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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지은이) ㅣ 북스톤

실리콘밸리의 산실(産室) 캘리포니아는 어떻게 아이들의 잠재된 창의성을 일깨우고 있는가?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격랑 속에 인간의 창의성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생존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 기계가 사람보다 더 부지런하고 더 똑똑한 데다 복잡한 사고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제 기계가 넘볼 수 없는 영역은 인간의 창의성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에게 학습의 두뇌가 있다면, 인간에게는 창조의 손이 있다는 것.
그렇다면 창의성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 특히 기성세대인 부모들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 아이들의 창의성을 어떻게 북돋아야 할까?
이 책은 실리콘밸리로 대변되는 IT산업, 할리우드로 대변되는 문화산업, 원형 그대로 보존된 야생의 자연과 프런티어 정신이 조화를 이루는 캘리포니아에서 창의교육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다. 창조교육 멘토인 저자는 초등학교 3학년인 딸과 캘리포니아에서 1년을 보내며 어린이 창의교육을 취재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딸을 방학캠프와 평범한 공립초등학교에 보내고, 각종 현장학습에 따라가고, 그곳 학부모들과 사귀고 선생님들 및 교수들과 만나 대화하면서 그들만의 독특한 교육방법을 취재했다. 
흥미로운 점은 정작 캘리포니아 학교에는 창의성을 전면에 내건 수업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부모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 평범함 속에 그들만의 비범한 교육방식이 숨어 있었다. 선생님은 늘 “하고 싶니?”라고 아이들의 의사를 물었다. 우리나라 못지않게 아이들에게 지극 정성인 미국 부모들은 어찌된 일인지 방과 후에 아이들에게 공부가 아니라 축구만 시켰다. 동네 어른들은 아이와 직접 눈을 맞추며 말을 걸었다. 이런 환경 속에, 아이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왔는데도 즐겁게 놀고 왔다고 생각했다.

“생각을 독특하게 하라고? 행동을 다르게 하라!”
가정과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창의행동력의 구체적 지침 소개


저자는 이 모든 교육의 핵심은 한마디로 아이들의 ‘창의행동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창의행동력은 행동을 통해 스스로 동기부여하고,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여 자기만의 창의적 결과물을 완성하는 힘을 말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창의성을 곧 ‘문제해결력’이라 생각하고, 복잡하게 꼬인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말하자면 머리로 생각하는 창의사고력을 훈련했던 것. 반면 창의행동력은 몸으로 미지의 길을 탐사해 새로운 지식과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즉 ‘사고를 다르게’ 하는 게 아니라 ‘행동을 다르게’ 함으로써 생각이 저절로 전환된다는 것이 창의행동력의 핵심이다. 캘리포니아 현장사례는 우리가 교육해야 할 것이 창의사고력이 아니라 ‘창의행동력’임을 알려준다. 
창의행동력을 키우는 첫 단계는 ‘행동호기심’ 훈련이다. 행동호기심이란 말 그대로 행동을 촉발하는 호기심이다. 이게 뭘까 머릿속으로만 궁금해하는 것이 일반적인 호기심이라면, 궁금해 못 견디겠어서 직접 가보고, 물어보고, 해보는 것이 행동호기심이다. 아이들이 행동호기심을 훈련하면 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고 결정하고 행동해 끝까지 이뤄내는 창의행동력의 기본습관을 익힐 수 있다.
창의행동력을 키우기 위한 두 번째 단계는 ‘행동발견력’ 훈련이다. 현장에 직접 가서 보면 분명히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 새로움의 의미를 스스로 파악하는 능력이 바로 행동발견력이다. 행동발견력 훈련을 통해 누군가가 알려주는 주입식 지식, 간접적인 지식이 아니라 자기가 경험하며 깨달은 자기주도적 지식, 체험적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창의행동력을 키우는 세 번째 단계는 ‘행동결정력’ 훈련이다. 한마디로 골을 집어넣는 것이다. 그 경험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한 아이들은 스스로 의미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창의적 인재가 된다. 그러려면 지식 공부든, 체험학습이든, 모든 활동이 자기 것을 만들어보는 것과 연결돼 있어야 한다. 시를 배웠으면 시를 써봐야 하고, 과학지식을 배웠으면 스스로 실험을 해봐야 하며, 자기 손으로 그리거나 만들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그래야 세상의 규칙을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창의적인 사람으로 큰다.
저자는 캘리포니아의 교실과 가정, 지역사회에서 아이들의 창의행동력을 키우는 단계별 과정과 구체적 방법을 현미경을 들여다보듯 상세하게 관찰하여 기록하고 있다. 또한 딸과 함께 학부모로서 경험한 다양한 체험과 재미있고 흥미로운 좌충우돌 에피소드까지 생생히 담아내고 있다. 각 부 말미에는 가정과 학교에서 행동호기심, 행동발견력, 행동결정력을 키우기 위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체적인 지침으로 소개하고 있다.
스스로 동기부여하고,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여 자기만의 창의적 결과물을 완성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창의교육의 새로운 개념 ‘창의행동력’에 주목하자. 이 책에서 알려주는 세세한 창의행동력 훈련법과 지침은, 4차 산업혁명의 창의성의 파도에 휩쓸리는 아이가 아닌 창의성의 파도를 즐기는 아이로 키우는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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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따랑해)(지은이) ㅣ 다온북스

