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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www.dreamlib.co.kr/mail/c60.html

누구나 ‘처음’은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누구나 ‘처음’은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고, 새 학년이 되어 새 친구를 만나고…. 아직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일들과 마주하며 느끼는 설렘은 한편 두렵기도 하지요. 그래도 우리는 늘 끊임없이 ‘처음’을 경험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만나는 ‘시작’은 어떨까요? 모든 것이 처음일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겪는 새로운 경험들. 아이들의 설렘과 두려움이 잘 표현된 몇 권의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이슬이의 첫 심부름』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한림출판사)


혼자서 처음으로 엄마의 심부름을 하게 된 이슬이. 동전을 손에 꼭 쥐고 우유를 사러 갑니다. 혼자 하는 심부름이 두렵기만 하고, 낯선 어른들과 소통하는 것은 힘이 듭니다. 하지만 심부름을 무사히 마쳤을 때 이슬이의 마음은 뿌듯함으로 가득찹니다.


한편, 엄마도 이슬이에게 심부름을 시킨 것은 처음입니다. 엄마는 이슬이가 돌아올 때까지 동생을 업고 골목에 나와 있지요. 이슬이도 엄마도 이런 ‘시작’을 통해 한층 성숙해집니다.



『달라질 거야』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역, 아이세움)

엄마를 데리러 가며 아빠가 말했습니다.

"모든 것은 달라질 거야"


조셉은 아빠가 올 때까지 혼자 집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아빠의 말대로 정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어요. 매일 익숙하게 보아왔던 물건들이 이상하게 변해 버린 거예요. 주전자도 소파도 세면대도 털이 나고 꼬리가 달렸지요. 조셉은 몹시 혼란스럽습니다. 조셉이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엄마와 아빠가 돌아왔습니다. 새로 태어난 조셉의 여동생을 데리고 말이지요.


그림책은 이렇게 끝나지만, 본격적으로 달라질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이죠. 조셉의 생활은 이제 모든 게 달라질 거니까요. 부모님의 관심을 독차지하던 조셉은 오빠가 되어, 엄마 아빠와 함께 동생을 돌보게 되겠지요. 변화 가득한 이 새로운 ‘시작’이 조셉에게 행복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난 자전거를 탈 수 있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일론 비클란드 그림, 햇살과 나무꾼 역, 논장)


로타도 언니 오빠들처럼 진짜 자전거를 탈 수 있는데, 아직은 세발자전거만 타라고 합니다. 로타는 다섯 번째 생일에 새 자전거를 바라지만 다른 선물만 받지요. 로타는 베리 아줌마네 창고의 낡은 자전거를 몰래 꺼내 타보다가 넘어지게 되고 팔찌까지 잃어버렸어요. 하지만 열심히 연습한 결과, 로타는 언니 오빠들처럼 두발자전거를 타게 됩니다. 시작은 이처럼 엉망일 수 있어요. 그러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한다면 언젠가는 원하던 바를 이루게 될 거예요.



『이제 곧, 이제 곧』
(오카다 고 글, 오카다 치아키 그림, 김소연 역, 천개의 바람)


겨울입니다. 아기 토끼는 한 번도 봄을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모두들 봄을 기다리네요. 아기 토끼도 덩달아 봄을 기다립니다. 아기 토끼는 형들보다 몸집이 작아 나무에 올라갈 수도 없고, 바다를 볼 수도 없어서 봄이 오는 것을 혼자만 보지 못할까 봐 불안해하지요. 그러다 우연히 북극곰을 만났어요. 아기 토끼는 북극곰을 봄이라고 생각하죠. 북극곰은 따뜻한 시선으로 아기 토끼가 보지 못한 바다를 보여주고 나무에도 올려줍니다.


북극곰을 통해 봄을 느낀 토끼를 보면서 아이들은 ‘시작’이 어쩌면 무언가를 이루며 성장해 나간다는 것을 의미할 거라고 여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계절에 대한 기대는 새로움, 설렘, 희망을 함께 선물하니까요.


이처럼 ‘시작’은 늘 일어나는 일입니다. 때로는 설레고 희망차지만, 낯설고 두렵기도 합니다. 매일 새로운 하루가 시작 되고 해가 저물면 끝이 나는 것 같지만 그 끝은 영원한 끝이 아니지요. 시작과 끝이 반복되는 우리의 삶 속에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우리의 삶이 그러하듯 모험의 시작과 끝 역시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가야 할 몫이 아닐까요.


- 글 이은선


야무지고 따뜻한 영어교육법 #야따영


(위 이미지를 클릭해 보세요)정말 엄마표만으로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엄마가 영어를 못해도 아이에게 영어를 잘 가르칠 수 있다는 게 사실일까?



