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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진숙ㅣ장준영ㅣ책고래
“아동문학의 아버지,
샤를 페로가 들려주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이야기”
정갈한 글과 아름답고 섬세한 그림으로 탄생한
특별한 《고수머리 리케》
책고래클래식 여섯 번째 그림책 《고수머리 리케》는 페로의 작품집에 실린 〈고수머리 리케〉 이야기입니다. 총명하지만 못생긴 왕자 리케가 빼어난 미모를 가졌지만 어리석은 공주를 만나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지요. 〈신데렐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장화 신은 고양이〉……. 누구나 한번쯤 들어 본 동화일 거예요. 이 동화들은 모두 프랑스의 동화작가인 샤를 페로의 《페로 동화집》에 실린 이야기들이지요. 1697년에 발표된 《페로 동화집》은 수 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 책뿐만 아니라 영화, 공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해석·재창조되며 사랑받고 있습니다.
《고수머리 리케》는 엄진숙 작가의 담백한 글과 장준영 작가의 아름답고 섬세한 그림이 만나 특별한 ‘리케 이야기’로 탄생했습니다. 특히 장준영 작가는 전작인 《무슨 소리지?》, 《덤벼!》에 이어 새로운 화풍으로 다시 한 번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외모와 지혜는 누군가를 판단하는 데 있어 중요한 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그렇지요. ‘○○는 정말 잘생겼어.’, ‘○○는 무척 멋져.’, ○○는 참 똑똑해.’ 아이들 사이에서도 다른 친구들의 외모나 지혜가 늘 화젯거리가 되곤 합니다. 다만 요즘은 한 가지 기준에 맞춰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바로 ‘겉모습’ 말이지요.
단 몇 마디 말로 한 사람을 온전히 나타낼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면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그 중에는 눈에 보이는 것도 있고, 보이지 않는 것도 있지요. 눈에 보인다고 해서 중요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에요. 또, 저마다 귀하게 여기는 가치가 다를 수도 있어요. 아이와 함께 《고수머리 리케》를 읽으며 눈에 보이진 않지만 소중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는 건 어떨까요?
지혜롭지만 못생긴 왕자와 아름답지만 어리석은 공주
샤를 페로는 동시에 직장과 아내를 잃는 아픔을 겪었어요. 10살도 안 된 네 명의 아이들을 돌보며 생계를 책임져야 했지요. 어려운 생활을 하던 중에 집필한 작품이 《페로 동화집》입니다. 이 작품집이 큰 인기를 끌면서 페로는 ‘아동문학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지요. 〈빨간 모자〉, 〈푸른 수염〉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부터 〈고수머리 리케〉처럼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총 열한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리케는 못생긴 외모의 왕자예요. 얼굴은 못생긴 데다 머리카락은 엉킨 실타래 같았지요. 하지만 왕자는 누구보다 뛰어난 지혜를 가지고 있었어요. 자라면서 지혜는 더욱더 빛을 발했지요. 처음에는 ‘고수머리 리케’라며 비웃던 사람들도 차츰 왕자를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스꽝스러운 모습 탓일까요? 리케는 나이가 들도록 결혼을 하지 못했어요. 고민은 점점 더 깊어졌지요. 그러던 어느 날, 숲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이웃나라 공주를 만났습니다. 공주는 듣던 대로 아름다웠어요. 리케는 공주가 차분히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또 일 년 뒤에 자신과 결혼을 해 준다면 지혜를 나누어 주겠다고 말했지요. 지혜를 간절히 원했던 공주는 선뜻 그러겠다고 했어요.
궁궐로 돌아온 공주는 리케의 말처럼 달라졌어요. 말도 더듬거리지 않고, 무슨 일이든 척척 해냈지요. 정말 지혜가 생긴 거예요. 공주가 총명해졌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웃나라 왕자들의 청혼도 끊이지 않았어요. 리케는 모든 소식을 들었지만 조급해하지 않았어요. 그저 가만히 일 년이 되기를 기다렸지요. 약속한 날, 과연 공주는 리케를 찾아왔을까요?
수 세기를 건너온 이야기,
한결같은 교훈과 감동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의 모자람에 대해서 함부로 흉을 보고는 합니다. 리케의 못생긴 외모를 두고, 공주의 어리석음을 두고 사람들이 수군거렸던 것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지요. 멋진 외모에 똑똑하기까지 한 사람도 어딘가 허술한 구석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가 하면 늘 실수투성이에 장점이라곤 없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보석처럼 빛나는 재능이 있기도 하지요. 남의 흠을 찾아내 깎아내리기보다는 좋은 점, 잘하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들도 그렇지요. 아이들은 어른보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요. 눈앞에 보이는 몇 가지를 놓고 ‘잘 한다’ ‘못 한다’ 구분 지을 수는 없습니다. 모자란 부분은 다독여 주고, 잘하는 부분은 응원해 주어야지요.
《고수머리 리케》에서 공주는 리케에게 “지혜로운 사람도 결정하기 어려운 일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공주가 힘들어했던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 그리고 진심을 알아주는 일이었지요. 리케와 공주의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상대방의 간절한 바람을 무심히 지나치지는 않았는지, 경솔한 말이나 행동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말이에요. 또 무엇이 가치 있고, 소중한지 고민하게 하지요.
왜 샤를 페로의 동화가 오늘날까지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까요? 아마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교훈과 감동을 전하기 때문일 거예요. 《고수머리 리케》 역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많은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어요.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이 깊어지지요. 아이와 함께 지혜로운 왕자, 리케를 만나보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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