놀이로 영재를 키운 따랑해의 국영수사과 놀이법 74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은
이미 생활 속 놀이에 다 있다!

신나게 놀게 하고 싶지만 뒤처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놀이를 해주더라도 뭔가 교육적인 것을 해줘야 할 것 같다?

엄마표 놀이가 가장 활발한 시기는 영·유아기이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기가 가까워지면 교과 학습에 신경을 쓰게 되면서 엄마표 놀이에 고민이 생긴다. 유치원 외에 학습지, 학원 등의 전문 교육기관에 아이 교육을 맡기면서 엄마는 놀이보다는 이제 공부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시기의 아이는 마음껏 놀게 해줘야 합니다’, ‘체험만큼 좋은 공부는 없습니다’라는 전문가들의 이야기와 힘겹게 학원 스케줄을 소화하며 스트레스 받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 신나게 놀게 하고 싶지만 공부에 뒤처지는 아이를 만들고 싶지는 않은 욕심과 놀이를 해주더라도 뭔가 교육적인 것을 해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에 엄마는 매일이 고민이다.

이에 엄마표 놀이만으로 큰아이를 교육청 선발 영재로 키워낸 블로거 따랑해가 5번째 놀이책을 엮었다. 놀이와 학습에서 가장 갈등하는 입학 전후 학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서다. 저자는 아이를 영어 학원에 보낸다고 해서 아이가 몇 마디나 하고 올 것 같으냐고 되물으며, 학원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아이의 공부 흥미는 집에서 꾸준히 놀이로 붙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더불어, 직접 경험하여 체득하는 지식이 기억에 오래 남고 구조화가 잘 되기 때문에 모든 지식의 기본을 배우는 이 시기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학습 방법이 놀이라고 강조한다.

특별한 교구 없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놀이법
학습을 좋아하게 만드는 일은 엄마의 몫이다. 하지만 그것은 거창한 데 있지 않다. 부담을 느껴가며 값비싼 교구나 전집을 사서 아이에게 쥐어줄 필요가 없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모두 일상에 있기 때문이다. 풍선을 불면서 기체의 특성에 대해 배울 수 있고, 마트 전단지를 보면서 물건을 분류하는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모든 것은 탐색과 놀이로 가능하다. 특히 모든 지식의 기본을 배우는 초등 저학년 수준의 내용들은 그러하다.

따랑해의 74가지 놀이법은 이에 충실하다. 종이와 펜, 가위와 풀이 기본이며 아이들이 흔히 접하는 풍선, 신문지, 요구르트 병만으로 준비물이 갖춰진다. 이러한 생활 속 교구로 게임을 해서 어휘를 익히고, 도형 개념을 배운다. 무엇 하나 학습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엄마표 놀이다.

