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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원 ㅣ 우리학교

‘요즘 것’들의 말이 문제라고요? ‘옛날 것’들도 그랬답니다

어른들이 말한다. ‘요즘 것들’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고. 심지어 일부 어른들은 요즘 것들이 우리말을 파괴하고 있다고 꾸짖기도 한다. 하지만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가 이해하지 못하는 말을 사용해 자기들끼리 소통하는 것이 꼭 요즘만의 일은 아니다. 요즘 것들을 꾸짖는 어른들 역시 청소년기에는 어른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자기들만의 말, ‘요즘 것들의 말’을 사용했었다.
여학생이 남자 선배를 ‘오빠’라고 부르지 않고 ‘형’이라고 부르는 것만 해도 당시 어른들에게는 경을 칠 일이었고, 교투(교문 투쟁), 가투(가두 투쟁), TS(팀 스피릿, 단합 행사), 스트(스트러글, 투쟁) 등등 도저히 다른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운동권 은어들도 있었다. 지금의 30대들은 10대 시절, 외계어라 불릴 만큼 어른들이 도저히 해독할 수 없는 말을 만들어 쓰기도 했다. 
이런 알 수 없는 외계어를 쓰던 세대도 이제는 기성세대가 되었다. 그들은 청소년기에 쓰던 이런 말을 거의 다 잊어버렸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외계어가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우리말 파괴를 걱정했지만, 외계어 때문에 우리말이 파괴되지는 않았다. 청소년들이 새로운 말을 만들어 쓰는 게 특별히 이상한 일도 아니고, 꾸중 들을 일은 더더욱 아니다. 

꿀잼, 어그로, 덕후, 답정너, 관종, 세 줄 요약, 열폭…
역사, 철학, 예술을 아우르는 풍부한 예와 말의 이면에 담긴 생각거리들 


요즘 것들의 말 속에는 요즘 세상이 들어 있다. 요즘 것들의 말은 요즘 세상을 읽어 내는 키워드다. 요즘 것들의 말들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세상의 부정적인 면, 잘못된 면이 요즘 것들의 말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그 말을 쓰는 요즘 것들 중 대다수는 다만 재미로 그런 말을 쓸 뿐, 쓰고 있는 말의 그릇된 배경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무 생각 없이 혹은 순간의 재미나 감정 분출을 위해 사용하는 단어들이 타인을 공격하고 비하하는 문화를 재생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요즘 것들에게도 말과 말을 둘러싼 사회를 돌아볼 기회가 필요하다.
저자는 청소년들 사이에 널리 쓰이는 단어의 뜻풀이에서 출발하여 그 단어의 원래 뜻과 단어를 둘러싼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두루 살펴본다. ‘현타’에서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를 예로 들어 삶과 쾌락을 이야기하고 스피노자의 충동과 욕망에 대해 설명한다. ‘덕후’에서는 오타쿠라는 낱말의 어원을 찾아보며 소수자, 약자를 배제하고자 하는 다수자의 욕심이 오타쿠를 ‘일반인 코스프레’ 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꼬집는다. 또 삶을 확장시키는 취미와 삶으로부터 도피하는 동굴이 되는 취미의 차이에 대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종특’에서는 히틀러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예로 들어 사람을 개별 인격으로 존중하지 않고 특정 집단, 종족에 속한 단위로 바라봤던 역사 속 비극을 살펴본다. ‘인실’을 통해 이야기하는 민주 정치의 특징은 2016년 현재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다시 로크의 말로 돌아가 보자. 아무리 훌륭한 임금이 다스리는 나라라 할지라도 임금이 연루된 상황을 판단해 줄 제3자가 없다면, 즉 임금이 자기 사건을 판단하는 상황이라면 사실상 정치가 무너진다. 그런데 만약 임금이 연루된 상황에서 임금을 피고로 다룰 수 있는 그런 재판관이 있는 나라라면 그 나라는 더 이상 군주국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민주 정치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사회의 권력이 강자들을 복종시킴으로써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가 여부에 달려 있다. 강자들에게 인실을 시전할 수 있어야 한다. 반면 그 인실이 부메랑이 되어 약자들에게 돌아온다면 그 사회는 결코 민주 공화국이라 부를 수 없다. 따라서 공정한 인실의 가능성, 이것은 단지 요즘 젊은이들의 말을 넘어 우리나라가 진정한 민주 공화국인가를 따지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 _163쪽 중에서 
『요즘것들 사전』에는 이처럼 역사, 철학, 정치, 예술을 아우르는 풍부한 예와 일상에서 쓰이는 말의 이면에 담긴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만한 다채로운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자기를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창

