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꿈북연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05.22 엄마, 산타는 없지요?
  2. 2017.04.19 4월 누리과정 주제 : 봄의 모습

엄마, 산타는 없지요?

꿈북저널, 책이 문화가 되는 길 2017. 5. 22. 15:59 Posted by 꿈꾸는 도서관


얼마 전, 고등어군이 우연히 호루라기 하나를 갖게 되었다. 저녁 일곱 시가 넘은 깜깜한 저녁인데도 불구하고 ‘득템’한 것이 좋았는지 계속해서 불어댔다. 그 모습을 보시던 외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고등어군아, 밤에 피리 불면 뱀 나온다.”

그러자 고군이 말끔한 얼굴로 물었다.

“왜요?”

내가 키득키득 웃으며 아이들 외할아버지에게 말했다.

“너무 올드한 말씀이신 거 아녜요?”

그렇지 않은가. 어릴 적 시골 마을에서 살았던 아이들 외할아버지야 밤에 피리 불면 뱀 나온다는 말이 꽤 그럴듯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정말 창호지 문틈으로 뱀이 기어들어 올 수도 있었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도심에서 사는 요즘 아이들에겐 당최 뱀이 어디서 어떻게 튀어나온다는 건지 의문이 일 법한 말이 아닐까.

하지만 외할아버지는 오랜만에 이야기할 상대가 생겨서 신난 듯 고등어군에게 말을 이었다.

“옛날에 할아버지의 할머니가 그러셨거든? 밤에 피리 불면 몽당귀신이 뱀 불러들인다고. 진짜야. 뱀 나온다니까?”

외할아버지의 눈이 커지자 고등어군도 함께 눈이 동그래진다. 사실 나는 고등어군이 나처럼 “에이, 거짓말!”이라고 말할 줄 알았는데 사뭇 진지하다. 그러더니 창가를 살핀다. 아이의 모습에 순간, 이 그림책이 떠올랐다.

<사자삼촌>! 고등어군 같은 녀석이야말로 《사자삼촌》의 사자삼촌을 믿는 게 아닐까? 미리 말해두지만 그렇기에, 멋지다!



(위 이미지를 누르시면 전체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짧지만 찬란한 순간을 떠올리면 저는 가장 먼저 벚꽃이 떠오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벅찰 만큼 아름답지만 만남이 너무나 짧아 아쉬움이 앞서기도 하는 꽃이지요. 어쩌면 봄이 그런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봄의 모습’을 아이들과 함께 보기 위해 책을 펼쳤습니다.


《똑똑똑, 택배 왔어요》는 표지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실제로 아이들은 택배 상자가 도착하면 가장 먼저 풀어보려고 하지요. 꽁꽁 감춰진 상자 안에 무척 재미있는 것이 들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엄청나게 바빠 보이는 여우 배달부는 주인공 ‘봄이’ 앞으로 온 택배를 배달하고는 쏜살같이 사라집니다.


‘봄이’가 상자를 살펴보고 있는데, 근처에 살고 있던 토끼가 달려왔습니다. 택배 아저씨의 목소리 때문에 잠이 깼다면서요. 네, 아저씨들 목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죠.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일까요?

어쨌거나 토끼와 봄이는 먼저 택배 상자에 귀를 가져다대며 이게 무얼까 생각에 잠깁니다. 그때 상자 안에서는 휘잉, 하는 바람 소리가 들리는군요.


잠시 후, 다람쥐도 ‘봄이’ 집에 들어옵니다. 토끼와 마찬가지로 여우 배달부 때문에 잠에서 깼다며 함께 택배 상자를 살펴보지요. 좋은 냄새가 난다고 코를 킁킁거리기도 하면서요.




(위 이미지를 누르시면 전체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꿈북저널, 책이 문화가 되는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잔화요란  (0) 2017.05.12
그리워하는 것이 있다면 우리는 모두 시인입니다  (0) 2017.04.28
혁신가의 질문  (0) 2017.04.10
도서관, 시민 문화를 만들다.  (0) 2017.04.03
나의 첫 책  (0) 2017.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