또한, 종이를 오리고 붙이며 교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학습만큼 중요한 것을 배운다. 바로, 부모와의 안정적인 관계 유지다. 놀이 속에서 형성된 안정적인 관계는 흥미와 동기를 높여주고, 학습 효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놀이와 학습 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엄마들은 놀이와 학습을 분리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어렵다. 아이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 하루에 푸는 학습지 양에 비례하여 학습량을 생각하기보다 하나를 알더라도 쉽고 재미있게, 확실하게 알려주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

놀이로 영재를 키운 따랑해의 단계별·수준별 국영수사과 놀이법
저자의 아이는 일찍부터 뛰어난 능력이 있어서 영재가 된 경우가 아니다. 오히려 늦된 아이였다. 그럼에도 영재에 선발되어 영재 교육을 받고 있다. 그것은 아이가 공부를 공부로 이해하기보다 놀이로 접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늦된 아이에서 초등 입학 후 우등생이 되어 영재로 선발되기까지 따랑해의 엄마표 놀이에는 어떤 비법이 숨어 있는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과목별 놀이법을 이 책에서 모두 소개한다.

이 책은 5개의 장에서 과목별로 놀이법을 다루고 있는데, 크게 Ready-Play-Check로 구성되어 있다. Ready에서는 놀이 전에 엄마가 알아두면 좋을 과목별 기본 정보와 놀이 방향에 대해 알려준다. 교과과정을 통해 어떤 내용을 학습하는지, 이에 따른 추천 도서나 필수 지침 등 엄마가 준비하거나 도와야 할 것들을 짚어준다.

Play에서는 학습 단계 혹은 아이의 수준에 맞는 놀이를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특별한 교구 없이 10분 내외로 즐길 수 있는 놀이를 74가지나 소개하는데, 각 놀이에는 더불어 활용할 수 있는 다른 놀이법, 아이가 학교에서 접하게 되는 문제 유형, 엄마에게 유용한 교육 정보 등을 다양하게 안내하기 때문에 한 가지 놀이로도 많은 팁을 얻을 수 있다.

Check에서는 Play에 소개한 놀이에 보조자료로 준비하면 좋은 교구나 심화 학습을 돕는 도서, 시험 정보 등 더 구체적이고 심화된 실질적인 팁을 알려준다. 놀이를 통해 학습 속도가 붙거나 입학 후를 대비해 더욱 신경 써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Check도 놓치지 말고 챙기자. 저자가 발품을 들여 시행착오를 거듭한 경험들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네티즌 추천의 글
어린이집에서 유치원, 유치원에서 학교로 올라갈 때마다 걱정과 불안은 엄마의 몫? 불안해하지 않는 엄마가 아이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불안해하지 않을 엄마를 만들 책. 그게 바로 따랑해님의 놀이책이 아닐까 싶어요. _흰둥이랑

놀이와 교육 중간에서 고민이 많은 엄마랍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놀이 학습이란 것이 어렵고 힘들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예전처럼 즐거운 교육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초등 교육은 온통 학습적인 것뿐이라 힘들었는데 제가 고민하던 놀이와 교육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_에제르

유아일 때는 엄마표가 부지런함을 요구했다면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오히려 더 어려워지네요. 교과 수업은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학원은 보내야 할지, 엄마표 놀이 수업은 언제 해야 할지…. 이럴 때 따랑해님의 이야기가 많은 도움이 되고 길잡이가 되는 것 같아요. _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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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선 ㅣ 씽크스마트


임신부터 생후 3년 부모 자녀 성장기

예비아빠에서 아빠가 된 저자가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전하는 에세이, 초보부모에게 필요한 필수정보, 기존 육아서에서 다루어지지 않는 철학적 주제까지 다양한 측면을 함께 제공하는 특별한 아빠육아책이다. 임신부터 양육에 이르기까지 아빠의 필수적인 참여를 강조하고, 엄마가 주양육자일 때 아빠의 역할을 제시한 ‘엄마챙김 육아’ 이야기를 담았고 저자의 전공 분야인 심리학, 심리치료이론 가운데 필요한 부분을 이해하기 쉽게 곁들였다.
최근 주목받는 자연주의 출산을 소개하고 체험 후기를 수록하고 아이의 신체적·심리적 발달과 성장 과정의 특징을 담았다. ‘뱃속의 태아가 예비부모에게 질문을 한다’는 컨셉을 통해 태아와 예비부모가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임신 기간부터 부모-자녀 관계의 질을 높일 기회를 제공하였다. 따뜻한 느낌의 고래가족 일러스트로 감수성이 예민한 산모의 감성을 긍정적 정서로 채우고 우울증은 감소시킬 수 있도록 지지하는 역할도 한다. 

