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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돌 (지은이) ㅣ 노란돼지


★서울시교육청 추천도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사)행복한아침독서 아침독서 추천도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추천도서
★소년동아 추천도서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우리가 알고 있던 화수분 같은 도깨비의 이미지는 잊어라! 
도깨비, 꼼짝마~! 이제부터 우리의 마을과 집안은 우리가 지킨다. 


"도깨비 살려!"에서는 방망이만 두드리면 모든 것을 해결했던 도깨비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 민속 신앙의 주인공들에게 당하기만 하는 새로운 모습이 조금은 놀랍습니다. 
그러나. 귀여운 악동이지만 1% 부족한 모습의 도깨비는 금방 우리를 웃음 짓게 만들고, 그 순간 우리는 많은 신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당산나무, 솟대, 장승, 조왕, 터주, 삼신, 성주, 업, 철융, 우마, 측, 수문, 용왕, 한 번 쯤은 들어봄직한 그들! 메밀묵 냄새에 이끌려 마을로 내려간 도깨비의 수난기를 통해 각 신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사람들과는 어떻게 어우러져 살아가는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물지도 같은 마을전체지도에 호기심이 동한 아이들은 독백형태로 구성된 첫 장면부터 낄낄대며 도깨비와 함께 마을여행을 시작합니다. 책을 보는 내내 아이들의 눈은 도깨비의 동선을 따라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도깨비와 한 마음이 되어 놀라고 화내고 무서움에 떨기도 하다가, 똥 묻은 도깨비 장면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배꼽을 잡고 웃습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신들을 알게 됩니다. 결국 소개된 신들이 무섭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마을과 집안이 잘되기를 바라는 조상들의 간절함에서 만들어진 지혜의 산물임을 이해하게 됩니다.

우화형식을 빌어 도깨비의 어리석음까지 가볍게 짚어주는 센스,
화려한 색채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주인공들,
도깨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순서도,
도깨비가 이동한 경로를 한 눈에 보여주는 마을지도, 
백과사전처럼 가신과 동신을 정리한 정보면 등
스토리 이외의 볼거리도 풍성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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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을 ㅣ 북극곰 

타고난 이야기꾼 이가을 작가의 재미있고 감동적인 도깨비 이야기
도서출판 북극곰의 이야기꽃 시리즈 첫 작품

타고난 이야기꾼 이가을 작가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 도깨비 이야기 보따리를 들고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절대 사람에게 모습을 들켜서는 안 되고 무얼 가질 수도 없는 도깨비들은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어 늘 마을을 기웃거리며 사람들을 골려 주기도 하고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늘 이렇게 말하죠. “이게 뭔 도깨비 조화 속이랴?” 이게 바로 도깨비가 사람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라네요!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 선물 보따리
『도깨비가 슬금슬금』은 오랜 기간 어린이 독자들과 교감해 온 이야기꾼 이가을 작가가 풀어놓은 선물 보따리입니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도깨비 이야기처럼 궁금해서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도깨비와 씨름을 한 판 벌이기도 하고 도깨비의 마음 씀씀이에 행복해지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도깨비는 우리 삶 가까이에서 기쁨도 슬픔도 함께 하는 친구들입니다. 

너무나 인간적인! 너무나 도깨비적인? 
이가을 작가가 들려주는 도깨비는 하나같이 특별합니다. 하나밖에 모르는 도깨비 하나, 씨름을 좋아하는 도깨비 어영차, 수다쟁이 도깨비 와글와글처럼 생생한 도깨비 캐릭터가 우리에게 속닥속닥 말을 걸어옵니다. 사람들을 골려 주는 걸 좋아하면서도 도깨비들은 때론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때론 외로운 사람의 마음을 달래주고, 때론 가난한 이웃에게 온정을 베풀기도 합니다. 인간보다 더 따뜻한 이가을표 도깨비들을 만나 보세요.