“나는 과연 엄마표 영어를 할 수 있을까요?”, “정말 엄마표만으로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서 《야무지고 따뜻한 영어교육법 #야따영》은 시작되었다. 영어교육 사이트 <쑥쑥닷컴>에서 ‘빨강머리앤’이라는 닉네임으로 엄마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주고 있는 저자는 영어에 관심과 열정이 있다면 대한민국 엄마 누구나 훌륭한 엄마표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 책은 엄마들에게 무조건 ‘나를 따르라’며 경험을 내세워 성공 비법을 운운하지 않는다. 엄마표로 시작하게 될 때의 막연함,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아이의 성향과 관심사에 맞는 성격별, 유형별 교육방법과 대처방안까지 제시한다.



지금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고작 파닉스(Phonics) 좀 떼겠다고, 일주일에 단어 5개 외우겠다고 1년에 수십, 수백만 원씩 사교육 시장에 지갑을 털리고 있다. 아이 또한 힘들다. 억지로 공부를 강요당한 탓에 아이에게 영어 공부는 ‘괴로운 것, 하기 싫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여기에 대한 해답은 바로 ‘엄마표 영어’다. 이 책은 아이들이 영어를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엄마들에게 친정 언니처럼 친절하고 진솔하게 노하우를 제시한다. 그리고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도록 가이드 맵, 실천 계획표, 읽기 단계표, 96종의 베스트 교재, 80개의 QR코드 동영상 목록을 수록하였다.



대한민국 엄마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친절하고 따뜻한 초등 성장 영어


저자는 ‘영어교육’이 아닌 ‘좋은 육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육아’라는 큰 울타리 안에 ‘영어’의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공부해라.’ 잔소리 대신 함께 영어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며 아이의 성향이나 관심사, 집중도 등을 세심하게 관찰해 내 아이에게 맞는 영어를 가르칠 수 있었다. 훌륭한 영어 선생님은 원어민처럼 능숙한 영어 실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들을 잘 이해하고 성향에 맞게 영어를 이끌어주는 사람, 바로 ‘엄마’다. 열정과 관심이 있다면 이 책 《야무지고 따뜻한 영어교육법》을 바탕으로 엄마표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지금 당장 시작하길 바란다. 망설이지 마시길. 당신은 이미 훌륭한 선생님이며 아이들은 언어 천재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다른 엄마표 영어책과 무엇이 다른가?


하나, 친절하다. 엄마들에게 무조건 ‘나를 따르라’고 하며 경험을 내세워 성공 비법을 운운하지 않는다. 아이마다 성향과 관심사가 다른 만큼 성격별, 유형별 교육방법과 대처방안까지 제시한다. 또한 사교육 이용법, 원어민 선생님과의 대화법, 아이와의 영어 놀이법 등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모든 것을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둘, 야무지다. 엄마표로 시작하게 될 때의 막연함,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야무지게 영어의 4대 영역에 대해 골고루 가이드 맵을 제시한다. 초등 저학년의 시작법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실천 계획표와 읽기 단계표, 베스트 교재를 단계별로 자세히 다루었으며 영어 동영상 목록은 QR코드를 통해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세심한 배려도 눈에 띈다.

셋, 따뜻하다. 저자도 영어 때문에 고민하고 두려워한 보통 엄마였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저자는 겸손하게 글을 이끌며 대한민국에서 영어 때문에 고통받을 아이와 엄마를 위해 따스하게 손을 내민다. 그러면서 엄마에게 희망을 아이에게 실력을 주는 마법과 같은 책이다.


영어는 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귀와 입으로 배우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영어는 바다를 느낄 때처럼 발가락이 모래에 간지럽혀지고 모래 속으로 두 발이 쏘옥 들어가는 경험부터 갖게 해야 한다. ‘바다는 정말 재미있구나. 또 와서 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말이다. 무조건 외우고 베껴 쓰고 하는 성인의 영어 공부와는 다르다는 말이다. 영어가 즐겁고, 재미있도록 엄마는 옆에서 지켜봐야 한다. 노부영을 들으며 춤을 추고, ORT를 읽으며 엄마와의 무한한 대화의 장으로 다가서고, 영어 영상을 보며 실제 사용되는 언어로 접근하면 된다. 《야무지고 따뜻한 영어교육법》은 이처럼 아이가 영어를 학습이 아닌 즐기고 교감을 나누는 따뜻한 엄마의 품처럼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추천사


영어교육 이론서는 제한된 경험을 가진 개인 극도의 신념이거나 학습이론을 언급하는 전문가들의 분분한 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원고를 접하고 저는 “엄마표 영어에 관한 한 그대가 나의 스승!” 이라고 저자에게 말했습니다. 여느 개별 사례 보다, 어떤 전문 분석 보다, 나아가 영어교육의 화려한 이력을 내세워 자기주도학습 영어를 주장해온 제 말보다 훨씬 도움이 되는 책이기에 보낸 찬사입니다.