부모되는 철학의 의미

매년 40여 만 명의 신생아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부부. 특히 그 중 22만 여 쌍은 첫 아이를 출산하는 한 살짜리 부모다. 이들에게는 ‘부모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방법을 찾기 전에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부모로서 존재할 것인지’ 자문하고 사유할 기회가 필요하다. 
잘 키우는 방법은 넘쳐나지만 정작 ‘무엇이 잘 키우는 것인가’에 대한 답이 세워지지 않고,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는 공부하지만 정작 ‘내가 어떤 부모로 존재할 것인가’는 고민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가정 내 폭력과 학대, 방임이 사회문제의 중심으로 대두되며 부모 교육과 부모-자녀 관계, 건강한 가족 구현에 범사회적 관심이 모아지는 현 시점에서 이 책은 초보 부모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요약하여 제공하는 한편, ‘부모 됨’에 대한 본질적 고찰과 새로운 관점을 제안해줄 것이다.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함께 나누는 행복 이야기

부모 노릇은 지구상에서 가장 힘들고 까다로우며 스트레스가 따른다. 동시에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아이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다음 세대의 마음과 의식과 영혼, 의미와 유대감에 대한 아이의 경험, 삶에서 아이가 터득하는 기술, 아이의 내밀한 감정 변화와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아이가 설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는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돕는 교육적 가치관을 정립하고 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 행복한 아이들, 행복한 부모, 행복한 가정 속에 미래를 꿈꾸며 성장시키는 것이 부모되는 철학의 힘이다.



집에서 뭐했냐면요

꿈북저널, 책이 문화가 되는 길 2017. 3. 24. 16:21 Posted by 꿈꾸는 도서관

- <우리, 집(진주·진경 지음, 고래뱃속, 2015)>


사실 나는 엄청난 ‘집순이’다. ‘우리 집’만큼 안락하고 편안하고 조용하고 따뜻한 곳이 또 있을까? 표지만 봐도 졸음이 쏟아질 것 같은 《우리, 집》처럼 말이다.


나의 아이들도 생각이 비슷할 거라고 여겼다. 그리하여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았다. 나름 아이들과 미술놀이도 하고 소꿉놀이도 하고 영웅놀이도 하면서 말이다. 아직 어린 벚꽃양은 물론 활동량이 엄청난 일곱 살 고등어군도 큰 불만 없이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적어도 ‘그 종합장’을 보기 전까지는 그렇게 믿었다!



지난 2월, 고등어군이 만 4세 반을 졸업하며 그동안 어린이집에서 활동했던 학습결과물을 가져왔는데, 그중 하나가 ‘주말 지낸 이야기’를 정리한 종합장이다. 이런 걸 했었구나, 기특하면서도 귀여웠다. 또 왠지 모를 기대감이 생겨났다. 처음으로 아이의 그림일기를 보는 느낌이랄까? 우리 아들은 주말에 뭐 한다고 생각했을까?


작품명 : 주룩주룩, 비를 맞아봤어요(그림 상단의 ‘6’인지 ‘사과그림’인지 모를 기호(?)가 ‘비’란다!)



작품명 : 수영장에 가서 놀았어요(그림 주변에 물이 번져있는 이유는 수영장이라서 물을 칠했기 때문이란다.)
아이의 설명이 재미있어서 계속 넘겨보는데 고등어군이 쓴 일기 중에 자주 등장하는 글자가 있음을 깨달았다. 그림도 비슷했다. 자세히 보니, 낱말이 아닌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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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라 즐거운 육아

꿈북저널, 책이 문화가 되는 길 2017. 3. 22. 11:24 Posted by 꿈꾸는 도서관


남자들의 군대 경험담만큼이나 마르지 않는 이야깃거리가 엄마들의 육아 경험담 혹은 육아 고생담 아닐까. 김혜율의 《욜라 즐거운 육아》(초록비책공방, 2017) 역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파란만장한 사연을 담은 책이다. 그런데 조금 독특하다. 일단 제목부터가 눈길을 끈다. ‘욜라 즐거운’ 육아라니! 제목만큼이나 위트 있는 저자의 입담이 글 곳곳에서 느껴진다. 그 뿐 아니다. 배꼽을 잡고 웃다 보면 어느새 뭉클하다. 독자를 들었다 놓았다 한다. 세 아이와 함께하는 그녀의 육아 이야기가 점점 궁금해진다.

