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터 서평단 모집] 소로의 메인 숲

꿈도 소식 2017. 9. 19. 10:01 Posted by 꿈꾸는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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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선 이미 『월든』으로 잘 알려진 작가인 소로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소로가 메인 숲을 여행하면서 보고, 느끼고, 경험했던 일들을 정리했다. 힐링에 목말라 있는 우리 사회에서 인간과 자연이 동등하게 함께하는 삶을 꿈꾸었던 소로는 자연과 함께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마하트마 간디가 ‘위대한 스승’이라고 칭송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여행기를 읽다 보면 소로는 단지 어디에도 속박당하기를 원하지 않았고, 진정한 자유를 갈망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또한 스스로 자유를 저당 잡힌 삶을 거부했듯이, 자연 또한 인간에게 예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는 사실도 명확히 알 수 있다.

서평단 모집을 진행합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지은이) ㅣ 책읽는귀족

드디어 『소로의 메인 숲』을 국내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하다!

진정한 자유를 꿈꾼 시인이자 사상가였던 소로. 우리나라에선 이미 『월든』으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그런데 그가 태어난 지 올해가 벌써 200주년이지만, 소로가 메인 숲을 여행하면서 보고, 느끼고, 경험했던 일들을 정리한 이 책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소로는 인간과 자연이 동등하게 함께하는 삶을 꿈꾸었다. 요즘 <효리네 민박> 이나 <나는 자연인이다> 같은 방송 프로그램이 유난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건 우리 사회가 너무나 힐링에 목말라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래서 바로 지금, 소로가 전해주는 이러한 자연과 함께하는 메시지가 더 크게 다가오는 셈이다. 
심지어 우리는 요즘 ‘케미포비아’라는 한 단어로 응축되는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메인 숲을 여행하면서 소로가 인간과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것이 우리에겐 간절할 것이다. 이에 『소로의 메인 숲』이 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면서 국내에서 최초로 번역되어 한국 독자들의 곁으로 드디어 온 것이다. 

◎ 소로에게 자연은 내면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아

삶에 지쳤을 때 우리는 어디로 갈까? 다들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즐기지만, 모든 인간들이 공통적으로 힐링되는 곳은 바로 자연일 것이다. 우울증에 빠져 삶의 탈출구를 찾기 힘들 때에도, 발걸음을 자연으로 돌린다면 살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늘 반복적인 일상으로 자기 자신을 잃어버렸을 때, 자신의 본모습이 기억나지 않을 때에도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우리가 원래부터 있던 곳, 바로 자연이다. 
이 책의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소로 역시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려면 자연은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였다. 소로에게 있어 자연은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그가 월든 호숫가로 들어간 것 역시 ‘삶의 본질적 진실만을 마주보기’ 위해서였다. 문명과 상업주의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해서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을 이해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런 그에게 메인의 숲은 신이 만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원형 그대로의 자연이었다. 그는 아직 월든 호숫가에 머무르고 있던 1846년에 처음 메인 숲을 방문한 것을 포함해 1857년까지 11년에 걸쳐 총 세 차례 메인 숲을 찾았고 각각의 여행에 관해 상세한 기록을 남겼다.”
그 기록이 바로 이 『소로의 메인 숲』인 것이다. 소로는 결핵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가 죽음을 앞두고 병상에서 그동안 써왔던 글들을 정리하고 다듬었다고 한다. 원래 이 책의 첫 번째 여정에 해당하는 ‘크타든’은 1848년 <유니온 매거진>에 실렸고, 두 번째 여정인 ‘체선쿡’은 1858년 <애틀랜틱 먼슬리>에 실렸다고 한다. 그런데 마지막 세 번째 여정인 ‘알라가시 강과 동쪽 지류’는 어디에도 발표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소로는 이 작업들을 마무리하지 못했고, 남은 작업은 여동생과 소로의 절친한 친구가 맡았다고 한다. 그리고 1864년, 세 편의 여행기는 원제 ‘메인 숲(The Maine Woods)’으로 출간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소로의 유작(遺作)인 것이다. 

