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펼치는 예술가 40인의 삶과 작품세계>


전원 속 예술가들 

김수영ㅣ학이사

2014년 10월



도시를 버리고 전원으로 향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예술인 역시 마찬가지다. 도심을 벗어나 산과 들, 강이 있는 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 자연을 벗 삼아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가 많다. 많은 작가들은 도시에서 쫓기는 삶을 살면서 잃어버렸던 것을 자연을 통해 다시 얻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눈앞의 편안함 때문에 잃어버린 지조차 몰랐던 삶의 여유와 지혜는 물론,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영감도 얻는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많은 예술가들이 자연을 예술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특히 화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을 화폭에 담고 있는데, 이는 자연이 가진 힘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자연은 그 자체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수많은 생명체들이 살아 숨 쉬어 생명력이 넘친다. 이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해줄 뿐만 아니라 삶의 의욕을 느끼게 한다. 자연은 사시사철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에서 나아가 변하지 않는듯하면서도 매시간 마다 끊임없이 다른 모습을 연출해 경외감도 자아내게 한다. 자만에 빠지기 쉬운 인간들에게 겸손의 미덕을 깨닫게 해주는 것 또한 자연이 가진 힘이다.



이 책에서는 자연을 단순히 화폭이나 문학 등으로 담아내는데 그치지 않고 자연 속으로 들어가 함께 호흡하면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구와 경북지역의 자연 속에 작업실을 두고 예술 활동을 하는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작가들의 작업실을 직접 찾아가 작업실의 모습과 작품세계는 물론 자연과 호흡하며 사는 작가로서의 느낌, 자연이 작업에 준 영향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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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ㅣ학이사

도시를 버리고 전원으로 향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예술인 역시 마찬가지다. 도심을 벗어나 산과 들, 강이 있는 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 자연을 벗 삼아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가 많다. 많은 작가들은 도시에서 쫓기는 삶을 살면서 잃어버렸던 것을 자연을 통해 다시 얻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눈앞의 편안함 때문에 잃어버린 지조차 몰랐던 삶의 여유와 지혜는 물론,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영감도 얻는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많은 예술가들이 자연을 예술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특히 화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을 화폭에 담고 있는데, 이는 자연이 가진 힘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자연은 그 자체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수많은 생명체들이 살아 숨 쉬어 생명력이 넘친다. 이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해줄 뿐만 아니라 삶의 의욕을 느끼게 한다. 자연은 사시사철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에서 나아가 변하지 않는듯하면서도 매시간 마다 끊임없이 다른 모습을 연출해 경외감도 자아내게 한다. 자만에 빠지기 쉬운 인간들에게 겸손의 미덕을 깨닫게 해주는 것 또한 자연이 가진 힘이다.
이 책에서는 자연을 단순히 화폭이나 문학 등으로 담아내는데 그치지 않고 자연 속으로 들어가 함께 호흡하면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구와 경북지역의 자연 속에 작업실을 두고 예술 활동을 하는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작가들의 작업실을 직접 찾아가 작업실의 모습과 작품세계는 물론 자연과 호흡하며 사는 작가로서의 느낌, 자연이 작업에 준 영향 등을 담았다.
 이를 통해 자연과 예술과의 깊은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지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의 관광화 등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썼다. 문화예술의 고장으로서의 자부심을 확인케 하고, 대구와 경북지역을 연계해 문화예술관광벨트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책에는 문상직 차계남 김성수 정은기 리우 백미혜 김일환 박중식 남춘모 송광익 이명원 노중기 노태웅 박희욱 등의 미술인을 비롯해 이복규 이점찬 최인철 장성용 연봉상 김선식 황승욱 이학천 등의 도예가, 문무학 장하빈 등의 시인, 원로서예가 이성조, 연극연출가 최재우, 자연염색가 김지희, 현대무용가 박현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수록돼 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지역예술계 발전에 큰 업적을 세운 원로예술인부터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중견예술인, 실험적 감각으로 새로운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는 젊은 예술인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예술인들이 소개돼 있다. 이들의 삶을 다루면서도 이들이 그리고 조각하고 쓰고 안무한 작품에 대해서도 전문평론가들의 말을 인용하는 등을 통해 깊이있게 접근하고 있다.
 이 책은 사진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남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찍은 작가들의 작업사진과 작품사진이 책에 색다른 볼거리를 준다. 특히 작품의 경우 이들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들이 수록돼 있다.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졸업한 작가는 영남일보 문화부 부장과 대구경북기자협회 회장 등의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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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규(지은이)ㅣ학이사

20세기 중반 이후 지구 생태계를 위협해온 급속한 산업화와 소비화는 급기야 지구를 불타는 마을로 전락시키고 있다. 생태 위기에 관한 소통을 가능하게 할 역할이 절실히 기대되고 있는 이때 생태교육가이면서 운동가인 정홍규 신부가 30년 동안의 가톨릭 생태운동에 직간접으로 연결되어 있는 실천사례에 대한 성찰과 평가 그리고 과제와 대안을 책으로 펴냈다.

한국 가톨릭교회는 4대강과 제주도 해군기지 등 대규모 자연파괴나 부당한 개발에 맞선 투쟁이 소수의 뜻 있는 종교인과 시민 단체가 공조하여 이벤트식 항거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오히려 시민단체에 종속된 모습으로 보여 가톨릭 생태운동의 정체성은 무엇이고 그 활동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하는 물음들이 제기 되어 왔다. 바로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이 시대에 직면한 생태 복음화 사명을 돌아보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을 펴낸 이유이다.

