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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카드북] 정조가 들려주는 수원화성 이야기

백성이 굶주리면 나도 배고프고
백성이 배부르면 나도 배부르다.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 정조의 말입니다. 정조는 어느 해 곡식 5만 포(包)를 보내 달라는 제주목사의 요청을 받고 잠을 이루지 못했지요. 제주를 관할하는 전라도의 사정도 여의치 않아 5만 포를 다 보내지 못할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고심 끝에 정조는 내탕고(임금의 개인 재산)에서 돈을 내어 5만 포를 채워 보냈지요. 곡식을 배에 실어 보내 놓고서도, 처마 끝에 바람 소리라도 스치면 한밤중에도 불을 켜라 하고,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잠을 자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잠을 이룰 수 없는 이유는 굶고 있을 수만 명의 백성뿐 아니라 백여 명의 뱃사람이 멀리 깊은 바다를 건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