-글 꿈꾸는도서관 추천위
영어교육학박사, 《엄마표 생활영어 표현사전》 저자 홍현주

(위 이미지를 클릭해 보세요)


“왜 그 사람의 말은 언제, 어디서나 통할까?”


2,500년을 이어온 설득력의 정수,

아리스토텔레스의 『변론술』에서 찾다!


올해는 ‘만학의 시조’라 불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탄생 2,4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인공지능 컴퓨터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승리하는 첨단과학의 시대에 2천 년도 더 이전에 살았던 철학자를 운운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 뒤처지는 것으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재의 대학들에서도 가르치는 수준인 형이상학, 논리학, 정치철학, 윤리학, 자연철학 등 거의 모든 학문 분야의 기초를 다진 명실상부 최고의 학자로, 그 영향력은 아직까지도 건재하다. 

그가 끼친 영향은 학문의 전 분야에 골고루 나타나지만, 일반 대중들의 피부에 와 닿을 만한 분야는 아마도 ‘수사학’일 것이다. 특히 그의 저서 가운데 『변론술』은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화법에 관한 것으로, 지금 당장 활용해도 유용한 내용들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내용은 실용적일지언정, 당시의 상황과 지금이 사뭇 다르고, 고대의 난해한 표현 역시도 우리에게는 생경하게 느껴져 이 책을 독파하기란 녹록치 않다. 

일본의 유명 편집자이자 저술가인 다카하시 겐타로는 이런 사실에 아쉬워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변론술』의 내용 가운데 지금 우리에게 가장 도움이 될 만한 내용만을 간추리고 쉽게 정리하여 『지지 않는 대화』를 썼다. 

그는 이 책에서 설득 내용의 논리성뿐 아니라 듣는 이의 감정 및 말하는 사람의 인성 등 설득 과정에서 필요한 인간의 감정적인 면까지 세심하게 다룬 아리스토텔레스의 변론술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말과 글로 소개한다. 그야말로 인류 역사상 최고의 학자가 알려주는 설득력의 정수라 할 만하다. 

‘내 생각이 맞는 것 같은데, 왜 사람들은 내 말을 따라주지 않는 걸까?’라고 고민한 적이 있거나, ‘옳은 주장이면 무조건 이긴다.’라는 순진한 착각에 빠져 있거나, ‘말발은 타고난다.’라고 체념하며 인생의 중요한 기회를 놓친 적이 있다면, 이 책이 아마도 새로운 깨달음과 삶의 기회들을 제공해줄 것이다. 


도저히 먹혀들어가지 않는 이 상황,

아리스토텔레스라면 어떻게 설득할까? 


“내 주장이 옳으면 무조건 상대에게 통할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서, 연인과 다툼을 하면서 뼈저리게 느껴봤을 것이다. 반면 “왜 저 사람의 주장은 늘 쉽게 설득되는 걸까?”라고 의구심을 가진 적도 있을 것이다. 불편한 진실이긴 하지만, 옳은 주장이 늘 통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은 정의롭지 않은 사람이 투표에서 승리하기도 하고, 누구나 손가락질을 할 만큼 극악무도한 죄인이 변호사를 잘 만나 감형 받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즉, 정의로운 결론이 늘 이기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진실이나 정의마저도 뒤집을 만큼 대단한 설득력이란 일부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타고난 능력일까? 적어도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 민주주의가 꽃피우던 고대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는, 사유재산 관련 재판이나 법률 제정 과정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끌어내기 위하여 시민들에게 뛰어난 화술이 절실했다. 그러면서 상대를 설득하는 기술, 즉 ‘변론술’이 유행하고 이를 가르치던 이들(일명 소피스트)까지 생겨났다. 그런데 이들의 변론술이란, 밝혀내야 할 진실을 덮고 임기응변적인, 즉 내실 없는 잔재주에 가까웠다. 이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제대로 된 설득의 기술’을 정리하고자 『변론술』을 썼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한 변론술이란 ‘특별한 지식 없이도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상식’을 바탕으로 하여 상대를 수긍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의 변론술은 크게 3가지 요소로 이뤄지는데, 『지지 않는 대화』에서는 이 내용을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적 사례를 들어서 쉽게 설명한다. 