이 책은 언어를 통해 세상을 들여다보는 풍부한 인문 교양서이자 세대와 세대를 잇는 또 하나의 훌륭한 징검다리이기도 하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어른들에게 ‘요즘 것들’의 말을 우리말 파괴로 볼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이해해 달라고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무슨 뜻인지 알아달라고 요구할 뿐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과정으로 이런 말들이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어른들과 구별되는 말을 구태여 만들어 쓰는 까닭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것들 사전』에서 다루는 열여섯 가지 단어와 함께 둘러본 세상의 범위는 생각보다 훨씬 넓다. 이 책에서 다룬 말 중에는 독자들이 익히 아는 말도 있고, 그 말을 쓰면서도 뜻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말도 있을 수 있다. 익히 알던 말이든, 모르던 말이든 재미 삼아 쓰던 말 속에 의외로 아프고 슬픈, 혹은 위험한 기원과 의미가 숨어 있어서 놀라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놀람을 공유할 수 있다면, 그리고 무심코 쓰기 전에 말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면, 더 나아가 이 책에 나와 있지 않지만 흔히 쓰는 말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창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이 책이 기대하는 최상의 결과이다. 청소년 독자들뿐만 아니라 십 대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부모나 교사를 비롯한 어른들에게도 『요즘것들 사전』을 권한다. 무릇 앎이란 자기 이해에서부터 출발하기 마련이다. 이 책이 청소년들에게는 자기를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창 역할을 하기를, 더불어 어른들에게는 요즘 것들의 삶과 꿈과 아픔을 이해하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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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을 ㅣ 북극곰 

타고난 이야기꾼 이가을 작가의 재미있고 감동적인 도깨비 이야기
도서출판 북극곰의 이야기꽃 시리즈 첫 작품

타고난 이야기꾼 이가을 작가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 도깨비 이야기 보따리를 들고 독자들을 찾아왔습니다. 절대 사람에게 모습을 들켜서는 안 되고 무얼 가질 수도 없는 도깨비들은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어 늘 마을을 기웃거리며 사람들을 골려 주기도 하고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늘 이렇게 말하죠. “이게 뭔 도깨비 조화 속이랴?” 이게 바로 도깨비가 사람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라네요!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 선물 보따리
『도깨비가 슬금슬금』은 오랜 기간 어린이 독자들과 교감해 온 이야기꾼 이가을 작가가 풀어놓은 선물 보따리입니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도깨비 이야기처럼 궁금해서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도깨비와 씨름을 한 판 벌이기도 하고 도깨비의 마음 씀씀이에 행복해지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도깨비는 우리 삶 가까이에서 기쁨도 슬픔도 함께 하는 친구들입니다. 

너무나 인간적인! 너무나 도깨비적인? 
이가을 작가가 들려주는 도깨비는 하나같이 특별합니다. 하나밖에 모르는 도깨비 하나, 씨름을 좋아하는 도깨비 어영차, 수다쟁이 도깨비 와글와글처럼 생생한 도깨비 캐릭터가 우리에게 속닥속닥 말을 걸어옵니다. 사람들을 골려 주는 걸 좋아하면서도 도깨비들은 때론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때론 외로운 사람의 마음을 달래주고, 때론 가난한 이웃에게 온정을 베풀기도 합니다. 인간보다 더 따뜻한 이가을표 도깨비들을 만나 보세요.

한국판 슈퍼 히어로, 도깨비
도깨비는 사람들에게 장난을 치고 “이게 웬 도깨비 조화 속이랴?” 하고 말하는 걸 가장 듣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도깨비에게도 원칙이 있답니다. 사람들을 골려 주되 절대로 사람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술 취한 씨름꾼과 한바탕 씨름을 하지만 사람을 상하게 하는 법이 없고, 사람들을 위해 호미와 도끼도 뚝딱 만들어 냅니다. 이쯤 되면 이가을 작가의 도깨비들은 장난기는 많지만 진정한 초능력자 슈퍼 히어로들입니다. 아이언맨이 부럽지 않습니다.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첫 작품
북극곰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 시리즈 '북극곰 이야기꽃'을 시작합니다. 『도깨비가 슬금슬금』은 시리즈 첫 번째 작품에 걸맞게 평생을 아이들을 위해 동화를 써온 이가을 작가의 동화집으로 출발합니다. 재미와 감동을 주는 이야기 하나가 가진 위대한 힘을 이가을 작가의 도깨비 이야기에서 오롯이 느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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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 ㅣ 이현진 ㅣ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ㅣ 이마주