◎ 미개척지의 ‘메인 숲’에서 필연과 운명의 길을 찾다

소로가 메인 숲의 첫 번째 여정으로 택한 ‘크타든’은 그때까지 이 산에 오른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로 소수였다고 한다. 그만큼 야생의 순수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자연의 품속이었던 것이다. 소로는 이 미개척지의 ‘메인 숲’에서 필연과 운명의 길을 찾기도 하고, 자연과 인간 사이의 가슴 아픈 모순을 사색하기도 했다.
크타든-체선쿡-알라가시 강과 동쪽 지류의 순서로 떠나는 『소로의 메인 숲』. 어쩌면 지금 우리로서는 생전에 한번도 가볼 수 없는 곳일지도 모르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소로가 증강현실(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처럼 우리를 메인 숲으로 안내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의 국내 출판을 기획한 기획자의 말에 따르면, “인간은 이제 정신적인 소외감을 치유하는 해법을 자연에서 찾는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물리적 환경도 친자연적인 상태를 소망한다. 그런 시대가 되었다. 과학 기술이 발달하며 발생한 모순을 제대로 겪어 보지도 못했던 소로가 그 시대에 이 모든 것을 예견하고 자연 속에 머무는 삶을 살았던 것은 그가 진정한 통찰력이 있는 사상가이면서 내면에 삶의 진실을 담고자 노력한 시인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소로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도 받는데, 그 이유는 실제로 소로가 일기를 바탕으로 이 여행기를 정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도의 성자인 마하트마 간디가 ‘위대한 스승’이라고 칭송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 간디의 비폭력운동은 물론, 1960년대 흑인 인권운동 등에 큰 영향을 끼쳐 20세기를 움직인 인물이라는 평을 받는 위대한 사상가. 그러나 설혹 이런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이 여행기를 읽다 보면 소로는 단지 어디에도 속박당하기를 원하지 않았고, 진정한 자유를 갈망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또한 스스로 자유를 저당 잡힌 삶을 거부했듯이, 자연 또한 인간에게 예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는 사실도 명확히 알 수 있다.
자, 이제 우리도 그 자유로운 정신을 마음껏 누려 보자. 소로와 함께하는 메인 숲 여행을 통해서 말이다.


패턴 인식 독서법

꿈북저널, 책이 문화가 되는 길 2017. 7. 6. 16:16 Posted by 꿈꾸는 도서관

양 철학사의 ‘이성’과 ‘감성’이라는 패턴을 인식하면, 어려운 책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독서법’ 관련 책은 정말 많다. 그만큼 ‘독서’라는 키워드는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처럼, 끝없이 솟아오르는 사람들의 관심 분야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여기에 또 한 권의 독서법 관련 책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엔 뭔가 다른 책 같다. ‘패턴 인식 독서법’이라는 아주 독특한 제목에서 풍기는 것처럼, 이제껏 듣도 보도 못한 독서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내용인즉, 이 책의 부제인 ‘서양 철학사와 함께하는’에서 풍기는 바와 같이 서양 철학사에 있는 패턴을 따라 독서도 그 패턴이 있다는 것이 그 시작점이다. 책읽는귀족의 기획자이면서, 편집자이고, 또 대표이기도 한 저자는 철학을 전공한 까닭에 ‘이성’과 ‘감성’이라는 서양 철학사의 양대 산맥에서 그 패턴을 차용한다. 그리고 실용서나 외국어 교재 같은 책을 제외하고, 문학서나 인문서 같은 책에서는 이 두 가지 패턴이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을 연결 지어 이야기하고 있다.

<제3강 - 패턴 인식 독서법의 한 축의 시작인 ‘헤라클레이토스’>에 나오는 다음 이야기를 잠깐 보면 알 수 있듯이, 서양 철학사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을 그들의 사상과 함께 맛보기로 설명하면서 ‘이성’과 ‘감성’의 양대 정신적 산맥 중 하나의 패턴에 줄을 세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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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문득 이 질문이 궁금해질 때 읽는 요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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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버틀러 예이츠ㅣ김혜연

   책읽는귀족





요즘 세상 살기가 참 팍팍하다. 신문지상에는 늘 좋지 않은 뉴스가 올라와서 우리의 마음을 더 서늘하게 만든다. 아직 인생이 창창한 청년들이 자살 사이트에서 만나 한번도 모자라, 살려놓아도 또다시 시도를 하여 결국 저세상으로 가버렸다는 등의 우울한 소식들로 가득하다.