첫 번째 요소는 ‘주장하는 내용의 올바름’으로서 주장하는 바를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방법이다. 여기에는 ‘설득추론’과 ‘예증’이라는 구체적인 기법이 소개된다. 다음은 ‘듣는 사람의 기분 유도’로 의론에서 결론을 내려야 하는 청중의 감정을 조종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마지막 요소는 ‘말하는 사람의 인성 연출’로, 여기에서는 주장에 신뢰감을 조성하기 위하여 (말을 하는) 자신의 인성을 믿음직스럽고 정의롭게 보이도록 하는 방법이 소개된다. 


상대에게 “YES”를 받아내기 위하여 

최고의 학자가 고안한 설득의 기술!


한때 섹시하고 다소 드센 이미지의 한 여배우가 귀엽고 천진한 이미지로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던 한 걸그룹 멤버에게 욕설을 한 사건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대중들은 욕설이 나오게 된 배경을 알려고 하기보다는 일단 여배우를 맹비난하고 걸그룹 멤버를 감싸는 데 바빴다. 하지만 며칠 후, 현장에 있던 누군가 공개한 당시 영상 속에는 해당 배우에게 버릇없이 말하고 뒤에서 마찬가지로 욕을 내뱉던 걸그룹 멤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한순간에 피해자와 피의자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드라마틱한 반전을 가져온 물증이 나왔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진실은 아직까지도 덮여 있었을지 모른다. 

이 일을 통해서 우리는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누가 옳은지를 떠나서 누군가의 주장이나 상황에 대한 결론은, 진실이 아니라 당사자들에게서 풍기는 이미지나 이를 판단하는 사람들(청중 혹은 대중)이 가지고 있는 편견, 기분 등에 의해 도출되기 쉽다는 것 말이다. 

『지지 않는 대화』는 진실을 호도하는 방법이나 임기응변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진짜 옳은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하여 나의 주장에 힘을 싣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억울한 상황이나 정당하지 않은 궤변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이 빈 궤변들보다 나의 내실 있는 주장이 더 잘 통하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상대로부터 “Yes!”라는 답을 받아내고, 다툼이 있을 때 억울하게 ‘지지 않도록’ 2,500년 전에 살았던 최고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든든한 변호인이 되어주지 않을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꿈북저널, 책이 문화가 되는 길 2017. 3. 17. 20:23 Posted by 꿈꾸는 도서관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위 이미지를 클릭해 보세요.)이 책은 부부간에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쓰인 부부관계 심리 보고서이자 부부관계 입문서다!



한 권의 책이 서점가에 소리 없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아더 조명준의 관계심리 에세이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이다. 이 책은 ‘과연 사랑은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을 한다. 그리고 ‘한 사람과의 사랑은 영원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단지 사랑을 지속시키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지금까지 갈등을 경험한 것뿐이라고.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부부관계 심리 보고서이자 세계 어느 곳에 내어놓아도 손색이 없는 부부관계 입문서다.


결혼을 하면 당연히 섹스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 섹스에는 사랑도 없고 행복도 없다. 오직 포르노적인 탐욕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부부간에 갈등이 생기고 섹스를 경시하고 거부하면서 사랑도 식게 된다. 분명한 것은 영원히 행복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사랑이 가득한 섹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부부 심리를 다루면서도 섹스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그리고 그 해답을 섹스로 제시한다.


우리 사회는 뇌 과학에서 말하는 ‘사랑의 유효기간’(미국 코넬 대학의 신시아 하잔Cinthia Hazan 교수는 사랑의 유효기간을 18개월에서 30개월이라고 주장했다)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 있다. 그래서 결국 사랑은 식게 되어 있다고, 열정적인 사랑을 쉽게 포기하고 산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고 말이다. 이런 믿음은 결혼을 망설이게 만든다. 사랑은 어차피 식게 되어 있기 때문에 한 사람과 영원히 사랑하는 것은 욕심인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한 사람과의 사랑은 영원할 수 있다.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는 ‘사랑의 유효기간’으로 상처를 받는 세대에게 ‘나는 사랑을 믿는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우리가 사랑을 몰라서 그렇지 사랑을 제대로 하는 방법만 안다면 늘 사랑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원래 사람은 행복하기 위한 몸의 구조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작동시키는 것이 바로 부부의 사랑이다.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 아니라 서로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행복 공장이다.


