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3반 김송이입니다!

꿈북맘 2017. 3. 19. 23:01 Posted by 꿈꾸는 도서관

초등학교 신입생 자녀를 둔 우리 꿈북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가 보네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야 하는 우리 아이들이 
과연 초등학교에서 씩씩하게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정이림 ㅣ 신지영 ㅣ 바람의아이들


첫 학교생활이 설레고 긴장되는 1학년 아이들을 응원하며

새로운 시작에는 늘 긴장과 설렘이 함께 합니다. 아직 아기인 것만 같았던 아이들이 어느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때가 오면,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이런 저런 준비들을 하게 되지요. 입학통지서, 실내화, 공책 등 준비할 것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역시 가장 마음이 쓰이는 것은 아이의 마음입니다. 처음으로 학교생활을 하는 아이가 학교 규칙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친구들과는 잘 어울릴까, 씩씩하게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달래기도 하고, 짐짓 엄하게 “1학년!” 하고 수식어를 붙여 보기도 합니다.


학교에 입학하는 일은 참 설레는 일이기도 하지만, 아직은 학교에 대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분명 긴장되고 떨리는 일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부모님이 대신 학교에 가 줄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모든 것이 낯선 아이들을 위하여 첫 학교생활을 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 주고 다독여 주는 것만큼 큰 힘이 되는 것은 없을 거예요. 


『1학년 3반 김송이입니다!』는 제목으로도 추측해 볼 수 있듯이 1학년에 막 입학한 신입생 송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긴장하고 눈물이 고인 듯한 앞표지 송이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1학년이 되는 아이들을 위하여 1학년 학교생활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도록 해 주는 이 책은 1학년 아이들의 마음의 결에 꼭 맞는 송이의 이야기를 비교적 적은 글과 아기자기하고 풍성한 그림을 통하여 보여 주고 있습니다. 입학하는 아이들의 마음에 응원과 위로를 해 주는 1학년을 위한 1학년이 꼭 만나보았으면 하는 책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꼭 담아내어 사랑스러운 작품

이 작품은 아이의 개성과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 냈습니다. 송이는 자신보다 먼저 학교에 쌩하니 가 버리는 오빠를 보며 울음을 터뜨리고, 유치원에 8세 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일주일 동안 학교 둘러보기를 하며 선생님이 알려 주시는 대로 차례대로 줄 서기, 차례대로 화장실 가기, 차례대로 줄 서서 물 먹으러 가기 등을 해내고 학교의 규칙들에 대해서도 차츰 배워나갑니다. 어느 날은 “학교 너무 시시해.” 하고 엄마에게 제법 거드름을 피울 여유도 생기지요.


그렇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이 쉽게 뚝딱 이루어지지는 않지요. 송이도 이내 학교에서 작은 시련(?)들을 겪게 됩니다. 선생님은 늘 짝꿍과 손잡기를 시키시는데 놀이터에서 논 후 짝꿍 태영이의 손이 너무 더러워서 송이는 잡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 것을 모르고 씩씩한 태영이는 송이의 손을 꼭 잡아 손을 빼려던 송이는 그만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답니다. 학교에서 각기 다른 성향과 표현 방법을 가진 아이들이 만나고 함께 생활해 보게 되는 것을 작품은 잘 담아내고 있어요. 자신과는 또 다른 태영이의 행동방식 때문에 송이에게 태영이는 ‘우리 반에서 가장 나쁜 애’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송이가 엉덩방아를 찧은 사건은 수업 시간에 화장실에 가고 싶어진 것보다 큰일은 아니었어요. 송이는 수업시간 아무도 없는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이 무서웠지만, 옷에다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씩씩하게 화장실로 향합니다. 규칙대로 ‘화장실에 갑니다’ 목걸이를 걸고 조용히 다녀오는데 성공한 것이지요. 그런데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송이처럼 복도에 나와 있던 태영이를 따라 다시 교실에 들어갔는데, 교실에는 3반 아이들이 아닌 전부 모르는 아이들만 앉아 있는 게 아니겠어요. 태영이 옆에도 다른 아이가 앉아 있으니 송이가 얼마나 놀랐겠어요. 놀라운 반전이 있는 이야기의 전말을 알게 된다면 교실에서 엉엉 울음을 터뜨린 송이의 마음을 독자 분들도 모두 이해하게 될 거예요. 그리고 송이가 나쁜 아이라고 생각했던 태영이 따뜻한 마음씨에 대해서도요! 


『1학년 3반 김송이입니다!』는 바람의아이들이 저학년을 위해 펴내는 도서 시리즈인 돌개바람 중에서도 1학년만을 위한 도서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를 위해 글밥 있는 책을 권해 주고 싶지만, 저학년을 위한 기존의 도서들이 버거울까 염려되는 분들에게 참 반가울 만한 작품이지요. 적은 양의 글과 어우러지는 아기자기하고 풍부한 그림들로 학교생활을 보여 주는 이 작품은 아이들에게 큰 용기와 위로가 될 거예요.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아이들에 대한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는 소중한 작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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