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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요!

새로운 길을 열고 열고 또 열어 주는 열정의 힘!

《꼴딱고개 꿀떡》은 세상에서 가장 맛나다는 꿀떡을 맛보기 위해 어린 소녀 방실이가 길을 나서는 이야기입니다. 마을 최고 어른인 꽃분이네 할아버지조차 꿀떡집에 가는 길이 험하고 무서워서 꿀떡고개를 넘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데 말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방실이의 여정도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방실이는 위기를 맞으면 맞을수록 더욱 거침없이 전진합니다. 그때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속담처럼 뜻밖의 새로운 길이 열리지요! 방실이가 꿀떡을 먹고 싶은 마음을 참고 행동하지 않았다면 험한 꿀떡고개를 넘을 필요도 없고, 무서운 호랑이를 만날 필요도 없이 집에서 안락하게 지냈을 거예요. 그 대신 새로운 변화도 없었겠지요. 하지만 방실이는 아이다운 끊임없는 호기심과 열정으로 발걸음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 발걸음은 껄껄 총각과의 새로운 인연으로 이끌고, 호랑이를 새로운 측면에서 이해하게 하고, 새로운 세계와 마주하는 기쁨을 줍니다. 

아이들은 누구나 방실이처럼 마음속에 호기심과 열정과 용기의 씨앗을 품고 있습니다. 그 씨앗이 건강하게 싹틀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질 때까지 입을 벌리고 기다리는 우를 범하지 않고, 방실이처럼 스스로 감을 따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분명 이 씨앗은 우리 아이들이 내일을 살아갈 때 커다란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종알종알 읽는 재미로 한 번, 

요리조리 그림 보는 재미로 두 번, 

차곡차곡 가슴에 쌓이는 깊은 의미로 여러 번 읽는 그림책! 

《꼴딱고개 꿀떡》은 우리말의 묘미인 의성어와 의태어를 풍부히 사용하여, 소리 내어 읽을 때 운율감이 물씬 느껴지도록 쓰였습니다. 그만큼 읽는 재미가 배가 되어, 이제 막 글을 읽기 시작한 아이들이 책 읽는 재미에 쏙 빠질 거예요. 

그다음으로 《꼴딱고개 꿀떡》은 그림책만의 묘미가 듬뿍 담겼습니다. 그림을 보면 방실이한테는 팔이 없고, 껄껄 총각한테는 다리가 없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이렇게 온전치 않은 몸으로도 열정을 불사르고, 또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의지하는 상황을 그림으로 전달하지요. 우리가 남을 돕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결핍’이 결코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가르침과 감동을 굳이 글로 풀어서 설명하지 않고도 그림으로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글에 얽매이지 않고 그림이 독자적으로 표현한 이야기를 찾아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글보다 그림에 친숙한 아이들은 그림만 보고도 주체적으로 이야기를 상상하고 엮어 나가며 더 큰 재미와 감동을 얻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꼴딱고개 꿀떡》은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새로이 찾아드는 희망을 전합니다. 꿀떡을 맛보기 위해 죽기 살기로 달려온 방실이는 꿀떡을 영영 못 먹게 되지만, 그대로 주저앉지 않습니다. 새로운 세계에 눈길을 돌리고, 그 세계를 향한 새 열정을 품습니다. 사실 열정을 가지고 달려가는 사람은 많지요. 하지만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 예기치 못하게 길이 끊기고 열정이 바닥나 다리 힘이 풀리기도 합니다. 《꼴딱고개 꿀떡》은 바로 이러한 순간이 ‘끝’이 아님을 알려 줍니다. 다시 일어날 힘을 키우고, 새 희망을 품을 줄 아는 열린 시각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지요.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에 오히려 새 길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큰 위로가 되는 지점일 겁니다. 이처럼 《꼴딱고개 꿀떡》은 아이들에게 뜨거운 열정을 품는 행복함을 전하고, 세상을 폭넓게 바라보는 여유와 유연함을 담은 특별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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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다!

"올바르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두꺼운 법전이 아닌

나무의 목소리를 듣고 제바의 삶을 관찰하려는 태도가 중요해요"

루치아나 브레지아(지은이)ㅣ 바르바라 칸티니(그림)ㅣ파랑새


피노키오를 감옥에 보낸 거꾸로 판사가 마을에 찾아왔어요!

이번엔 거꾸로 판사가 올바른 판결을 내릴 수 있을까요?

다툼이 끊이지 않는 마을에 어느 날 웬 판사가 찾아왔어요. 이 판사는 사실 《피노키오의 모험》에서 금화를 도둑맞은 피노키오를 오히려 감옥에 집어넣은 ‘거꾸로’ 판사였지요. 어찌 된 일인지 자기가 살던 곳을 떠나 이 마을에 오게 된 판사는 잘잘못을 가려 달라는 마을 사람들 부탁에 사람들이 생각지 못한 뜻밖의 판결을 연이어 내리고는 홀연히 마을을 떠납니다.

소시지를 훔친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일자리를 내주라는 판결을 내리질 않나, 이웃집 노부부가 설치한 안테나가 창밖 풍경을 망친다고 달려온 남자에게는 노부부와 함께 안테나를 지켜보라고 하니 마을 사람들은 어리둥절할 따름입니다. 이 거꾸로 판사가 올바른 판결을 내리고 있는 건지 아리송하기만 하고요. 이러나저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던 마을 사람들이 더 이상 판사가 없어도 될 만큼 잘 지내게 된 걸 보니 거꾸로 판사가 뭔가 제대로 판결을 내린 거 같기는 한데……. 거꾸로 판사는 대체 어떤 판결을 내린 걸까요?


판결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다! 

“올바르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두꺼운 법전이 아닌 

나무의 목소리를 듣고 제비의 삶을 관찰하려는 태도가 중요해요.”

사건을 겉으로 드러난 사실만을 두고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문제의 근원을 파악해 현명한 판결을 내리는 거꾸로 판사 이야기입니다. 거꾸로 판사의 따뜻하고 지혜로운 판결은 사람들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양심을 일깨워 스스로 잘잘못을 깨우치도록 이끌어 주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인지상정의 마음을 불러일으켜 타인의 입장에 따라 관대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마을 사람들은 이제 단지 어떤 사건을 해결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타인의 입장을 좀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세심함을 길러 참된 화합을 경험해 볼 뿐 아니라, 갈등과 다툼을 알아서 조율하고 올바로 판단하는 힘도 키울 수 있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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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카드북] 프레임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상상력, 영혼의 떨림을 표현한 칸딘스키의 그림들.


《소리를 그리는 마술사 칸딘스키》에는 또 다른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바로 칸딘스키를 졸졸 따라다니는 수다쟁이 파란 말입니다. 이 책의 작가 다안 렘머르츠 더 프리스는 칸딘스키가 속해 있던 청기사파를 상징하며 실제로도 칸딘스키가 즐겨 그렸던 파란 말에 생명을 불어 넣어 예술적 영감을 주는 존재로 형상화시켰습니다. 그림 속과 바깥, 상상 세계와 현실 세계가 프레임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만들어 내도록 했지요. 칸딘스키의 화풍을 고스란히 옮겨 놓으면서도, 생생한 캐릭터를 자유로운 콜라주 기법 위에 풀어 놓으며 자신만의 감각 또한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펼쳐드는 아이들 모두가 영혼의 떨림을 표현했던 칸딘스키의 추상 세계를 엿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칸딘스키는 이런 말을 남겼답니다. “예술가는 영혼의 울림을 만들어 내기 위해 건반 하나하나를 누르는 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