저자는 왜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하게 되는지, 부부간에 갈등은 왜 생기는지, 함께 살면서도 왜 불행하다고 느끼는지 이유를 설명한다. 그리고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섹스를 제안한다. 섹스는 사랑의 확신을 얻기 위한 수단이고, 섹스를 통해서 영적 성장을 할 수 있으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이다. 그 비법을 구체적이고 담담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사랑의 바이블’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섹스의 목적은 사랑의 확신을 얻기 위한 것이다


행복한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는 기대 없이 결혼하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사랑에 빠졌을 때는 그 사람의 모든 면이 예뻐 보이고 손끝만 스쳐도 짜릿하고 황홀하다. 해와 달도 따줄 수 있을 것처럼 열정적이다. 함께 있으면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 느껴진다. 그런 행복을 평생 유지하기 위해 결혼을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


그랬던 사랑이 어느 순간부터 서서히 변해버렸다. 이제는 더 이상 설레지도 않는다. 그 사람 때문에 행복했던 나 자신이 그 사람 때문에 짜증이 나고 불행한 기분이다. 왜 이렇게 바뀌었는지는 알 수 없다. 사는 데 큰 문제가 없으니 이대로 살까? 하지만 그에게 사랑받고 싶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은 포기하고 싶지 않다.


세상의 많은 부부들이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간다. 현재의 ‘그럭저럭 무난한 상태’를 깨고 싶지 않아서,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자신의 불만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잃어버린 행복이 그리워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배우자가 아닌 새로운 섹스 파트너를 찾거나, 자녀교육이나 직업적 성장에 올인하기도 한다. 모두 가슴속에서 꿈틀거리는 욕망을 채우기 위한 몸부림이지만, 정확한 해법이 아니기에 근본적인 문제는 해소되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는 남편, 혹은 아내와의 사랑을 다시금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을 담고 있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부부간의 사랑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해법을 제시해왔다. 부부가 서로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고, 개성을 존중해주며, 부드럽게 대화하는 등의 소통 방법을 배우라고 조언해왔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억지로 좋게 보려고 노력한다 해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부부 갈등은 해소되지 않는다.


부부는 서로를 성장시켜주는 관계, 서로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관계라야 한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사랑에 대한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니 상대방의 사소한 모자람조차 못마땅해지기 때문이다.


사랑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섹스다. 섹스는 단순히 욕구를 해결하는 행위가 아니라 부부가 성적 만족을 통해 사랑의 확신을 얻는 행위이다. 사랑의 감정으로 서로의 몸을 보듬어 성적으로 충분한 만족감을 얻으면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충분하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다. 이 확신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커다란 자신감이 된다. 그런데 사랑의 확신이 갈수록 희석되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라도 사랑을 확인하려고 하고, 그런 행위들을 통해 부부는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며 지쳐가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나 자신에 대해서도, 상대방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다 알아서 싫증을 느끼는 게 아니라 함께 기쁨과 행복을 느낄 방법을 몰라서 불행한 것이다. 지금 사랑으로 아파하거나 부부관계로 갈등하고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라.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함께 읽는다면 지금까지의 갈등이 사라지고 사랑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영국의 위대한 정치가 벤자민 디즈레일리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벤자민 디즈레일리Benjamin Disraeli는 결혼 전에 유명한 바람둥이였다. 이미 스물한 살에 사라 오스틴과 관계를 갖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의 가족과 친분이 있는 사람의 아내였다. 훗날 그녀는 남편을 설득해서 디즈레일리에게 많은 돈을 빌려주기도 했다. 그의 여성 편력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 파티에 참석하여 파티를 주최한 의사의 아내인 클라라 볼튼을 새 애인으로 삼아 정계에 진출하는데 이용했다. 그러나 일 년도 채 안 되어서 그녀와 헤어지고 아이가 넷 딸린 헨리에타 스타키스와의 염문에 휘말렸다.


디즈레일리는 누가 봐도 바람둥이였고, 스스로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다. 제 발로 무덤에 들어가는 일은 어리석은 짓이다!”라고 떠들고 다녔다. 그래서 아무도 그가 사랑에 빠져서 결혼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12살 연상의 부유한 미망인 메리 앤 루이스와 결혼을 했다. 사람들은 그가 메리 앤을 사랑해서 결혼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디즈레일리도 처음에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녀가 파크레인에 화려한 저택을 가지고 있고 일 년에 사천 파운드의 수익이 있다는 것을 알고 결혼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녀는 아름답지도, 명석하지도 않았고 언제나 유행에 뒤떨어진 옷을 입고 다녀서 오히려 초라하게 보였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둘의 결혼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영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부부가 되었다. 디즈레일리는 매일 하원 사무실에서 일을 마치면 곧바로 집으로 달려가서 아내에게 그날 있었던 일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어리석고 침착하지 못한 행동을 해도 결코 비난하지 않고 언제나 그녀의 편에서 감싸주었다. 마침내 비콘필드 백작이라는 작위를 받았을 때, 그는 집으로 달려가 그녀를 끌어안고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 메리 앤, 이제 당신은 비콘필드 백작 부인이 되었소.”


