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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는 새롭게 시작하는 일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정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지기도 하지요. 수많은 ‘관계’를 새롭게 맺어야 하는 것이지요. 사회적 동물인 이상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를 무시하며 지낼 수는 없습니다. 아동 사이에서는 더욱 중요한 일입니다. 그것은 가족 관계도 마찬가지지입니다. 이번 주제별 토론은 단순하고 단조로운 관계를 넘어선 ‘진정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학교도서관 문화를 꿈꾸다> 카드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스토리 카드북] 


독서 교실, 캠프, 지역사회 연계 독서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도서부 동아리 운영. 전국 각지를 도는 독서 문화 탐방 자료까지 무궁무진한 학교도서관 문화 활동을 담다! 학교도서관에 있다 보면 책을 정말로 좋아하다 못해 사랑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매일 출근 도장을 찍는 것도 모자라 하루에도 몇 번씩 올라오기도 한다. 학교도서관에 오는 학생들은 어림잡아 전체 학생 중 15~20% 정도쯤 되지 않나 싶다. 이 학생들은 별다른 프로그램이 없어도 학교도서관을 즐겨 찾는 학교도서관의 열혈 신도들이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은 학교도서관에 잘 오지 않는 나머지 80~85%의 아이들이다. 책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을 학교 도서관에 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서관의 시설이 잘 되어 있고 좋은 책들이 가득 있어도 아이들이 오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일단 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와서 둘러보고 한 권의 책을 고르는 순간부터 아이들은 학교도서관과 아름다운 인연을 맺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을 이끄는 힘은 바로 학교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에 있다.
학교도서관이 학생들로 인해 더 이상 발디딜 곳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학교도서관은 다양한 얼굴을 가져야 한다. 학습의 공간이 되기도 하고 학생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해야 한다. 정보와 자료를 찾는 공간이면서 새로운 독서 문화의 장이 되어야 한다. 100개의 학교도서관이 있다면 100개의 각기 다른 다양한 모습의 학교도서관 운영 프로그램이 나왔으면 좋겠다.









[스토리 카드북]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군함도에는 ‘지옥 섬’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답니다. 왜 이렇게 끔찍한 별명이 붙었을까요?
지금으로부터 70여년 전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일 때였어요. 일본은 자기들이 전쟁에 쓸 석탄을 캐낼 인력이 부족하자, 한국에서 시행한 ‘국가총동원법’을 이용해 돈을 많이 벌 기회라고 한국 젊은이들을 속여 데리고 갔지요. 강제로 말이에요. 그중엔 열다섯 살 소년도 많이 있었답니다. 탄광의 길이 아주 비좁아서 몸집이 큰 어른은 제대로 다닐 수 없었거든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군함도로 끌려간 그들은 지하 천 미터 아래 탄광으로 내려가, 자기 한 몸 제대로 뉘이기도 힘들 정도로 좁고, 45도가 넘는 뜨겁고 캄캄한 곳에서, 하루 열두 시간씩 일해야 했어요.
이들에게 주어진 건 속옷 한 벌, 모자, 주먹밥이 전부였어요. 제대로 먹지 못하고, 힘들어서 조금이라도 쉬려고 하면 꾀를 부린다고 모질게 매를 맞아야 했지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탈출을 시도하던 사람들은 험한 파도에 쓸려가거나 발각되면 총살되었어요.
그러니 ‘지옥 섬’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