국내 창작 동화 최초 100쇄 출간, 100만 부 돌파!
우리 동화의 역사를 새로 쓴 <나쁜 어린이 표>, 새 옷을 입다!


<나쁜 어린이 표>가 처음 나오던 1999년을 기억합니다. 교실 이야기라서 마음 속 스승을 꺼내보고 싶었어요. 억울하고 외로운 아이 마음까지 읽어 낼 수 있는 어른을 기대하는 마음이었지요. 벌써 18년이 지났군요.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는 시간입니다. 아이가 자라는 과정처럼 이 책에도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앞으로 어떤 일이 더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응원하는 마음으로 새 옷을 입혀 주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의 속마음을 꺼내는 일이 아마도 이 책이 할 일이겠지요. 그러기를 바랍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황선미 작가의 학창 시절 스승에 대한 추억과 이제는 다 자라 엄마 품을 떠난 큰 아들의 경험을 모티브로 써낸 <나쁜 어린이 표>.
아이의 내면과 정서를 따뜻하게 감싸 안는 작가 의식 위에 사실적인 캐릭터와 흥미로운 사건, 감동적인 결말로 마무리되는 이 책은 오랜 세월 수많은 어린이, 부모, 선생님들의 가슴을 적시며 우리 창작 동화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국내 창작 동화 최초로 100쇄를 출간하고, 100만 부 돌파 기록을 세웠던 그 <나쁜 어린이 표>가 출간 18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고 독자 여러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해와 갈등, 이해와 소통, 화해와 감동

3학년이 된 건우. 반장 선거에서 떨어지던 날에 ‘나쁜 어린이 표’까지 받게 됩니다. 며칠 뒤에 두 장, 또 한 장.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번번이 받고 맙니다. 건우는 결과만을 보고 판단하는 선생님에게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수첩에 자신만의 ‘나쁜 선생님 표’를 만듭니다. 그러던 어느 날, 건우는 선생님 책상에서 나쁜 어린이 표가 잔뜩 들어 있는 통을 발견하게 되는데…….

나는 여태껏 내가 나쁜 애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왜 자꾸 나쁜 어린이 표를 받는지 모르겠어요.

'선생님이 틀렸어!' 고자질도 욕만큼 나쁘다는 걸 모르나! 찡그린 선생님을 그려 보았어요. 노란색 스티커만 있다면 머리에 다닥다닥 붙여 주고 싶었지요. 머릿속이 노래지는 기분을 선생님도 알게 말이에요.

나쁜 어린이 표를 처음 받던 날이 생각났어요. 그걸 받아 보지 않는 사람은 도저히 그 기분을 알 수 없어요, 나처럼 경식이도 하루를 몽땅 망친 건 사실이었어요. 

"이걸 나한테 줘. 네가 이런 걸 적은 줄 몰랐다."
내가 머뭇거리자 선생님이 나쁜 선생님 표가 적힌 곳을 펴서 내게 주었어요. 그래서 그걸 모조리 떼어 주었어요. 선생님은 나쁜 선생님 표를 고스란히 선생님의 수첩에 끼웠어요. 
-본문 중에서 

이야기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모두 각자의 입장에서 겉으로 드러난 결과만으로 서로를 오해하고 그 때문에 갈등합니다. 하지만 그 갈등의 끝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했고, 결국 화해합니다. 
독자들은 중 누군가는 건우가 되어, 누군가는 엄마가 되어, 다른 누군가는 경식이가 되어, 혹은 선생님이 되어 책을 읽을 겁니다. 그래서 책을 다 읽은 독자들은 누구에게 잘했다, 누구에게 잘못했다는 잣대를 대기 힘듭니다. 
이 책이 아이부터 어른들에게까지 오랜 세월 두루 읽히고 감동을 주는 고전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는 듯합니다. 친구와 친구, 아이와 부모님, 학생과 선생님의 관계를 일방적이고 단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다는 점 말입니다. 
책을 읽고 나를 돌아보세요. 내 주변도 함께요. 그리고 오해와 갈등이 있다면 풀어버리세요. 건우와 선생님처럼요.