아마도 점점 개인화되어 가는 이 삭막한 시대에 힘들 때 자신이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그 헛헛한 마음을 어디 위로받을 수 없기에 이 세상의 삶을 그만 포기해버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릴 때 우리는 모두 한번쯤 자신을 지켜주는 요정이 있을 거라는 동화를 마음 한쪽 구석에 늘 담고 살았을 것이다. 『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는 어릴 적 그 요정 이야기의 근원을 찾아서, 이 헛헛한 세상에서 어른들이 다시 힘을 내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들을 위해 나왔다. 물론 여전히 요정의 존재를 실낱처럼 아직도 믿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또한 요즘 <밀정>이라는 영화에 큰 관심이 모아지듯이, 일제강점기라는 우리의 역사와 유사한 역사적 배경을 지닌 아일랜드 사람들이 그 혹독한 시기를 견뎌내게 한 마음의 중심에 요정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시대의 날실에 해당하는 역사적 시간 위에서, 그리고 시대의 씨실에 해당하는 우리의 사회적 지점에서 힘든 시기에 맞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질문은 항상 유효하다.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우리는 어쩌면 동화 같은 요정 이야기에서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예이츠의 문화적 독립 운동, 아일랜드 요정 이야기

『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시인으로 더 잘 알려진 

예이츠가 편집한 『아일랜드 농민의 요정담과 민담(Fairy and folk tales of the Irish peasantry)』(1888, Walter Scott, London)과, 『아일랜드 요정 이야기(Irish fairy tales)』(1892, T. F. Unwin London), 두 책에 실린 이야기 중 요정 이야기만 따로 모은 책이다. 옮긴이에 따르면, 이 책은 매스미디어에 의해 한두 가지 이미지로 고정된 ‘요정’이 아닌, 전통과 문화 속에 살아 숨 쉬던 진짜 요정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실제 농민들이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들, 구전되는 이야기들을 민담 수집가들이 듣고 받아 적으면서 수집한 것을 예이츠가 엮은 것이다. 이 요정 이야기 속에는 아일랜드 사람들이 영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느끼게 된 일종의 열등의식에서 벗어나, 민담 속에 살아 있는 민족 본연의 정체성을 되찾았으면 하는 예이츠의 바람을 싣고 있는 듯하다. 

또한 『요정을 믿지 않는 어른들을 위한 요정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아일랜드 사람들이 요정과 같은 신비로운 존재를 의심 없이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믿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예이츠는 이러한 점이 켈트 민족 본연의 포용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요정 이야기들을 통해 사회 구조상 여러 가지로 분열된 민족이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이 책의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예이츠에게 농민들은,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상상력을 잃고 바쁘게만 살아가는 도시 사람들과 달리, 전통을 지켜나가며 삶의 본질을 순수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이상적인 존재였다. 그가 ‘시대정신’이라고 표현한 당시의 지식인들이 허황된 것으로 치부할 ‘요정’에 대한 믿음이 그러한 농민들의 특징을 가장 극적으로 드러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의 일제강점기 때 식량과 자원을 일본으로부터 수탈당했듯이, 아일랜드 사람들도 영국에 의해 재배한 밀을 비롯해 소고기, 버터 등 대량의 식량들이 영국으로 실려 갔다고 한다. 

게다가 1845년, 감자마름병이 퍼지면서 아일랜드 사람들의 유일한 식량이었던 감자 대기근이 시작되었다. 수많은 농민들이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어 갔지만, 군대까지 동원해 식량 운반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도왔던 영국 정부는 아일랜드 빈민 구제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한다.

7년이나 이어진 ‘감자’ 기근 동안 200만 명이 죽거나 아일랜드를 떠났다. 기근이 시작될 무

렵 아일랜드 인구가 800만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참혹한 상황이었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영국의 처사에 한을 품은 아일랜드 사람들은 간절히 독립을 꿈꾸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예이츠는 전혀 뜻밖으로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요정 이야기라는 검을 빼어들었던 셈이다. 아일랜드의 요정 이야기는 이런 배경으로 예이츠에 의해 농민들 사이에서 구전으로만 떠돌던 이야기들이 기록으로 세상에 남게 되었다. 


