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꿈꾸는도서관입니다.


오늘은 저희 초등 어린이책 테마로 선정됐던 도서 중 1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쓰레기별에서 탈출해 지구로 온 외계인들,
눈물, 콧물이 앞을 가리는 그들의 슬픈 역사가 
지금 이 순간, 
지구에서 되풀이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부채질하는 
'무늬만 지구인'한테 던지는 따끔한 경고! 


대지진과 방사선 누출, 큰비와 산사태…….
왜 이러한 환경 재앙들이 지구에 잇따라 일어나는 것일까요? 
여기엔 커다란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우쿠더스 사람들 때문입니다. 
이들이 누구냐고요? 쓰레기별에서 탈출해 지구에 살고 있는 외계인들입니다.
우쿠더스 사람들한테는 조상 때부터 대대로 읽어 온 ≪지구사용설명서≫라는 책이 있습니다.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이 책을 제대로 읽고 따라 하지 않아서라고 하는데요, 
대체 ≪지구사용설명서≫는 어떤 책일까요? 또 우쿠더스 사람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외계인이 쓰고 외계인들만 보는 책이라고? 

"지구사용설명서? 지구가 무슨 물건인가?"
"우쿠더스 지구이주대책위원회? 누가 지구로 이민 왔나?" 
오해도 상상도 많을수록 좋습니다. 이 이야기는 무수히 뻗친 생각들에서 시작하니까요. 외계인이 쓰고 지구 사람이 옮긴 이 책, ≪지구사용설명서≫는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한 편의 판타지입니다. 그것도 보는 내내 낄낄거리고 웃을 수 있는 유쾌한 이야기이지요. 
또 하나, 실천 안 하면 마음 한구석이 뜨끔해지게 만드는 '할 말 다하는 환경책'입니다. 전자 제품의 '사용설명서'처럼 지구를 지키는 방법들을 쉽고도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자, 그럼 이제 ≪지구사용설명서≫ 뚜껑을 열어 볼까요? 

판타지일까, 환경책일까? 
사실 '외계인'이 나오는 설정은 환경책에서 그다지 새로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지구사용설명서≫에서는 외계인이 단지 이야기 속 캐릭터가 아닌 살아 있는 존재가 되어 움직입니다. 
이 책 지은이는 '우쿠더스 지구이주대책위원회'입니다. 외계인들이 꾸린 이 단체에 대한 소개는 책 표지와 책 날개에 그대로 나와 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한 장을 넘기면 지구별 이주입주허가서가 나옵니다. 머리말에서는 초대 위원장과 6대 위원장의 한마디가, 본문 끄트머리에는 쓰레기별로 망한 우쿠더스 멸망 역사가 실려 있습니다. 
외계인의 존재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탄탄하고 꽉 짜인 구성으로 보여 주려는 시도는, 지금까지 나온 어떤 환경책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책 속에서 우쿠더스 사람들은 우리처럼 역사가 있는 사람들이고, 우리와 함께 숨 쉬고 뛰어다닙니다. 이제 어른들은 '우쿠더스 사람들이 정말 있어?'라는 아이들의 질문에 대답할 준비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환경운동연합, 환경교육센터가 만든 행동 수칙! 
이 책의 핵심은 '지구사용수칙 33'입니다. 서른세 가지 행동 수칙은 지구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낱낱의 수칙들은 아이들이 바로 따라할 수 있도록 알기 쉽고 간단하게 실었습니다. 또 집·가게·길·학교·동물원·경기장·자연 들처럼 장소에 따른 구분도 따로 표시하였습니다. 
서른세 가지 수칙을 정하고 내용을 담는 과정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수칙 선정은 이대형 선생님(환경교육센터 이사장)을 비롯한 아홉 분(선세갑, 황상규, 김춘이, 서주원, 이수종, 오윤정, 민여경, 김희경, 장미정 선생님)이 참여했습니다. 또 서울대학교 대학원 환경교육 전공생들이 자료 조사를 진행하여, 풍성하고 알찬 수칙이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 높은 그림 
≪지구사용설명서≫에 나온 그림들은 단순히 글을 보충하거나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한 그림이 아닙니다. 이 그림들은 보통 논픽션 책에서 보아왔던 그림 수준을 뛰어넘어, 글에서 말하지 않은 내용까지 독자들이 상상할 수 있도록 이끕니다. 
단 한 장면이라도 독자의 기억에 남는 그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을 실으려고 애썼습니다. 이 그림들은 기획 단계부터 그림 작가와 편집진이 수차례 아이디어 회의를 거친 끝에 탄생한 작품들입니다. 
캐릭터 동작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 섬세하게 담은 수칙 그림들은 자세히 보면 볼수록 보는 재미가 늘어납니다. 이 그림들은 우쿠더스 사람들이 마치 실제 역사를 가진 존재로서 우리와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느껴지도록 만들어 줍니다. 

우리 가족 환경 점수도 매기고, 쓰레기별 멸망 역사도 살피고! 
지금 바로 실천하고 싶은 '힘 있는' 환경책! 

≪지구사용설명서≫는 온 식구가 함께 보는 환경책입니다. 이 책 본문 끄트머리 '지구사용설명서 33 수칙 지키기'에서는 온 식구가 함께 수칙 내용들을 실천하도록 다시 한 번 짚어주고 있습니다. 
'우쿠더스 멸망 역사' 또한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여기 실린 사진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 찍은 것으로 실었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환경 오염은 지금 이 순간, 내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것임을 알리려는 뜻에서입니다. 낱낱의 사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책 마지막 쪽에 따로 담아 사실을 정확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멸망을 최대한 덜 슬프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지구가 누군지도 모르고 지구에서 사는 우리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합니다. 만약 저 그림 속 외계인들이 우릴 찾아와 지구를 소개해 달라고하면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지구에서 살면서도 지구가 누군지도 모르는 지구인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