선생님과 곱씹으며 읽는 이마주 창작동화
이마주 창작동화에는 전략적 독서 방법론을 연구하는 현직 국어 교사 모임,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의 도움글이 실려 있습니다.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과 감정 헤아리기, 가장 인상적인 명장면 꼽아 보고 한 줄로 기록하기 등 다양한 독서 방법을 제안해서 작품을 곱씹으며 유의미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 번 읽고 마는 독서가 아니라 인물의 말이나 행동, 왜 그랬을까?, 마음은 어땠을까? 이렇게 묻고 답하다 보면 생각이 깊어집니다. 질문을 만들어, 묻고 답하면서 책 읽기. 내 생각을 남과 나누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즐거운 책 읽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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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 본 올페즈 ㅣ 신현승(옮긴이) ㅣ 책찌 

보석같은 명작을 발굴하는 WORLD CLASSIC 시리즈
월드 클래식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는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을 받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만 잘 알려지지 않은 명작을 발굴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비의 탄생을 다룬 창작그림책
머나 먼 곳에 나비요정들이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궁전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나비요정 아이들은 작은 애벌레 동생들과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하루 종일 즐겁게 춤추고 노래하며 놀며 지내요. 나비요정 아이들은 봄날이 오기만을 기다려요. 그때 비로소 날개가 생기기 때문이죠. 날개를 받기 전에 궁전에 있는 형형색색의 꽃들에 관해 배우기도 합니다. 그래야 공작나비, 호랑나비, 멋쟁이나비와 다른 많은 나비들이 줄지어 날아가는 대열에 동참할 수 있거든요.《나비나라의 요정이야기》는 꼼지락꼼지락 애벌레에서 비틀거리는 번데기가 되고 멋진 날개를 받아 나비가 되는 과정을 아름다운 요정들의 이야기로 들려줍니다. 유아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나비의 변태과정을 한 번에 쏙 알아차릴 수 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100년 전 수녀님이 들려주는 생태그림책
이렇게 멋진 이야기는 무려 100년 전에 어린이를 사랑한 시빌(Sibylle) 수녀님이 쓰고 그려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지금까지 읽히고 있어요. 시빌 수녀님은 아주 오래된 독일의 그림책 작가이기도 합니다. 자연에 대한 관찰을 단순한 디자인으로 정감 있게 그려어 당대의 저명한 일러스트레이터인 케이트 그린어웨이나 엘사 베스코프에 비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시빌 수녀님이 짧은 생애 동안 그린 10권의 동화책은 여러 세대에 걸쳐 아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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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민 ㅣ 한희선 ㅣ 노란돼지                             

미워할 수 없는 동물 친구들의 귀여운 침소봉대 사건! 
소통을 잘 하기위한 우리 아이들의 길잡이 역할 톡톡히 해내다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우리 아이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재미있고 경쾌한 스토리로 풀어냈습니다. 토순이, 쥐돌이, 다람이, 치돌이, 곰돌이, 코돌이! 어려움에 빠진 친구를 도와주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동물친구들이지만, 자기 일에 몰두하고 자기 일을 먼저 하느라 정확하게 듣지도 전달하지도 못해 생기는 에피소드.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동물친구들은 바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고 그들의 황당한 이야기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못 하나 필요할 뿐인데, 포크레인까지 등장하는 이 어처구니없는 사건은 그래도 친구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니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실수로 마무리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전달할 때, 특히 전화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하려는 기획의도가 돋보입니다. 다른 사람 말에는 귀 기울이지 않으면서 내 말은 들어달라고 하는 요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스토리는 어른까지도 반성하게 만드는 힘을 보여줍니다. 덤으로 코돌이처럼 다른 사람이 도움을 요청할 때는 즉시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것까지 찾아낸다면 금상첨화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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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태호 ㅣ 이상미디어


캠핑 여행의 ‘끝판왕’이 되고 싶다면 미국으로 떠나라!