◎옛날이야기에 불과할 것 같은 요정 이야기가 

노벨 문학상을 받는 시발점이 되다

이 책 속에는 다양한 요정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우리의 전래동화 같기도 한, 이 책의 요정 이야기들은 다음과 같은 「옮긴이의 말」을 통해 짐작해 볼 수 있다. 

“아일랜드의 옛 신(神)’이라고도 하고, ‘추방당한 천사’라고도 하는 이 요정들은 타이그 오케인처럼 방탕한 이들에게는 벌을 내려 깨달음을 준다. 한편으로는 마음씨 좋게 손님을 대접한 처녀가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지게 돕기도 한다. 이들은 멀게만 느껴지는 신과 달리, 숲과 들, 강과 바다에 살면서 사람들의 생활과 가까이 얽혀 있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가난을 모른 채 즐거이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는 존재이다.”

이처럼 단지 옛날이야기에 불과할 것 같은 요정 이야기가 아일랜드 최초로 예이츠가 노벨 문학상을 받는 시발점이 되었다는 것은 노벨문학상을 아직 한번도 받지 못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의 국내판 출판 기획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는 요정 이야기가 동심을 위한 선물뿐만 아니라, 문화적 콘텐츠로써 스토리텔링의 창조적인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도 더욱 놀랄 것이다”라고 말한다. 

어릴 적 크리스마스 때 온갖 과자들이 모여 있던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것처럼, 요정 이야기들만 잔뜩 모아 놓은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나라의 옛날이야기 중 도깨비 이야기나 혹부리 영감 이야기가 오버랩된다. 또 심청이가 용궁으로 가는 장면이나, 토끼가 거북이를 따라 용궁으로 가는 이야기도 언뜻언뜻 스쳐지나간다. 

이 책을 통해 이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민족들이 이처럼 서로 공통되는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우리 인류는 모두가 하나라는 생각도 들면서, 개인 간, 민족 간, 국가 간에 서로 전혀 반목할 필요도 없다는 걸 깨닫는다.

이 책의 옮긴이는 「옮긴이의 말」에서 다음과 같이 이 책의 번역 소감을 마무리하고 있다. 

“1923년 노벨 위원회는 예이츠에게 아일랜드의 첫 노벨상을 수여하며, 그의 작품을 두고 ‘매우 예술적인 형태로 아일랜드 전체의 혼을 표현한 탁월한 시’라고 평가했다. 그리 낯설게

들리지 않는 아일랜드의 역사를 돌이켜볼 때,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평이 아닐 수 없다. 민중의 삶이 투영되었으며, 그들이 고달픈 삶 속에서 해학과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게 했던 요정 이야기. 그렇기에 더욱 특별한 아일랜드의 요정 이야기를 읽고 보니, 우리 땅에 살던 요정들(혹은 도깨비들)은 어디로 갔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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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창ㅣ책읽는귀족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혁명, 독서 혁명! 

-대한의 모든 군인들에게 전하는 권 중사의 ‘하루 한 쪽’ 독서 체험기

한때 군인이었거나, 현재 군인이거나,

혹은 미래에 군인이 될

대한의 모든 군인들에게 이 책을 바치며


요즘 대한민국은 어지럽다. 혼돈 속이다. 하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은 건재하다. 왜냐하면 생활전선에는 여전히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시민들이 있고, 전방에는 든든하게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군인과 관련이 있다. 본인이 군 복무를 마쳤거나, 혹은 하고 있거나, 미래에 할 예정이거나. 또한 나의 아버지가, 나의 남편이, 나의 아들이, 나의 손자가, 혹은 소수지만 어머니나, 딸이나 손녀가 군인이었거나 군인이거나 군인이 될 수도 있다. 

이렇듯 군대는 혹은 군인은 우리의 삶과 멀리 있는 듯하지만, 사실은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와 아주 가까이에 있다. 심지어, 언제나 함께 있을 수도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아들을 군대에 보낸 어머니라든지, 남편이 군대에 있는 아내라든지, 혹은 군인 그 자신이든지. 그들의 마음속에는 항상 군대나 군인은 현재 진행형이다. 

