어버렸던 것을 자연을 통해 다시 얻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눈앞의 편안함 때문에 잃어버린 지조차 몰랐던 삶의 여유와 지혜는 물론,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영감도 얻는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많은 예술가들이 자연을 예술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특히 화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을 화폭에 담고 있는데, 이는 자연이 가진 힘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자연은 그 자체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수많은 생명체들이 살아 숨 쉬어 생명력이 넘친다. 이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해줄 뿐만 아니라 삶의 의욕을 느끼게 한다. 자연은 사시사철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에서 나아가 변하지 않는듯하면서도 매시간 마다 끊임없이 다른 모습을 연출해 경외감도 자아내게 한다. 자만에 빠지기 쉬운 인간들에게 겸손의 미덕을 깨닫게 해주는 것 또한 자연이 가진 힘이다.
이 책에서는 자연을 단순히 화폭이나 문학 등으로 담아내는데 그치지 않고 자연 속으로 들어가 함께 호흡하면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구와 경북지역의 자연 속에 작업실을 두고 예술 활동을 하는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작가들의 작업실을 직접 찾아가 작업실의 모습과 작품세계는 물론 자연과 호흡하며 사는 작가로서의 느낌, 자연이 작업에 준 영향 등을 담았다.
 이를 통해 자연과 예술과의 깊은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지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의 관광화 등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썼다. 문화예술의 고장으로서의 자부심을 확인케 하고, 대구와 경북지역을 연계해 문화예술관광벨트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책에는 문상직 차계남 김성수 정은기 리우 백미혜 김일환 박중식 남춘모 송광익 이명원 노중기 노태웅 박희욱 등의 미술인을 비롯해 이복규 이점찬 최인철 장성용 연봉상 김선식 황승욱 이학천 등의 도예가, 문무학 장하빈 등의 시인, 원로서예가 이성조, 연극연출가 최재우, 자연염색가 김지희, 현대무용가 박현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수록돼 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지역예술계 발전에 큰 업적을 세운 원로예술인부터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중견예술인, 실험적 감각으로 새로운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는 젊은 예술인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예술인들이 소개돼 있다. 이들의 삶을 다루면서도 이들이 그리고 조각하고 쓰고 안무한 작품에 대해서도 전문평론가들의 말을 인용하는 등을 통해 깊이있게 접근하고 있다.
 이 책은 사진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남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찍은 작가들의 작업사진과 작품사진이 책에 색다른 볼거리를 준다. 특히 작품의 경우 이들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들이 수록돼 있다.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졸업한 작가는 영남일보 문화부 부장과 대구경북기자협회 회장 등의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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