진짜 여행의 묘미는 자신이 머물고 싶은 곳에 오래 머무르면서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떠나는 것이다. 그러나 낯선 언어, 낯선 환경 속에서 많은 여행객들은 가이드를 졸졸 따라다니는 패키지여행을 하거나 기차와 버스 같은 대중교통이라는 제약을 벗어나지 못한다. 좀더 자유롭고 자연 깊숙이 들어가는 진짜 나만의 여행은 불가능한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2015년 1년간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머물면서 총 100일 동안 알래스카부터 그랜드 캐니언까지 미국 구석구석을 자유롭게 누비는 여행을 했다. 자동차에는 캠핑 용품을 싣고 마트에서 식재료를 산 다음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랜드 캐니언, 자이언 국립공원, 애리조나의 작은 숲속 등에서 자신들만의 여행을 만끽했다(물론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워싱턴 같은 대도시도 함께). 

이 책은 단순히 여행 에세이나 여행 가이드북으로 단정 짓기 애매하다. 그저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 여행상품의 한계를 벗어나 여행의 참된 의미와 더 큰 재미를 찾아 떠나는 ‘한 가족의 분투기’이자 알찬 팁들의 모음이다. 우리는 이 가족의 100일 넘는 로드 트립(자동차 여행)을 읽으면서 미국을 여행하는 가장 매력적인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이 책이 전하는 생생한 에피소드와 정보들은 자신만의 특별한 여행, 궁극의 여행을 꿈꾸고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주면서 여행에 대한 로망을 자극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자동차를 타고 진짜 미국의 자연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법!

매일 수백 킬로미터를 직접 운전하며 달려야 하는 로드 트립(자동차 여행)은 사서 하는 고생, 고난의 여정이다. 삼시세끼와 잠자리를 수고스럽게도 직접 준비해야 하는 난이도 높은 여행이다. 하지만 고난의 깊이만큼 여행의 묘미 또한 그 어떤 여행과 비교할 수 없다. 자동차로 미국을 구석구석 누비며 때로는 국립공원 캠프그라운드(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때로는 통나무집에서 머물며 미국의 속살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조금의 용기와 호기심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여행이란 본디 준비단계에서부터 시작되며 거기서 느끼는 기쁨 또한 크다. 가장 저렴한 비행기 표를 예매하고 호텔 예약 사이트를 통해 결제하는 것은 해외여행 좀 다녀본 이들이라면 그깟 일은 식은 죽 먹기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가 문제다. ‘캠핑용 렌터카에는 뭐가 있지?’ ‘미국 국립공원 캠핑장은 어떻게 예약하는 거야?’ ‘내비게이션은 뭘 써야 하나?’ ‘7박 8일 일정인데 어떤 여행 루트가 좋을까?’ ‘미국 국립공원을 제대로 즐기려면 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 질문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바로 자동차 캠핑 여행에 적합한 렌터카 준비하기, 미국 국립공원 캠프그라운드(캠핑장) 예약하기, 출발 전 준비물 챙기기, 여행 루트를 짜는 일 등 미국 로드 트립에 필요한 모든 것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획일화되고 정형화된 여행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여행을 꿈꾸며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데 있다. 


미국의 속살, 국립공원 100배 즐기기! 

미국 대륙에서 대자연을 가장 잘 만날 수 있는 곳은 국립공원이다. 미국의 국립공원은 총 59개인데, 아직도 살아 있는 화산 활동을 볼 수 있는 세계 최초 국립공원인 옐로우스톤, 수만 년 동안 이루어진 침식과 융기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단층을 보여주는 그랜드 캐니언, 숲과 폭포, 그리고 거대한 화강암 바위가 만들어내는 절경의 요세미티, 나무가 살지 못하는 알파인 툰드라지역과 서브알파인의 다양한 생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로키 마운틴, 미국에서 가장 덥고, 가장 낮고, 가장 건조한 땅인 데스 밸리, 바람과 물이 수만 년에 걸쳐 섬세하게 사암을 깎아 만들어낸 아치스……. 미국 국립공원을 제대로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국립공원 안에 숙소를 잡아라

옐로우스톤과 그랜드 캐니언과 같은 대형 국립공원 내부에는 호텔과 캐빈이 마련된 곳도 있다. 하지만 로드 트립에서 모두 호텔에서 묵는 것은 금전적 타격이 크고 그저 ‘안락한’ 여행에 그치기 쉽다. 드넓은 국립공원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우선 공원 안에 숙소를 잡는 것이 좋다. 유명 국립공원 캠프그라운드(캠핑장)를 성수기, 특히 주말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시설은 6개월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7월 4일에 캠프그라운드를 예약하고 싶다면, 1월 4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만약 국립공원 내 캠프그라운드 예약을 못했다면 ‘경쟁률이 덜 치열한’ 내셔널 포레스트와 스테이트 파크 내에도 훌륭한 캠프그라운드를 이용하면 된다. 