"어느 겨울날 밤, 남편과 싸우고 홧김에 내복 바람으로 돈도 없이 집을 나갔었지. 하얀 눈송이가 하염없이 떨어지고 있었지. 집 앞 가로등 아래에서 한참 떨어지는 눈을 보고 있어도 남편이 안 따라 오길래 이대로 얼어 죽어버릴까 생각도 했었지. 아아, 하지만 난 잔잔한 꽃무늬 내복바지를 입고 있었어. 이런 차림으로 얼어 죽으면 신문에 나올 거고, 그럼 우리 부모님이 슬퍼하실 텐데." (본문 123쪽)

《욜라 즐거운 육아》를 읽기 시작하면서, 흔한 ‘육아 지침서’가 아닐까 지레짐작했다. 결국에는 ‘이렇게 아이를 키우세요.’ ‘좋은 부모는 이렇게 합니다.’와 같은 따분한 말들을 늘어놓을 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내가 잘못 짚었구나 싶었다. 이 책은 프로 엄마의 능숙한 육아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다. 철없고 서툰 엄마의 고군분투기이자 성장기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오히려 찡하게 와닿는 부분이 있다. 더불어 남편과의 깨알 같은 에피소드가 구구절절하게 가슴을 두드린다. 마치 걸쭉한 막걸리 한 잔에 안주로 곁들인 오징어 파전 같다고나 할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마어마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어디에 대고, 또 누구를 향해 스트레스를 풀겠는가. 떠오르는 상대는 단 하나, 남편뿐이다. 남편이 밉거나 싫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단단한 믿음 때문일 것이다.

"오늘은 바람이 참 이상도 하지. 마치 나를 위로해주기 위해 부는 것 같아. 알게 모르게 다치고 지친 내 마음에 '괜찮다. 다 괜찮아. 어른이 돼서, 엄마가 되어서 힘들지? 내가 안다. 다 안다. 넌 아직도 예전에 내가 만났던 아이, 눈물 많고 구름과 별을 자주 쳐다보던 아이인 걸 알지. 난 너를 만나러 왔어' 이렇게 말해주는 거 같다."

넘어질 듯 말 듯 하루하루를 견디다 보면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보다 성숙한 엄마와 아내로 거듭난다. 문득 고진감래(苦盡甘來)란 성어가 떠오른다. 세상에 공짜는 절대 없는 법이니까. 힘든 시간 속에서 보람을 느끼고 행복한 미래를 설계해나가는 것, 그 안에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순간순간의 희열이야말로 참다운 육아의 결과가 아닐까. ‘메리, 욜라, 로’ 삼남매의 밝고 건강한 미래를 힘차게 응원해주고 싶다.

그림책으로 크는 아이들 - 꿈북저널

꿈도 소식 2017. 3. 5. 23:39 Posted by 꿈꾸는 도서관




그림책은 글과 그림의 조화로 이루어진 책이며 어린이가 만나는 최초의 문학예술입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는 2세부터 3세 사이에 처음으로 그림책을 접하게 되지요.


타샤01어린이에게 그림책은 글과 그림을 통하여 예술세계로 입문시키는 길잡이, 사회와 자연, 인간을 가르치는 교사, 심리적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치유자 역할을 하며, 종교적 철학적 성찰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글자를 모르는 아이는 어른이 읽어주는 목소리와 그림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을 읽기 시작한 아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보태어 한 권의 그림책을 읽어냅니다.


