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꿈북] 내 동생 김점박

오디오꿈북 2017. 12. 26. 12:05 Posted by 꿈꾸는 도서관


<내 동생 김점박> -예림당

귀여운 동생을 갖는 게 소원인 막내 서니, 그러던 어느날 서니에게 귀여운 점박이 강아지가 생깁니다.

강아지 점박이를 마치 제 동생인양 아껴주고, 사랑을 쏟는 꼬마 서니의 이야기. 생애 처음으로 어떤 대상에 애정을 느끼게 되는 아이의 심리를 애틋하게 그려낸 동화입니다.


오디오꿈북이란? ↓↓



김정선(지은이) ㅣ 예림당

"이 돼지 너 나빠! 너 이제 내 동생 아니야."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알려 주는 그림책-

누구나 한번쯤은 강아지를 키워 보고 싶었던 적이 있을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나 놀 때나 잠을 잘 때에도 함께하는 강아지는 애완동물보다 가족에 더 가깝습니다. 요즘은 아이의 정서 발달을 위해 애완동물을 사 주는 부모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 스스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보살피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칫하면 생명을 가볍게 생각하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내동생 김점박》의 서니에게 점박이는 강아지가 아니라 잘 보살펴 줘야 하는 막내 동생입니다. 점박이가 서니네 집에 처음 온 날 서니는 점박이의 이름을 짓느라 언니들이 아끼는 스케치북을 두 개나 엉망으로 만듭니다. 삐뚤빼뚤, 서툴지만 온 정성을 다해 이름을 짓는 서니의 모습만 봐도 서니가 얼마나 기뻐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날로 커가는 점박이가 부담스러워질 때쯤 옆집에서 준 작고 하얀 강아지는 서니의 마음을 빼앗아 버립니다. 어린 마음에도 점박이와 하얀 강아지의 장단점을 비교하는 모습은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결국 엄마의 결정으로 점박이가 외할머니 댁으로 가게 됩니다. 서운해하는 서니와는 달리 점박이는 외할머니가 주는 밥을 먹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점박이는 서니가 떠나자 무거운 개집을 끌면서 힘겹게 따라갑니다. 그제서야 서니는 얼굴이 밝아지며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내동생 김점박》은 그림만 봐도 서니와 점박이의 감정 표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가족들과 외식하는 날, 서니는 어김없이 점박이의 몫도 챙깁니다. 하지만 놀러나간 점박이가 밤늦도록 들어오지 않자 서니는 큰 소리로 열을 셉니다. 하지만 점박이는 여전히 보이지 않습니다. 점박이의 모습이 마지막까지 보이지 않자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도 불안해집니다. 그리고 점박이가 어떻게 되었을지에 대해서 각자의 상상으로 각각의 결론을 만들어 내게 합니다. 

이와 같이 서니와 점박이의 따뜻한 정을 담은 《내동생 김점박》은 한 장 한 장 책을 넘길 때마다 미소 짓게 합니다. 서니에게 공감대를 형성한 아이들은 서니와 점박이가 눈앞에서 생생하게 살아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또한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늘 보살핌만 받아온 우리 아이들에게 점박이를 돌보는 서니의 모습을 통해 생명을 기르는 책임감을 알려 줍니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과 정서적인 안정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연필과 수채 물감을 사용해 전반적으로 화려한 색채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주인공 서니의 노란색 원피스와 검정색 점박이 무늬로 주인공에 대한 주목성을 더했습니다. 이런 면에서 《내동생 김점박》은 은은하면서도 새련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1년 출간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아쉽게 절판된 《내동생 김점박》은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한국의 그림책 100권에 선정, 프랑스 저작권이 수출되는 등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아오다 2008년 2판으로 다시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