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책읽기의 시작


유난히 추운 겨울이었다. 그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3월의 문턱, 봄은 어김없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고 있다. 얼굴 가득 따뜻한 웃음을 머금고, 초면임에도 차가운 손을 덥석 잡아주던 송승훈 선생님의 마음이 아이들 가슴에 와 닿은 것처럼 천천히 봄은 오고 있다.




온책읽기의 시작


선생님의 교직 생활 첫 출발은 상업고등학교였다. 특성화고등학교의 수업은 주로 그 분야의 전문 과목 위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틀에 박힌 국어 수업은 학생들에게 흥미를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선생님은 우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 흥미를 끌 수 있는 책을 골라 함께 읽기 시작했다. 교과 과정 및 수업 시간을 고려하여 ‘온작품읽기’를 학습에 적용시킨 것이다. 아이들은 책을 통해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토론하며 교감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치열하게 사춘기를 치르고 있는 아이들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었다. 더불어 놀라운 학습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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