디즈레일리는 메리 앤을 만나고 나서 한 번도 외도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데일 카네기는 이에 대해 “그녀는 아내로서 가장 중요한 남자 다루는 기술에 천부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남편을 신뢰하고 언제나 남편을 칭송하면서 보냈다”고 말한다. 과연 그것만으로 디즈레일리가 외도를 하지 않았을까?


디즈레일리는 “그녀는 내게 아내라기보다는 정부(情婦)였다”, “우리는 삼십 년 동안 함께 생활을 했지만 나는 한 번도 그녀에게 싫증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말은 곧 메리 앤이 카네기가 언급했던 것과 다른 의미의 천부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 정부라는 말은 ‘아내가 아니면서 정을 두고 깊이 사귀는 여자’를 일컫는다. 다시 말해서 섹스 파트너란 의미가 강하다. 섹스가 남들과 달랐기 때문에 이들 부부는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었다고 봐야 한다.


“당신도 알다시피 난 당신의 돈을 보고 결혼했소.”


디즈레일리가 이렇게 말했을 때 그녀는 “알아요. 그러나 만일 당신이 나와 다시 결혼한다면, 그때는 사랑 때문에 결혼할 거예요, 안 그래요?”라고 확신에 차서 대답했다.


그는 두 번이나 영국 수상을 지냈고 위대한 정치가로 이름을 남겼다.


흔히 사람들은 디즈레일리가 아내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성공했다고 말한다. 만약 사람들이 말하는 희생이 자신은 원하지 않지만 상대방만을 위해 자기 것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녀는 희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가 남편의 사랑을 확신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랑의 확신이 느껴질 정도로 충분한 성적 만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자는 성적 만족을 하면 남자가 대단하게 보인다. 그래서 그를 믿고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기쁜 마음으로 존중하게 된다. 그것이 다른 사람의 눈에는 희생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디즈레일리만 그녀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은 아니다. 그녀 역시 그가 성적으로 만족할 수 있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때문에 그는 일을 마치면 곧바로 집으로 달려갈 수 있었다. 그는 충분히 섹스를 즐겼기 때문에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매사에 여유로울 수 있었다. 그런 성적 자신감 덕분에 남자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훌륭하게 정치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렇듯 부부관계는 단순히 욕구를 해결하는 행위가 아닌 서로에게 충만한 성적 만족을 주는 관계여야 한다. 그래야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고, 막막한 삶 속에서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될 테니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가 완벽하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 책으로 인해 부부관계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진정한 섹스의 의미를 회복하며, 지금까지 믿고 있던 사랑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생기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사랑으로 아파하거나 부부관계로 갈등을 빚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희망의 노래가 되기를, 성숙한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행복의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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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즈 에버스 ㅣ 오숙은


달력, 시계, 달의 주기, 광년과 시간 여행에 관한,

인류가 다스려온 시간의 역사


시간이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해 하는 사람은 많지만 과학과 철학의 주제인 시간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시간과 인간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운명적 관계이기도 하다. 태어날 때부터 시간이라는 한계 안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은 시간의 제약을 넘어서려고 노력하고 시간을 관리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넓혀왔다. 그런 노력 속에서 등장한 시간 테크놀로지는 문명이 전개되면서 발전과 진화를 거듭했으며, 달과 날을 구분하는 표준으로 삼았던 태양과 달에서 시작한 자연의 시계는 달력과 시계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현대에 들어와서 인간이 시간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시도는 더욱 빠르게 전개된다. 인터넷 망을 통한 실시간 정보 교환이 이루어지며 시간의 제약을 넘어선 공간의 확장을 열망하면서 우주 여행에 대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시간을 멈추고 되돌리는 실험을 하면서 시간 여행에도 도전하고 있다. 《가볍게 읽는 시간 인문학》은 이렇게 인류 역사와 함께해온 시간이라는 주제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키워드별로 과학적, 철학적, 문화적으로 접근하는 시도를 한다. 마치 시간 여행처럼 태초부터 시작해 아직 도달하지 않은 미래와 우주까지 가볍게 여행하는 마음으로 펼쳐볼 수 있는 작은 백과사전 같은 책이다.