한국판 슈퍼 히어로, 도깨비
도깨비는 사람들에게 장난을 치고 “이게 웬 도깨비 조화 속이랴?” 하고 말하는 걸 가장 듣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도깨비에게도 원칙이 있답니다. 사람들을 골려 주되 절대로 사람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술 취한 씨름꾼과 한바탕 씨름을 하지만 사람을 상하게 하는 법이 없고, 사람들을 위해 호미와 도끼도 뚝딱 만들어 냅니다. 이쯤 되면 이가을 작가의 도깨비들은 장난기는 많지만 진정한 초능력자 슈퍼 히어로들입니다. 아이언맨이 부럽지 않습니다.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첫 작품
북극곰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 시리즈 '북극곰 이야기꽃'을 시작합니다. 『도깨비가 슬금슬금』은 시리즈 첫 번째 작품에 걸맞게 평생을 아이들을 위해 동화를 써온 이가을 작가의 동화집으로 출발합니다. 재미와 감동을 주는 이야기 하나가 가진 위대한 힘을 이가을 작가의 도깨비 이야기에서 오롯이 느껴 보세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문득 이 질문이 궁금해질 때 읽는 요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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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버틀러 예이츠ㅣ김혜연

   책읽는귀족





요즘 세상 살기가 참 팍팍하다. 신문지상에는 늘 좋지 않은 뉴스가 올라와서 우리의 마음을 더 서늘하게 만든다. 아직 인생이 창창한 청년들이 자살 사이트에서 만나 한번도 모자라, 살려놓아도 또다시 시도를 하여 결국 저세상으로 가버렸다는 등의 우울한 소식들로 가득하다.

아마도 점점 개인화되어 가는 이 삭막한 시대에 힘들 때 자신이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그 헛헛한 마음을 어디 위로받을 수 없기에 이 세상의 삶을 그만 포기해버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릴 때 우리는 모두 한번쯤 자신을 지켜주는 요정이 있을 거라는 동화를 마음 한쪽 구석에 늘 담고 살았을 것이다. 『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는 어릴 적 그 요정 이야기의 근원을 찾아서, 이 헛헛한 세상에서 어른들이 다시 힘을 내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들을 위해 나왔다. 물론 여전히 요정의 존재를 실낱처럼 아직도 믿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또한 요즘 <밀정>이라는 영화에 큰 관심이 모아지듯이, 일제강점기라는 우리의 역사와 유사한 역사적 배경을 지닌 아일랜드 사람들이 그 혹독한 시기를 견뎌내게 한 마음의 중심에 요정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시대의 날실에 해당하는 역사적 시간 위에서, 그리고 시대의 씨실에 해당하는 우리의 사회적 지점에서 힘든 시기에 맞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질문은 항상 유효하다.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우리는 어쩌면 동화 같은 요정 이야기에서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예이츠의 문화적 독립 운동, 아일랜드 요정 이야기

『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시인으로 더 잘 알려진 

예이츠가 편집한 『아일랜드 농민의 요정담과 민담(Fairy and folk tales of the Irish peasantry)』(1888, Walter Scott, London)과, 『아일랜드 요정 이야기(Irish fairy tales)』(1892, T. F. Unwin London), 두 책에 실린 이야기 중 요정 이야기만 따로 모은 책이다. 옮긴이에 따르면, 이 책은 매스미디어에 의해 한두 가지 이미지로 고정된 ‘요정’이 아닌, 전통과 문화 속에 살아 숨 쉬던 진짜 요정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실제 농민들이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들, 구전되는 이야기들을 민담 수집가들이 듣고 받아 적으면서 수집한 것을 예이츠가 엮은 것이다. 이 요정 이야기 속에는 아일랜드 사람들이 영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느끼게 된 일종의 열등의식에서 벗어나, 민담 속에 살아 있는 민족 본연의 정체성을 되찾았으면 하는 예이츠의 바람을 싣고 있는 듯하다. 

또한 『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아일랜드 사람들이 요정과 같은 신비로운 존재를 의심 없이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믿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예이츠는 이러한 점이 켈트 민족 본연의 포용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요정 이야기들을 통해 사회 구조상 여러 가지로 분열된 민족이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이 책의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예이츠에게 농민들은,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상상력을 잃고 바쁘게만 살아가는 도시 사람들과 달리, 전통을 지켜나가며 삶의 본질을 순수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이상적인 존재였다. 그가 ‘시대정신’이라고 표현한 당시의 지식인들이 허황된 것으로 치부할 ‘요정’에 대한 믿음이 그러한 농민들의 특징을 가장 극적으로 드러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의 일제강점기 때 식량과 자원을 일본으로부터 수탈당했듯이, 아일랜드 사람들도 영국에 의해 재배한 밀을 비롯해 소고기, 버터 등 대량의 식량들이 영국으로 실려 갔다고 한다. 