사실, ‘너무나 가고 싶어서’ 군대에 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의무적으로, 혹은 집안형편상 반드시 군대에 가야만 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후자는 직업군인으로서 거의 평생을 군대에 남게 될 수도 있다. 

그곳이 어디든 어떤 마음을 먹고, 어떤 뜻을 품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성장의 발판이 될 수도 있고, 무의미한 공간이 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권 중사는 집안형편상 아버지의 뜻을 따라 고등학교 때부터 직업군인의 길을 향해 갔다. 그러던 중, 그냥 흘러가는 대로 생활을 하다가 친구의 권유로 독서를 시작한 것이 그의 인생을 바꾸게 된다. 『권 중사의 독서 혁명』은 독서가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잘 보여 준다. 또한 그 변화가 주변의 사람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도 잘 이야기해 준다. 그 과정은 나비의 작은 날갯짓 같은 미세한 파도의 감동이 되어 점점 크게 다가온다. 

이 책은 ‘한때 군인이었거나, 현재 군인이거나, 혹은 미래에 군인이 될 대한의 모든 군인들’을 위하여 기획되었다. 자, 이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에 군대에 머물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하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혁명, 독서 혁명’을 전 부대에 전하고픈 권 중사의 생생한 독서 체험기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자. 


◎ ‘날라리 군인’에서 ‘독서 전도사’가 된 권 중사 


“그따위로 할 거면 군 생활 집어 치워!”

항상 주변에서 이런 말을 듣던 소위 ‘날라리’ 권 중사가 달라졌다. 군대에서 농구를 하다가 우연히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한 것이 그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하릴없이 병실에서 시간만 죽이던 그에게 병문안을 온 친구가 건네준 책 한 권으로 시작된 독서 혁명!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사건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아버지가 일찌감치 정해 놓은 인생의 설계도를 따라 무작정 군대에 말뚝을 박은 권 중사. 책이라곤 약속 시간이 남을 때 서점에서 킬링 타임용으로 가끔씩 훔쳐보던 것이 전부였다. 

그런 권 중사가 이제는 일 년에 365권 이상을 읽는 일상으로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독서법, ‘하루 한 쪽 독서의 기술 7가지, CARRY ON 기법!’을 정립하기도 했다. 그리고 드디어 이런 좋은 것을 혼자만 알고 있는 게 너무 안타까워 군대 안의 ‘독서 전도사’로 나서기로 한 것이다. 

『권 중사의 독서 혁명』에는 한창 좋은 나이에 군대에 온 병사들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생생하게 살아 있는 권 중사의 독서 체험으로 가득 담겨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저자 자신이 현역 군인이기 때문에 외부 독서 전문가가 전할 수 없는 같은 눈높이의 독서 체험담이 더 생생하고 흥미롭다. 권 중사는 이뿐만 아니라, 자칫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며 군대생활을 할 수 있는 후배들을 위해서 독서를 통해 미래의 꿈에 대한 안내를 자처한다. 

또한 권 중사는 직접 군대 후배들이나 친구들에게 그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면서 각자에게 맞는 책들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권 중사의 독서 혁명』에서 권 중사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추천한 책을 읽고,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느끼는 것은 정말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른다. 책 읽기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함이다. 책을 읽고 좋은 생각과 올바른 행동을 하며,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본보기가 된다면, 그 얼마나 가슴 벅차고 행복한 일인가.”


◎ 독서로 자신의 꿈과 인생을 혁명하라!


『권 중사의 독서 혁명』은 평소 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거나, 처음 책을 접하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는 권 중사의 생생한 체험기이다. 또 책을 좋아하더라도 그냥 수동적인 독서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 보다 능동적이고 실천적 독서법이 제시되어 신선한 자극이 되어줄 것이다. 