작가가 전하고자 한 깊은 뜻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어도 책을 덮는 순간, 아이는 낯설지만 멋진 여행을 마치고, 자기만의 이야기와 감상을 마음 밭에 차곡차곡 쌓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의 지혜로운 스승, 재미있는 벗


흔히 자식 키우는 것을 농사에 비유하지요.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과 정성을 양분 삼아 바깥세상을 향해 한 발짝씩 걸음을 내딛습니다. 비틀비틀, 아슬아슬해 보이지만, 아이들은 그렇게 스스로 농사를 짓기 시작하지요.



이 시기의 어린이가 사용하는 단어는 50% 이상이 단순명사이며, 이제 막 사물의 이름을 아는 단계에서 벗어나 약간 복잡한 단어의 조합을 시도합니다. 4세 무렵에는 어휘의 20% 정도가 명사이며 동사나 형용사, 부사가 늘어나 이해력과 표현력이 풍부해집니다. 그림책은 이 시기에 중요한 교육적, 유희적 역할을 담당하지요.


0세부터 100세까지, 우리 모두의 삶을 담다


타샤01최근 몇 년 사이 우리 그림책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관심이 뜨겁습니다. 그림책은 어떤 이야기든, 누구의 이야기든 0세에서 100세까지 우리 모두의 삶을 담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기 때문이지요.때로는 예술적인 표현으로, 때로는 사랑스러운 놀이로, 때로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추상적인 주제, 혹은 무겁고 잔혹한 인간의 모습까지 스스럼없이 담아냅니다. 그러다 보니, 그림책에 관해서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런 그림책을 아이들한테 보여줄 수 있을까요?” 그럴 때마다 주저 없이 대답하곤 합니다. “보여 주세요.” 대부분 어른의 눈높이에서 먼저 선을 긋고 던지는 질문입니다. 또 아이의 질문에 대답해줄 자신이 없기 때문에 하는 질문이기도 하지요.


다소 어려울 것 같은 책이라도 일단 같이 보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보길 권합니다. 아이들의 마음 밭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고 깊습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그림책을 보고 들으며 자란 아이들의 마음 밭은 매우 차지고 비옥합니다.


그림책이 가진 교육적, 예술적 힘을 믿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 농사를 지어보면 어떨까요. 엄마 아빠가 읽어주는 목소리에는 감정이 실려 있습니다. 감정이 배어 있는 문장에는 힘이 있지요.



아이들은 문장의 힘을 느끼면서 글을 깨우치고 세상을 이해합니다. 아이 손을 꼭 잡고 눈을 맞추면서 그림책을 보는 일이야말로 아이의 마음 밭을 일구는 첫 번째 양분일 것입니다. 스스로 마음 밭에 농사를 짓고 무럭무럭 커 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그림책이 될 것입니다.


보는 그림에서 읽는 그림으로


그림책의 ‘그림’은 글과 함께 이야기를 끌어가는 또 다른 언어입니다. 일일이 설명된 언어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느끼는 대로 반응하고 감상할 수 있지요. 작은 창 안에 펼쳐진 그림, 독자는 그 창을 통해 다양한 세계와 교감하며 대화를 시작합니다.


타샤01그림책은 원화가 아닌 복제물로 독자와 만납니다. ‘독자’라는 말이 의미하듯 그림책은 그림보다는 읽을거리인 텍스트가 주였고, 그림은 글이 보여주고자 하는 세계를 표현하는 보조수단으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예술성보다는 효율성을 우선시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대의 많은 그림책은 그림도 ‘읽는 것’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정지된 한 장면의 그림이 아니라 여러 장면의 페이지가 포개지고 연결되어 많은 공간과 시간을 담아낼 뿐 아니라, 페이지를 넘기는 독자의 이야기가 더해져 그림책이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림 속에는 색, 점, 선, 면, 공간, 서체 등이 적절한 역할을 하면서 이뤄내는 개성 넘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부터 우리 삶의 깊은 부분까지 그림책의 그림이 하는 이야기는 점점 더 풍부해지고 있지요.


