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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시와 그림으로 그려 낸 자연의 아름다움 


미란다 폴(글)ㅣ제이슨 친(그림)ㅣ봄의정원


물의 순환이라는 과학 현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한 편의 시와 같이 읽히는 작품입니다. 물의 상태 변화가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물을 끓여 올라오는 김은 ‘무언가가 소용돌이’치는 것으로 보이고 안개는 ‘눈앞이 흐릿하고 구불구불’한 것, 구름은 ‘하늘의 마차를 모는 용’처럼 보이지요. 아이들의 상상력과 직관을 통해 현상을 묘사하고 있어 보다 마음 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페이지마다 반복되는 질문 형태의 문장과 묘사 역시 리듬감을 더해 노래처럼 읽히지요.

책에서는 물의 순환과 더불어 봄-여름-가을-겨울의 순환에 대해서도 보여 줍니다. 계절 역시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지구 환경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이지요. 계절에 따른 아이들의 생활 변화, 각각 다른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자연 풍경 등을 무척이나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형제로 보이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하루, 또 1년 동안의 생활을 독자가 들여다보는 듯한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도시의 아이들에게도 자연을 충분히 느끼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이 아이들은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없어도 낙엽과 빗물, 얼음과 눈, 연날리기와 수영, 개구리와 고양이, 사과나무와 함께 즐겁게 놀며 주변의 모든 생명을 사랑할 줄 알지요.

과학과 환경에 대한 책을 꾸준히 발표해 온 제이슨 친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번 작품 속 작가의 그림에서는 기교를 전혀 찾아볼 수 없어요. 차분한 분위기에 푸른색이 돋보이는 수채화는 계절에 따라 고유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자연 풍경과 그 속에서 자라나는 티 없는 아이들의 모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한 편의 아름다운 시화집처럼 완성된 작품입니다.


아이의 하루 속에서 살펴보는 물의 순환

지구는 ‘물의 행성’이라고 불려요.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물이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 덕분에 지구에 생명이 살 수 있답니다. 그런 물이 더욱 신기한 건 매번 그 모습을 바꾸면서 지구를 돌고 있다는 거예요. 바로 ‘물의 순환’이라고 하지요.

컵에 따른 물은 ‘액체’이지만 물을 끓이면 ‘기체’인 수증기가 되어 공기 중으로 날아가요. 공기 중의 수증기는 안개가 되기도 하고 하늘 높이 올라가 구름을 만들기도 해요. 구름은 나중에 빗방울이 되어 땅으로 떨어지고 시내와 강을 흐르며 동물과 식물을 키우지요.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 되면 ‘고체’인 얼음이 되기도 하고요.

물의 순환은 지구 환경과 생명을 유지하는 꼭 필요한 과정이랍니다. 어려운 과학 현상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동안에도 곁에서 늘 일어나고 있지요. 이 책 역시 아이들이 보내는 하루 속에서 자연스레 물의 순환을 배우게 합니다. 물 한 잔을 마시거나 끓이는 모습, 안개 낀 동네와 비 오는 학교 풍경, 겨울철 눈싸움하고 여름철 수영하는 아이들, 또 사과 주스를 마시기까지 평범한 일상의 모습 속에서 매우 중요한 과학 현상을 소개하고 있어요.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읽히는 동시에 중요한 과학 내용인 물의 순환을 다루고 있어 유아부터 본격적으로 과학을 배우는 초등 시기까지 오랫동안 보고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