권 중사가 책을 읽으면서 체득한 ‘하루 한 쪽 독서의 기술 7가지, CARRY ON 기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항상 가져다니며 짬짬이 읽어라(Carry and read) / 반복해서 읽어라(repeAt) / 중요한 부분은 밑줄을 치고 포스트잇을 붙여라(undeRline) / 책의 내용을 짧게라도 요약해 보자(Review) / 빌려 보기보다는 사라(buY) / 인상 깊었던 구절은 동영상 촬영이나 녹음을 하라(videO) / SNS에 꾸준하게 업로드하라(sNs).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행동하는 독서 체험가로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이야기하는 권 중사의 독서법을 읽다 보면, 때로는 그 진정성에 감동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기발한 아이디어에 저절로 웃음이 나기도 한다. 그러면서 독서를 하는 방법이 각자 상황에 맞게 이토록 다양한 접근법이 있구나, 하는 놀라움을 어느새 갖게 된다. 그리고 주변사람들의 상황에 맞는 독서법을 함께 찾아 연구하는 이 책의 저자, 권 중사의 정성은 독서 방법을 뛰어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권 중사는 이러한 실천력이 독서로 인해 생겨났다고 고백하고 있다. 

“내가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실행력이다. 예전 같았으면 그저 생각에 그쳤던 일들을 실제로 해보고 삶에 적용시켜 보니, 지루하고 고단했던 삶에서도 행복을 찾고 긍정적으로 변하게 됐다.” 

이처럼 독서의 시작은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독서는 책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의 행동력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무기력하고 수동적이었던 사람도 독서를 체질화하면 자신의 삶에 있어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람이 되기도 한다. 

이런 사실을 직접 체험한 이 책의 저자, 권 중사는 「작가의 말」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항상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던 내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무언가를 이루려면 ‘실천과 행동이 답’이라는 걸 느끼고 속초에서 부산까지 무전여행을 하기도 했다. 또 퇴근 후 아무 생각 없이 텔레비전의 야구 중계를 틀어놓고 어느새 잠들곤 했던 내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고 다시 한번 내 인생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권 중사는 이러한 자신의 독서 체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근무하는 부대 안에 병사들을 위한 독서 모임을 만들었고, 또 강원도 원주에서도 직장인들을 위한 독서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군대 생활을 더 활기차게 하면서 ‘현역 군인 최초의 독서 전문가’를 꿈꾸는 권 중사는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다짐한다. 

“지금 군대는 병영 독서 열풍이다. 하지만 군인을 위한 제대로 된 독서 전문가가 없고, 외부 강사로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난 병사들과 초급 간부들의 심정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통제된 생활을 했고, 초급 간부로 임관 후 꿈 없이 6년을 살았다. 나와 같은 경험을 가진 ‘무수한 그들’이 책을 통해 진정한 자기 자신을 만나기를 간절히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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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엉망진창 나라'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시대가 바뀌고 나라가 달라도 바뀌지 않는 건 다수의 사람들을 옥죄고 있는 '엉망진창'나라이다. 시간과 장소는 다르지만, 우리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인지도 모른다."

이 시대의 앨리스가, 앨리스를 위해, 앨리스답게 쓴 책입니다.

자, 여기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엉망진창 나라로 간 이야기 있습니다. 미국에서 오래 전에 발표되었지만, 요즘 읽어도 무릎을 탁 칠 만큼 적나라한 사회 풍자를 담고 있어요. 원래 고전이란 오랜 시간과 많은 사람들의 검증을 거쳐 선정되는 것만큼 이 책 역시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력으로 현재 우리 사회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죠. 

시대가 달라져도 바뀌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책의 저자 뱅스는 살고 있던 시대는 근대이며, 그가 살았던 나라는 미국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패러디해 놓은 '엉망진창 나라'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죠. 시대가 바뀌고 나라가 달라도 바뀌지 않는 건 다수의 사람들을 옥죄고 있는 '엉망진창'나라입니다. 시간과 장소는 다르지만, 우리는 앨리스처럼 꿈속을 헤매고 있지는 않을까요?

그렇다면 '엉망진창'나라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도 앨리스처럼 NO!를 단호하게 외치는 것입니다.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시대가 달라져도 바뀌지 않는 국가 권력과 정치인들의 행태에 대한 은유적 패러디를 즐기면서, 기어코 한 순간의 NO!를 외칠 수 있는 여유로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