그림책은 현대 회화의 모든 표현법이 동원된 박물관


인쇄술의 발달로 작가의 어떤 표현법도 재현가능하게 되면서 그림책의 그림은 더 많은 이야기, 더 많은 시도를 하고 있지요. 크레용, 색연필, 연필, 등으로 그려진 작품이 있는가 하면, 수채화, 과슈, 유화도 있고, 동판, 모노그램, 실크스크린 등의 판화물이 있으며, 콜라주, 컴퓨터그래픽도 있습니다. 또 이런 방법들이 복합적으로 사용된 작품도 많습니다. 어쩌면 그림책은 현대 회화의 모든 표현법이 동원된 박물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그림책의 원화를 직접 본다는 것은 책을 통해 보는 것 이상의 아름답고 귀중한 체험입니다.



※ 본 글은 꿈꾸는도서관의 프리미엄 원화전시 신청시 아래 가이드 형태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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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옥
오랫동안 어린이 책 기획자 및 작가로 일했어요.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바다로 간 자전거」로 당선했어요.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했어요. 지은 책으로는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의 유령』, 『마술피리』, 『나도 키 크고 싶어』, 『진실은 힘이 세다』, 『감꽃이 별처럼 쏟아지던 날』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그래도 널 사랑해』, 『크리스마스에 사랑을 나눠요』 등이 있어요.

(우리 아이를 위한 부모공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 잘 키우고 있는 것일까? 『부모공부』는 이런 고민으로 마음이 무거운 부모들을 위한 책이다. 아이의 미래, 성장, 행복을 위해 모든 부모가 꼭 알아야 할 과학적 사실 22가지를 실험과 사례 중심으로 알기 쉽게 종합했다. 

아이 양육과 관련된 22가지 세부 분야, 즉 아이큐, 뇌 발달, 언어발달, 독서, 자기개념, 사고방식부터 호기심, 창의성, 감정, 성격, 스트레스, 애착, 스크린, 남아와 여아, 형제, 월령효과, 사회성, 공격성, 놀이, 양육의 당사자인 부모, 양육방식, 행복까지, 이 책을 읽으면 아이, 그리고 양육에 대해 내가 오해하고 있었거나 알지 못했던 사실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고 놀라게 될 것이다. 

또한,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 아이의 인지발달이 궁금한 부모, 아이의 창의성을 키우고 싶어하는 부모, 올바른 양육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까지, 『부모공부』는 ‘모든 부모’에게 최고의 양육 교양 지침서가 될 것이다.


아이 키우는 공부 좀 하고 싶은 부모님들께 드리는 '모든 부모'를 위한 종합 양육 교양서 『부모공부』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데, 요즘은 아이를 오로지 엄마와 아빠, 또는 조부모가 키운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참 쉽지 않다. 육아정보는 넘쳐나지만 내 아이에게 맞지는 않는 것 같고, 단편적인 정보만 많고, 어떨 땐 상반된 이야기가 들려와 혼란스럽기도 하다. 부모 노릇,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아이 잘 키우고 있는 것일까? 『부모공부』는 이런 고민으로 마음이 무거운 부모들을 위한 책이다. 『부모공부』는 아이의 미래, 성장, 행복을 위해 모든 부모가 꼭 알아야 할 과학적 사실 22가지를 실험과 사례 중심으로 알기 쉽게 종합했다. 

아이 양육과 관련된 22가지 세부 분야, 즉 아이큐, 뇌 발달, 언어발달, 독서, 자기개념, 사고방식부터 호기심, 창의성, 감정, 성격, 스트레스, 애착, 스크린, 남아와 여아, 형제, 월령효과, 사회성, 공격성, 놀이, 양육의 당사자인 부모, 양육방식, 행복까지,『부모공부』책을 읽으면 아이, 그리고 양육에 대해 내가 오해하고 있었거나 알지 못했던 사실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고 놀라게 될 것이다.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 아이의 인지발달이 궁금한 부모, 아이의 창의성을 키우고 싶어하는 부모, 올바른 양육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까지, 『부모공부』는 ‘모든 부모’에게 최고의 양육 교양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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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직업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아이에게 그러한 교육은 곧 상상이 될 것이고, 먼 미래에 대한 꿈이 될 것입니다. 또한, 부모님과 직업과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직업이 있는지 탐색하고, 자신이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엿보는 것은, 아이들에겐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의 미래는 꿈과 상상으로 열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