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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다!

"올바르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두꺼운 법전이 아닌

나무의 목소리를 듣고 제바의 삶을 관찰하려는 태도가 중요해요"

루치아나 브레지아(지은이)ㅣ 바르바라 칸티니(그림)ㅣ파랑새


피노키오를 감옥에 보낸 거꾸로 판사가 마을에 찾아왔어요!

이번엔 거꾸로 판사가 올바른 판결을 내릴 수 있을까요?

다툼이 끊이지 않는 마을에 어느 날 웬 판사가 찾아왔어요. 이 판사는 사실 《피노키오의 모험》에서 금화를 도둑맞은 피노키오를 오히려 감옥에 집어넣은 ‘거꾸로’ 판사였지요. 어찌 된 일인지 자기가 살던 곳을 떠나 이 마을에 오게 된 판사는 잘잘못을 가려 달라는 마을 사람들 부탁에 사람들이 생각지 못한 뜻밖의 판결을 연이어 내리고는 홀연히 마을을 떠납니다.

소시지를 훔친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일자리를 내주라는 판결을 내리질 않나, 이웃집 노부부가 설치한 안테나가 창밖 풍경을 망친다고 달려온 남자에게는 노부부와 함께 안테나를 지켜보라고 하니 마을 사람들은 어리둥절할 따름입니다. 이 거꾸로 판사가 올바른 판결을 내리고 있는 건지 아리송하기만 하고요. 이러나저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던 마을 사람들이 더 이상 판사가 없어도 될 만큼 잘 지내게 된 걸 보니 거꾸로 판사가 뭔가 제대로 판결을 내린 거 같기는 한데……. 거꾸로 판사는 대체 어떤 판결을 내린 걸까요?


판결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다! 

“올바르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두꺼운 법전이 아닌 

나무의 목소리를 듣고 제비의 삶을 관찰하려는 태도가 중요해요.”

사건을 겉으로 드러난 사실만을 두고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문제의 근원을 파악해 현명한 판결을 내리는 거꾸로 판사 이야기입니다. 거꾸로 판사의 따뜻하고 지혜로운 판결은 사람들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양심을 일깨워 스스로 잘잘못을 깨우치도록 이끌어 주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인지상정의 마음을 불러일으켜 타인의 입장에 따라 관대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마을 사람들은 이제 단지 어떤 사건을 해결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타인의 입장을 좀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세심함을 길러 참된 화합을 경험해 볼 뿐 아니라, 갈등과 다툼을 알아서 조율하고 올바로 판단하는 힘도 키울 수 있게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