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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규(지은이)ㅣ학이사

20세기 중반 이후 지구 생태계를 위협해온 급속한 산업화와 소비화는 급기야 지구를 불타는 마을로 전락시키고 있다. 생태 위기에 관한 소통을 가능하게 할 역할이 절실히 기대되고 있는 이때 생태교육가이면서 운동가인 정홍규 신부가 30년 동안의 가톨릭 생태운동에 직간접으로 연결되어 있는 실천사례에 대한 성찰과 평가 그리고 과제와 대안을 책으로 펴냈다.

한국 가톨릭교회는 4대강과 제주도 해군기지 등 대규모 자연파괴나 부당한 개발에 맞선 투쟁이 소수의 뜻 있는 종교인과 시민 단체가 공조하여 이벤트식 항거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오히려 시민단체에 종속된 모습으로 보여 가톨릭 생태운동의 정체성은 무엇이고 그 활동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하는 물음들이 제기 되어 왔다. 바로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이 시대에 직면한 생태 복음화 사명을 돌아보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을 펴낸 이유이다.

특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90년 세계평화의 날 메시지 창조주 하느님과 함께 하는 평화, 모든 창조물들과 함께 하는 평화를 발표한 이후에 교회는 생태의식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으며 적어도 20년 동안 한국 가톨릭교회를 중심으로 한 생태 운동의 여정을 성찰한다. 그 생태 사목과 활동의 결과를 토대로 하여 가톨릭교회 생태의식의 실천적 생활을 위한 패러다임과 모형을 제시함으로써 21세기 생태위기에 직면한 지구의 운명에 대안도 제시 한다.

저자는 30년 동안 사제로서의 삶의 대부분을 생태운동에 투신해 왔다. 1990년 월배성당에서 푸른평화운동을 시작하고 1991년 페놀 사건을 통해서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투신하였다. 1991년에는 종교와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낙동강 살리기 운동 협의회를 조직하여 본당과 지역, 신앙과 지역의 환경문제를 통합하여 본당의 테두리에서 지역으로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월배성당과 상인성당, 천주교 대구대교구 환경전담 신부로서 가톨릭 생태운동을 본당에서 교구, 교구에서 지역, 지역에서 전국적인 연대의 폭을 넓혔다.

경북 영천에 오산자연학교를 설립하고 2007년에는 대안학교인 산자연학교의 문을 열었다. 2010년 경산본당을 떠나 산자연학교에 정주하면서 지금까지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그리고 협동조합을 컨설팅하는 작업을 통하여 간디의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는 생태 마을 만들기 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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