인터넷 검색은 번거롭고 전문서적을 보기에는 부담스러운, 

‘시간’이라는 주제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모든 독자를 위한 책


“아무도 나에게 묻지 않으면, 나는 안다. 

그러나 내가 설명하려고 하면 나는 모른다.”


성 아우구스티누스(354~430)는 《고백록》에서 시간을 규정하고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에게 시간이란 시간이 아닌 것으로만 설명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정의 내리기 어려운 ‘시간’에 대해 우주의 탄생에서 시간 여행까지 역사적 흐름을 따라서 과학과 철학, 심리학에서의 시간을 횡적으로 펼쳐놓는다. 마치 작은 백과사전처럼 시간에 관한 모든 주제를 담았다. 



‘시간’과 관련한 필요한 정보를 모두 담은 작은 백과사전


《가볍게 읽는 시간 인문학》은 우리가 아는 시간의 탄생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시작한다. 우주의 시작부터 출발해 우리의 선조들이 인식하고 다루었던 시간의 역사를 모으고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 시간을 탐색한다. 시간은 다루기 어렵고 무거운 주제이지만 여기서는 즐거운 여행을 하는 마음으로 가볍고 쉽게 접근했다. 마치 한 권의 작은 시간 백과사전처럼 필요할 때마다 펼쳐볼 수 있도록 했다.

지질 시대를 여행하고, 먼 과거에 존재했던 우리의 먼 사촌들을 만나고, 해와 달을 이용해 시간을 알아보고, 일상생활의 리듬을 지시하는 우리 몸 안의 시계에 관해서도 들여다본다. 그리고 독수리 날개 뼈에 새겨진 가장 오래된 달력부터 양자 시계까지 시간 테크놀로지의 진화를 살펴본다. 또한 시간이 어떻게 점점 빨라지거나 느려지는지, 우주 여행과 관련해 웜홀과 블랙홀은 어떤 것인지, 광년은 얼마나 긴 시간인지, 평행 차원은 존재하는지 등등을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시간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과거와 미래로 여행할 때 꼭 알아야 할 팁과 요령을 소개한다.


부연 설명을 축약하고 사실 중심의 정보들을 탄생 배경과 일화들로써 설명함으로써 꼭 필요한 내용들만 부담없이 읽도록 구성되어 있다. 과학이나 인문학 독자가 아니더라도 필요할 때마다 쉽게 펼쳐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루고 있는 주제도 독자가 꼭 궁금할 만한 내용들로 선별해 담았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지구는 언제 태어났을까, 해와 달을 이용했던 시간 계측, 시간 계측에는 왜 12진법 60진법을 쓰게 되었을까?, 독수리 날개뼈에 새겨진 가장 오래된 달력부터 양자시계까지 시간 테크놀로지의 역사,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우스력, 해시계, 물시계, 양초시계 등 고대의 시계, 해상 여행을 가능하게 한 해상시계, 철도 여행과 표준시, 일상생활의 리듬을 지시하는 우리 몸 안의 시계, 심리학과 철학에서 다루는 시간, 시간을 되돌리고 멈추는 시간 여행 실험, 우주 여행의 가능성과 광속 실험 등등.




조선의 왕을 말하다

꿈북저널, 책이 문화가 되는 길 2017. 3. 17. 00:40 Posted by 꿈꾸는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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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한재가, 함경도는 기근이 들었는데, 임금께서 처소를 옮기시고 반찬의 가짓수를 줄인지 23일 만에 비가 내렸다.”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중종 8년 5월 어느 날의 기록이다.



