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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 매클리어ㅣ훌리아 사르다ㅣ노란상상
모든 것을 계획하고, 기록하는
완벽한 가족의 완벽한 계획에 대한 이야기!
“우리 가족은 매일매일 계획을 짜요.
그리고 매일매일 메모를 해요.”
완벽한 계획에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치밀한 계획, 굳은 결심보다 더 중요한 것
우리는 새해가 되면 새해 목표,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들을 쭉 나열해 봅니다. 작년에 하지 못했던 운동이나 공부, 또는 생산적인 취미 활동까지. 이번에는 한 해를 기필코 허투루 보내지 않으리라 다짐하지요.
하지만 이런 계획들은 대부분 모두 지키기 힘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두 지키기 어려운 무리한 계획들을 세우곤 하니까요. 뿐만 아니라 목표를 이루지 못한 자신을 실패자, 패배자로 여기게 되는 일이 다반사이지요. 계획은 때로 우리를 강박에 시달리게 하기도 합니다.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한 삶이며, 행복한 삶이라 믿다 보면 행복한 삶을 위한 계획인지, 계획을 위한 삶인지 잊어버리기 일쑤이지요. 이러다 보니 연초가 지나고, 3월쯤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이루지 못한 자신의 의지력과 부족한 능력을 스스로 책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언제나 꼭 계획과 목표가 필요한 것일까요? 또 계획을 모두 지켜야만 행복할 수 있는 걸까요?
노란상상은 새해를 맞아 계획을 세우고 있거나, 계획을 세우지 않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완벽한 계획에 필요한 빈칸’을 선물하려 합니다. <완벽한 계획에 필요한 빈칸>은 완벽한 계획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새해 목표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그림책이지요.
여기 무엇이든 계획하고, 메모하기 좋아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하기 싫고 귀찮지만 그래도 해야 하는 일들, 좋아하는 축구 선수, 날개 달린 곤충, 조심해야 하는 질병, 좋아하는 놀이 등 엄마, 아빠, 할아버지, 누나, 동생들 모두 열심히 메모를 합니다. 집안은 가족들이 메모한 종이들로 가득 차고, 발 디딜 틈조차 없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열려 있는 대문 사이로 불쑥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어디에서 왔는지, 왜 찾아왔는지, 또 누구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남자는 집 안에 들어와 가족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지만 엄마, 아빠, 할아버지, 누나, 막내는 모두 한결같은 반응이었습니다. “제 목록에 적혀 있는 분인가요? 아니라면, 아쉽군요.” 가족들은 자신의 메모에 기록되어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자신과 전혀 상관없다고 여기며 무시했습니다.
남자는 어쩔 수 없이 집 안을 돌아다니다가 아빠가 적어 두었던 하기 싫은 일들을 하나씩 해 봅니다. 지붕과 울타리 수리하기, 정원 관리와 같은 일들이었지요. 또 누나가 물었던 대로 헤어디자이너처럼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랐습니다.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단장하기도 했고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선물하는 ‘비어 있는 시간’
“그냥 여기 앉아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면 어때요?”
일을 모두 마치고 한 숨 자고 일어난 남자는 둘째 에드워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에드워드는 다른 가족들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남자는 에드워드에게 다른 가족들에게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인사를 한 번 건넸습니다. 그런데 에드워드는 다른 가족들과는 달리 다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남자가 집 안에 들어 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둔 사람이 바로 자신이었다는 이야기였지요. 남자는 잠시 어색해 하더니 곧 이런저런 질문들을 쏟아 내기 시작했습니다. “내 삶이 꿈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알지?” “우리가 까먹은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 자신의 목록에 이런저런 질문을 적기 좋아하던 에드워드는 남자가 자신과 같이 궁금한 것들이 아주 많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이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내 생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지요?” “나쁜 꿈은 또 어디서 오는 거고요?”
남자와 에드워드는 이렇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다가 지붕 끝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앉아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았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 질문도 하지 않고, 메모도 하지 않고요. 그러자 이 두 사람은 아주 멋진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자가 이 집에 올 때부터 손에 쥐고 있던 풍선들은 멋진 기구로 변했습니다. 남자와 에드워드는 알록달록한 기구를 타고 하늘을 두둥실 날았습니다. 손에 메모지도, 연필도 쥐지 않은 채로요. 남자와 에드워드는 양손을 번쩍 들고 상쾌하고 시원한 바람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삶은 결코 계획한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생각지 못한 다른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고, 쉬어가야 할 때가 오기도 하지요. 자신을 너무 옭아매기만 하면 불쑥 찾아온 행복을 눈치 채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또 자신의 삶이 어디에서 어디로 움직이고, 흘러가는지 결코 멀리 볼 수 없지요.
남자와 에드워드처럼 한 번 쯤은 하던 모든 일을 내려놓고, ‘비어 있는 시간’, 자신의 계획 목록 한 쪽에 ‘빈칸’을 마련해 보세요. 계획 짜기 좋아하는 가족에게 불쑥 찾아 왔던 손님처럼 우리에게도 뜻밖의 손님이 나타날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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