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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캣(지은이)ㅣ학고재


봄. 여름. 가을. 겨울 게으르게 행복하게

대만 일기절정 일러스트레이터 미스캣의 한국 첫 책

대만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미스캣(貓小姐, Ms. Cat)의 책이 학고재에서 출간되었다. 어릴 적부터 고양이, 강아지와 친구가 되어 장난치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하는 미스캣은 필명에서 알 수 있듯이 타고난 애묘인이다. 그는 지구상 모든 사람을 애묘인으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고양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고양이, 복잡한 일상의 쉼표가 되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미스캣의 책 『또 고양이』는 고양이의 사계절을 담은 일러스트 모음집이자 힐링 일러스트 에세이다. 이 책은 일본의 목판화 우키요에(浮世絵)에서 모티브를 따왔는데, 주로 서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내는 우키요에의 특징을 살리면서 사람 대신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하여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일상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현실 세상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고양이들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한다.


사계절 뒹굴뒹굴 행복한 고양이 마을


‘사계절 게으르게 행복하게’라는 부제처럼 책 속의 고양이 세상은 계절마다 여유와 재미가 넘친다. 책을 펼치면 한쪽에는 고양이의 사계절을 나타낸 그림이, 다른 한쪽에는 짧지만 한 편의 시(詩) 같은 글이 담겨 있다. 

봄에는 벚꽃 구경하고 그네를 타고, 여름에는 마루에서 메밀국수를 먹고, 가을에는 낙엽 속에서 술래잡기하고, 겨울에는 이불 둘둘 말고 화롯가에서 생선을 구워 먹고… 그렇게 고양이들의 한 해가 지나간다.


어디를 펼쳐도 웃음이 나오는 책


『또 고양이』에는 책 한가득 행복한 고양이들이 등장한다. 미스캣의 그림에는 작가 특유의 세심한 관찰력과 동물들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 때로는 고양이들의 엉뚱한 행동에 킥킥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한가롭고 게으른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기도 할 것이다. 그야말로 어디를 펼쳐도 웃음이 가득한 사랑스러운 고양이책이다.


책 속 세상과 현실 세상 둘러보기


그러나 현실 세상의 고양이들은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다. 미스캣은 그 점을 놓치지 않았다. 반려동물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유기견, 유기묘들이 길바닥으로 쫓겨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으며 동물들이 살 곳은 고사하고 사람이 숨을 트일 만한 곳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렇게 삭막한 현실 세상에서 잠시 눈을 돌려 미스캣이 그려낸 고양이 세상을 만나보자. 고양이는 물론 모든 동물이 행복한 곳, 고양이들의 유토피아가 있다면 이런 곳이 아닐까. 현실 세상이 조금이라도 미스캣이 만들어낸 세상에 가까워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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