게다가 1845년, 감자마름병이 퍼지면서 아일랜드 사람들의 유일한 식량이었던 감자 대기근이 시작되었다. 수많은 농민들이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어 갔지만, 군대까지 동원해 식량 운반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도왔던 영국 정부는 아일랜드 빈민 구제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한다.

7년이나 이어진 ‘감자’ 기근 동안 200만 명이 죽거나 아일랜드를 떠났다. 기근이 시작될 무

렵 아일랜드 인구가 800만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참혹한 상황이었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영국의 처사에 한을 품은 아일랜드 사람들은 간절히 독립을 꿈꾸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예이츠는 전혀 뜻밖으로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요정 이야기라는 검을 빼어들었던 셈이다. 아일랜드의 요정 이야기는 이런 배경으로 예이츠에 의해 농민들 사이에서 구전으로만 떠돌던 이야기들이 기록으로 세상에 남게 되었다. 


◎옛날이야기에 불과할 것 같은 요정 이야기가 

노벨 문학상을 받는 시발점이 되다

이 책 속에는 다양한 요정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우리의 전래동화 같기도 한, 이 책의 요정 이야기들은 다음과 같은 「옮긴이의 말」을 통해 짐작해 볼 수 있다. 

“아일랜드의 옛 신(神)’이라고도 하고, ‘추방당한 천사’라고도 하는 이 요정들은 타이그 오케인처럼 방탕한 이들에게는 벌을 내려 깨달음을 준다. 한편으로는 마음씨 좋게 손님을 대접한 처녀가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지게 돕기도 한다. 이들은 멀게만 느껴지는 신과 달리, 숲과 들, 강과 바다에 살면서 사람들의 생활과 가까이 얽혀 있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가난을 모른 채 즐거이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는 존재이다.”

이처럼 단지 옛날이야기에 불과할 것 같은 요정 이야기가 아일랜드 최초로 예이츠가 노벨 문학상을 받는 시발점이 되었다는 것은 노벨문학상을 아직 한번도 받지 못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의 국내판 출판 기획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는 요정 이야기가 동심을 위한 선물뿐만 아니라, 문화적 콘텐츠로써 스토리텔링의 창조적인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도 더욱 놀랄 것이다”라고 말한다. 

어릴 적 크리스마스 때 온갖 과자들이 모여 있던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것처럼, 요정 이야기들만 잔뜩 모아 놓은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나라의 옛날이야기 중 도깨비 이야기나 혹부리 영감 이야기가 오버랩된다. 또 심청이가 용궁으로 가는 장면이나, 토끼가 거북이를 따라 용궁으로 가는 이야기도 언뜻언뜻 스쳐지나간다. 

이 책을 통해 이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민족들이 이처럼 서로 공통되는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우리 인류는 모두가 하나라는 생각도 들면서, 개인 간, 민족 간, 국가 간에 서로 전혀 반목할 필요도 없다는 걸 깨닫는다.

이 책의 옮긴이는 「옮긴이의 말」에서 다음과 같이 이 책의 번역 소감을 마무리하고 있다. 

“1923년 노벨 위원회는 예이츠에게 아일랜드의 첫 노벨상을 수여하며, 그의 작품을 두고 ‘매우 예술적인 형태로 아일랜드 전체의 혼을 표현한 탁월한 시’라고 평가했다. 그리 낯설게

들리지 않는 아일랜드의 역사를 돌이켜볼 때,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평이 아닐 수 없다. 민중의 삶이 투영되었으며, 그들이 고달픈 삶 속에서 해학과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게 했던 요정 이야기. 그렇기에 더욱 특별한 아일랜드의 요정 이야기를 읽고 보니, 우리 땅에 살던 요정들(혹은 도깨비들)은 어디로 갔는지 문득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