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찬란한 순간을 떠올리면 저는 가장 먼저 벚꽃이 떠오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벅찰 만큼 아름답지만 만남이 너무나 짧아 아쉬움이 앞서기도 하는 꽃이지요. 어쩌면 봄이 그런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봄의 모습’을 아이들과 함께 보기 위해 책을 펼쳤습니다.


《똑똑똑, 택배 왔어요》는 표지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실제로 아이들은 택배 상자가 도착하면 가장 먼저 풀어보려고 하지요. 꽁꽁 감춰진 상자 안에 무척 재미있는 것이 들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엄청나게 바빠 보이는 여우 배달부는 주인공 ‘봄이’ 앞으로 온 택배를 배달하고는 쏜살같이 사라집니다.


‘봄이’가 상자를 살펴보고 있는데, 근처에 살고 있던 토끼가 달려왔습니다. 택배 아저씨의 목소리 때문에 잠이 깼다면서요. 네, 아저씨들 목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죠.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일까요?

어쨌거나 토끼와 봄이는 먼저 택배 상자에 귀를 가져다대며 이게 무얼까 생각에 잠깁니다. 그때 상자 안에서는 휘잉, 하는 바람 소리가 들리는군요.


잠시 후, 다람쥐도 ‘봄이’ 집에 들어옵니다. 토끼와 마찬가지로 여우 배달부 때문에 잠에서 깼다며 함께 택배 상자를 살펴보지요. 좋은 냄새가 난다고 코를 킁킁거리기도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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