2. 미국 국립공원의 관문, 비지터 센터

우리나라 국립공원과 미국 국립공원의 가장 다른 점 중의 하나가 바로 비지터 센터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으로 따지자면 ‘탐방지원센터’쯤 된다. 비지터 센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당일의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파크 레인저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레인저 톡(Ranger Talk)’이나 ‘레인저 프로그램’이 몇 시에 있는지, 무슨 주제로 열리는지 파악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그 중 하나를 선택해서 참석하는 것이 좋다. 파크 레인저는 그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국립공원 전반에 대한 이해, 서식하는 동식물의 종류와 특징, 지질학적 특성 등 관광객들이 꼭 알아야 할 지식을 전달해준다. 일부 국립공원에서 발행하는 신문에도 많은 정보가 들어 있다. 신문은 비지터 센터와 입장료를 내는 입구에서 무료로 나눠준다. 신문에는 해당 시즌에 열리는 각종 행사와 레인저 프로그램 등 해당 국립공원의 모든 정보가 있어 캠퍼들에게 매우 유익하다.


3. 주니어 레인저 프로그램에 참여하라

국립공원을 그냥 둘러보는 것만으로는 지식을 습득하기가 쉽지 않다. 안내 표지판에 적힌 정보들을 모두 읽어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도와주는 것이 바로 주니어 레인저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이 주니어 레인저가 되기 위해서는 해당 국립공원에서 주는 책자를 완성해야 하는데, 이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박물관과 국립공원 구석구석을 꼼꼼히 둘러볼 수밖에 없다. 주니어 레인저 프로그램은 각 공원마다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토크, 트레일, 워크, 연극, 놀이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공원을 걷고 호흡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친다. 레인저 프로그램을 끝마치면 주니어 레인저 배지를 주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 


4. 국립공원의 새로운 발견, 트레일 

미국 국립공원에서도 하나 이상 트레일을 따라 걸어보면 해당 국립공원의 참맛을 느끼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요즘은 패키지 여행 프로그램도 한 시간 남짓한 코스의 짧은 트레일 코스를 포함시키는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물론 로드 트립을 하는 자유여행자만이 여유롭게 트레일 걷기가 가능하다(일부 여행사는 그랜드 캐니언 종주 패키지만 따로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당일치기 트레일은 짧게는 한 시간에서부터 하루 종일 걸리는 곳도 있다. 비지터 센터에 트레일 별로 난이도가 나와 있기 때문에 여행자의 체력과 나이 등을 고려해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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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시를 쓰거라, 나는 사진을 찍을 터이니!

지난 몇 년간 여러 학교로 시 이야기를 들려주러 다녔습니다. 어른이 쓴 '동시'와 아이들이 쓴 '어린이 시'를 읽으며 함께 놀았습니다. 시를 읽다보니 아이들도 쓰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가장 방자한 자세로 자유롭게 뒹굴면서, 엎드려서 혹은 비딱하게 앉아서 또는 혼자 저만치 떨어져서 자기만의 시를 썼습니다. 시인이 되어 보았습니다.

그 모습들이 어찌나 흐뭇한지 보면 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시를 쓰느라 생각에 잠긴 모습은 여느 작가 못지않습니다. 선생님들은 행사용 사진을 남겨야 하기도 했지만, 그 모습을 아니 담을 수가 없어서 찍었습니다. 그 풍경을 초희는 '시인과의 만남 시간에 시 쓰기'라는 시로 썼습니다. 

