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도서관 운영지기는 휴가가 끝났지만,
어느 아버님께선 오늘부터 휴가 시작이라고 하시네요.

아버님께선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 없을까하고, 꿈꾸는도서관으로 직접 문의를 주셨는데요.

그래서 준비해 봤습니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그림책!!>

아이와 조금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달과 소년 / 지미 리아오 / 리틀빅


나무처럼 / 이현주 / 책고래


노인과 소년 / 박완서 / 어린이작가정신


행복이 행복해지기 위해 / 채인선 / 뜨인돌어린이


나는 이야기입니다 / 댄 야카리노 / 소원나무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나무처럼> 카드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스토리 카드북]

은행나무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오래되고 낡은 5층 아파트에 은행나무 한 그루가 이사를 왔습니다. 이제 막 열 살이 된 나무는 키가 1층 높이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1층에는 장미 피아노 교습소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치는 피아노 소리가 창밖으로 넘어와 새들도 고양이도 함께 들었지요. 시간이 흘러 열네 살이 되자 키가 2층 창문 높이까지 자랐습니다. 그곳에는 화가 아저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나무는 아저씨의 그림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았지요. 기쁘고 설레는 경험이었습니다.

열일곱 살이 되자 나무는 3층까지 올라갔습니다. 3층에는 콩이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콩이는 다섯 강아지의 아빠였지요. 나무는 콩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사층 창문 너머로 가족사진을 보며 홀로 앉아 있는 할머니를 보았습니다. 할머니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자 나무도 슬퍼졌습니다. 스물다섯 살이 되어 올라간 아파트 꼭대기 층에는 텅 빈 방만 있었습니다. 혼자 있는 날이 점점 많아지고 나무는 ‘나는 어디까지 자랄까?’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