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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정희ㅣ노란돼지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 싶은 앵커씨의 담담한 고백

동물들이 인간을 위해 어떻게 희생되고 있는지 생각할 여지를 남겨


우리가 일상에서 풍족하게 누리는 모든 것들의 뒤에 동물들의 눈물과 희생이 숨어 있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이제껏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내는 우리들에게 선문답과 같은 그림책이 나왔습니다. 


하늘이 보이는 곳에서 일을 하고, 

원하는 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맘 편히 쉴 집이 있는 

앵커씨는 행복한 늑대입니다.


행복한 늑대 앵커씨는 대량으로 동물을 찍어내는 공장식 농장의 실태를 고발하는 신문기사를 쓰면서 그들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슬퍼합니다. 우리들의 식탁을 위해 기계적으로 알을 낳고, 새끼를 낳는 비위생적인 환경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부터 그들이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동물들이 살아가는 동안 그 생명을 존중 받고 안락한 환경에서 살 수 있기를 진정 원합니다. 모든 것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기꺼이 그 일부를 포기하면서까지 농장 동물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작은 것부터 실천합니다. 그래서 앵커씨는 대단하고 정말 행복한 늑대로 존재합니다.


최근 AI와 구제역으로 닭과 돼지들이 살처분되는 일들이 연일 보도되면서 동물의 권리와 복지에 관한 관심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우리들의 식탁과 건강도 안전할 수 없음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물의 희생으로 누리는 윤택한 삶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가치관을 세우는 깊이 있는 문제를 이 책 「앵커 씨의 행복 이야기」는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동물을 존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생각을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화두를 제시하며, 동물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출발점이 되고, 생각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멋진 그림책! 

동물을 대하는 근본적인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게까지 하는 철학적인 그림책입니다. 

작가의 의식이 온전히 담겨진 담백하고 절제된 문장과 맑고 정돈된 그림은 다소 무거운 주제에 더 집중하도록 하는 힘이 있어, 독자들에게 속삭입니다.

“당신도 앵커씨처럼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어 볼 생각은 없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