‘감선철악減膳撤樂’이라는 말이 있다. 나라에 변고가 있을 때, 근신하는 뜻에서 임금의 밥상에 음식 가짓수를 줄이고 음악을 폐하던 일을 말한다. 여기서 나라의 변고란 천재지변으로 태풍, 홍수, 호우, 폭풍, 해일, 폭설, 가뭄, 지진 등 자연계의 변화로 받는 재난을 말한다. 인재가 아닌 자연재해에도 임금은 스스로를 돌아보며 백성의 안위를 살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며 모든 것을 다 가졌을 것만 같은 조선시대 왕도 자신의 존재기반이 되는 근본은 어디인지를 늘 생각하였다는 것이다. 최근 벌어진 대한민국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국정농단 사건과 그 후속 대처를 하는 당사자들과 비추어볼 때 생각할 여지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조선시대 왕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조선의 왕을 대상으로 한 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제법 많은 분량이 출간되어 있다. 물론 그 기반은 ‘조선왕조실록’이 될 것이지만 너무 광범위한 분량에 취사선택의 문제도 있어 접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특정한 시각으로 선별하여 살피는 단행본이 한발 더 가깝게 조선의 왕들의 삶과 권력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덕일의 ‘조선왕을 말하다(2010, 역사의아침)’는 매우 흥미로운 시각으로 조선의 왕을 바라보고 있다. 악역을 자처한 임금들 - 태종과 세조, 신하들에게 쫓겨난 임금들 - 연산군과 광해군, 전란을 겪은 임금들 -선조와 인조, 절반만 성공한 임금들 -성종과 영조 등과 같이 27명의 조선 임금 중에서 역사의 고비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던 8명을 선별하고 그들을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본다. 맥락으로 조선의 왕을 바라보는 책이 이원준의 ‘야사로 읽는 조선왕들의 속마음(2015, 이가출판사)’으로 소맷자락에 쇠방망이를 숨긴 채 함흥에서 돌아온 태조, 살기 위해 동생 이방원의 눈치 보며 격구와 유흥으로 소일한 정종, 왕위찬탈로 조카 단종을 몰아내고 피부병과 악몽에 시달린 세조, 쫓아낸 광해군을 쉽게 죽이지 못하고 병자호란으로 굴욕과 치욕을 겪은 인조, 조선의 대박인 북벌을 끝내 이루지 못한 효종, 무수리 출신 어머니로 열등감에 괴로웠던 영조, 신하들을 비웃을 만큼 자존감이 강했지만 독살설의 의혹을 남긴 정조 등 27명 왕의 속마음을 야사를 통해 흥미롭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와는 달리 왕의 거처이자 집무공간인 궁궐을 구성원인 왕비와 궁녀들을 통해 왕의 행적의 이면을 살피고 왕의 총애를 얻기 위한 암투를 그려가는 신명호의 ‘조선왕비실록(2007, 역사의아침)’, 홍미숙의 ‘조선이 버린 왕비들(2016, 문예춘추사)도 다른 시각에서 왕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조선 왕을 바라보는 기본 시각으로 봉건국가에서 왕이 가지는 권력의 절대성에 주목하지만 그와는 달리 그 권력 투쟁과 오욕의 역사로 바라보는 것이 한 축을 이룬다.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조선 왕을 말하고 있는 박경남의 ‘그 남자 조선 왕(2012, 판테온하우스)’은 ‘인터뷰’라는 형식을 빌려 조선 왕 10명과 대화를 나누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미지화 된 왕들의 모습에 ‘왜’라고 하는 질문을 통해 조선 왕들의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한 부분을 묻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형식이 독특하다.



또 한편으로는 봉건왕조의 권력을 나눠가졌던 신하와 임금의 관계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백승종의 ‘정조와 불량선비 강이천’(211, 푸른역사)은 18세기라는 격동의 동시대를 살아가지만 한 사람(강이천)은 새로운 기회의 시대로, 다른 사람(정조)은 위기의 시대로 인식했다고 바라보는 시각으로 왕과 신하의 다른 모습을 살필 수 있다. 여기에서 한발 나아가 정구선의 ‘조선 왕들, 금주령을 내리다’(2014, 팬덤북스)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금주령을 내렸지만 번번이 실패한 사례를 통해 조선 시대를 살다간 선조들의 음주 실태를 살펴보면서 조선의 국왕과 술의 관계와 조선 시대 대표적 주당들의 행태와 술의 폐해를 살펴보는 시각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조선의 왕을 살피는 경우도 있다. 김문식과 신병주의 조선 왕실 기록문화의 꽃이라고 말하는 ‘의궤’(2005, 돌베개)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왕릉’을 담은 김광호의 ‘조선 왕릉’(2016, 혜성출판사), 시대의 반영이기도 했던 임금의 수라상을 중심으로 임금을 바라보는 김상보의 ‘조선왕조 궁중음식’(2004, 수학사)과 같이 직접 정치권력의 중심에 선 왕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시각으로 왕을 바라보는 것도 흥미롭다.


왕을 본다는 것은 권력의 최고 정점인 권력자를 보는 것도 되지만 그와 반대편에 서 있는 백성을 보는 것이기도 하다. 2017년 대한민국의 정치권력이 가지는 딜레마 속에 대통령과 국민이 함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갈 것인가도 여기에서 출발한다.


- 글 신정호

꿈꾸는도서관에서 2016년 신간부터 2017년 새롭게 출간된 도서를 중심으로, 1차 도서 선정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선정 작업은 1, 2차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수서 작업을 진행하시는 도서관 및 기관 관계자님들께선 수서 목록에 많은 참고 바랍니다. 

2차 추천도서 작업은 꿈꾸는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추후 재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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