이 책은 전국의 어린이 62명이 아동문학가 김미희 선생님과 함께 시를 읽고, 공부하면서 어린이 시인이 되어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 엮은 책입니다. 시인은 거창한 통과의례를 거쳐야만 되는 것이 아니죠.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꾸밈없이 적을 수 있다면 곧 시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실린 시인들이 그러합니다. 선생님과 함께 시를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긴 아이들이 그 자리에서 자유롭게 써서 엮은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린이가 아니면 어떤 시인도 포착해내지 못 할 이야기를 시에 자유롭게 담았습니다. 형식과 내용에 얽매이지 않았고, 숙제도 아니고 공부도 아닌 자유 시간에 그것도 시심이 퐁퐁 솟아오를 때 옮겨 쓴 시들이라 더 밝고 진지합니다.

이 아이들이 쓴 시를 보고 동화작가 소중애 선생님은 세 번 놀랐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보고 생각하고 그것들이 말하는 것에 한 번, 아이들이 무엇인가 보고 아파하고 불쌍하게 생각하는 것에서 또 한 번, 아이들이 시를 쓴 것을 보고 생각하고 그것들이 말하는 것에 한 번, 아이들이 무엇인가 보고 아파하고 불쌍하게 생각하는 것에서 또 한 번, 아이들이 시를 쓴 것을 보고 세 번째 놀랐다고 합니다. 그만큼 요즘 아이들은 시간에 쫓겨 시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생각을 뒤엎은 것이 이 어린이시집입니다. 


나는 우현이를 감시한다
나랑 같은 학원에 다니는 우현이

우현이 엄마가
나보고 그런다
우리 우현이 수업 잘하나
학원 다녀와서
얘기해줘야 한다

나는 우현이 엄마가
보낸 CCTV다
- 
전문

어른이 읽으면 절로 웃음이 납니다. 어른들은 누구나 시에 등장하는 우현이 엄마처럼 자식에 대해 욕심을 부리지만, 그것이 절대 나쁜 일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자신이 CCTV처럼 친구를 감시하는 역할에 대해 못마땅해 합니다. 이것이 아이들과 어른들의 시각 차이고, 아이들은 이렇게 어른들의 행동을 슬며시 꼬집습니다. 학원에까지 감시자를 붙여 아이들을 꽁꽁 얽어매는 것을 어른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아이들은 그 일상에 길들여져 가고 있습니다. 이 시집에는 아이들의 맑은 마음에 비친 정경들로 세상을 밝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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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전설적인 그림책 작가 레나&올로프 란드스트룀 부부의 대표 영유아 시리즈입니다. 이 책은 유아가 책을 읽는 행위를 순수하게 즐길 수 있게 합니다. 글 작가인 레나 란드스트룀은 한 면에 두 줄이 넘지 않는 글만으로도 아이들이 이야기의 흐름과 인물의 심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역시..대작가들은 남다른 면모가 있습니다

그림작가인 올로프 란드스트룀의 섬세한 그림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도와 이야기가 더욱 풍부해지도록 돕습니다. 실제 연령대의 수준보다 높게 정해진 그림책에 지친 아이들에게 란드스트룀 부부의 글과 그림은 독서의 즐거움을 선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유아를 위한 최상의 글과 그림

이 책은 유아가 책을 읽는 행위를 순수하게 즐길 수 있게 합니다. 글 작가인 레나 란드스트룀은 한 면에 두 줄이 넘지 않는 글만으로도 아이들이 이야기의 흐름과 인물의 심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림 작가 올로프 란드스트룀의 섬세한 그림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도와 이야기가 더욱 풍부해지도록 돕습니다. 실제 연령대의 수준보다 높게 정해진 그림책에 지친 아이들에게 란드스트룀 부부의 글과 그림은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둘이서라면 무엇이든지 해내는 부와 바

그림 책 속 부와 바는 작고 귀여운 아기 양입니다. 어른들 없이 둘이서 살고 있지만 크게 어려울 일이 없습니다. 직접 노를 저으며 배도 타고, 도시락도 직접 준비하지요. 엄마에게 "내가 할래."라고 말하기 시작한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부와 바의 모습은 대리만족이 됩니다. 부와 바처럼 어리고 작은 몸으로도 훌륭하게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얻습니다.

어려움도 툭툭 털고 일어나는 아이들 

부와 바에게는 예상치도 못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배가 바위에 걸린 것이지요. 하지만 이 모든 것들도 부와 바에게는 하나의 재미있는 소동일 뿐입니다. 어렵거나 무서워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다리다 보니 자연스레 문제가 해결되었지요. 이렇게 긍정적인 부와 바의 모습은 책을 읽는 아이들이 공감하고 용기를 얻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