특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90년 세계평화의 날 메시지 창조주 하느님과 함께 하는 평화, 모든 창조물들과 함께 하는 평화를 발표한 이후에 교회는 생태의식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으며 적어도 20년 동안 한국 가톨릭교회를 중심으로 한 생태 운동의 여정을 성찰한다. 그 생태 사목과 활동의 결과를 토대로 하여 가톨릭교회 생태의식의 실천적 생활을 위한 패러다임과 모형을 제시함으로써 21세기 생태위기에 직면한 지구의 운명에 대안도 제시 한다.

저자는 30년 동안 사제로서의 삶의 대부분을 생태운동에 투신해 왔다. 1990년 월배성당에서 푸른평화운동을 시작하고 1991년 페놀 사건을 통해서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투신하였다. 1991년에는 종교와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낙동강 살리기 운동 협의회를 조직하여 본당과 지역, 신앙과 지역의 환경문제를 통합하여 본당의 테두리에서 지역으로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월배성당과 상인성당, 천주교 대구대교구 환경전담 신부로서 가톨릭 생태운동을 본당에서 교구, 교구에서 지역, 지역에서 전국적인 연대의 폭을 넓혔다.

경북 영천에 오산자연학교를 설립하고 2007년에는 대안학교인 산자연학교의 문을 열었다. 2010년 경산본당을 떠나 산자연학교에 정주하면서 지금까지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그리고 협동조합을 컨설팅하는 작업을 통하여 간디의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는 생태 마을 만들기 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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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콘텐츠정책포럼 부위원장으로 대구경북의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박규홍 경일대 교수가 201311월 도서출판 학이사에서 <화랑유적지에서 리더십을 배우다>를 출간했다.

이 책의 미덕은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화랑 유적지가 어떤 화랑낭도의 어떤 활동상이 문헌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소상히 알려주는 한편 화랑정신이 우리 방식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일깨우고 있는 것을 필자의 교육관이 담긴 시각으로 짚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적지 않은 사람들이 더 높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자리를 다투지만, 그런 욕구를 가진 사람들 중 다수가 그 자리에 걸맞은 마음가짐과 역량을 갖추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데에 생각이 미치지 않고 있다. 필자는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 어울리는 책임의식을 보이기보다는 제 것 챙기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하며, 우리 교육이 지도자다운 지도자를 길러내는 데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 해법의 하나로 필자는 화랑정신을 주목했다. 삼국사기》《삼국유사등의 기록에 근거한 화랑의 이야기를 그 현장인 화랑유적지에서 풀어내고 있는 필자는 우리의 선인들이 펼쳤던 리더십을 오늘의 젊은이들에게도 고취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백두산과 만주 조선족 사진으로 유명한 강위원 작가가 촬영한 사진이 생생한 현장감을 더해주는 이 책은 화랑정신의 향기를 전할 뿐 아니라 화랑정신이 맴도는 역사의 현장으로 안내할 지침서로도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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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현(지은이)ㅣ학이사(이상사)ㅣ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학부모들과 교육 관계자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아이들이 아무리 아는게 많아도 체계적으로 정돈되지 않으면 쓸모없다는 말이다. 학생들이 아는 건 많은데 꿰는 기술이 부족해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꿰는 기술'을 가르치려고 한다.

『부모의 생각이 바뀌면 자녀의 미래가 달라진다』 - 중에서 


생태교육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정홍규 신부가 생태평화와 교육인간의 희망 등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환경운동가인 정홍규 신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우주진화의 방향으로 동행하지 않고 역방향으로만 치닫고 있다며 꾸짖는다인간은 우주가 가는 곳으로 가겠다는 선택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특히 교육마저도 우리에게 강요하는 경쟁의 게임이며우주가 나아가는 방향과 동떨어졌다는 것이다유전자 조작을 통해 종자를 붙임 시키고젖소는 우유를 생산하는 기계로닭은 달걀 낳는 기계로소는 고기만 생산하는 기계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우리가 처한 상황이 더 위험해지고 있다는 것이다또 교육뿐만 아니라 영리목적의 대학대기업정부종교가 지속되는 문화적 방향 상실의 상태에 처한 것은 우리 스스로 우주가 향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영천오산자연학교와 산자연학교그리고 처음부터 가슴에 성호를 긋지 말고 비주류에 서라는 대학의 강의동물축복식유채꽃 등의 이야기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중심적 세계관에서 거슬러 생태 중심적 세계관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한다.


경주에서 태어난 정홍규 신부는 1990년에 푸른평화를 창안하여 폐식용유를 재활용한 손비누 운동, 1992년부터 1994년까지 대구 두류공원에서 우리 밀 잔치를 통하여 도농직거래 생태 평화운동을 시작하였다.


1994년부터 일본 수도권 생활협동조합과 교류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게포쿠와 유메코프 생협에 이르기까지 한 ‧ 일 민간 생태협력을 20년간 지속하고 있으며 1997년 일본에서 생물활성수 순환 농업을 도입하여 지금까지 충남 홍성 등 전국에 140여 개의 플랜트를 설치하였다.


1998년에는 호주 멜번의 빌링스 부부로부터 자연출산조절법인 배란법을 배워 한국 가톨릭에 알렸다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서상돈 선생의 삶을 연극으로 올렸으며성 프란치스코의 영성을 오페라로 만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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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시를 쓰거라, 나는 사진을 찍을 터이니!

지난 몇 년간 여러 학교로 시 이야기를 들려주러 다녔습니다. 어른이 쓴 '동시'와 아이들이 쓴 '어린이 시'를 읽으며 함께 놀았습니다. 시를 읽다보니 아이들도 쓰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가장 방자한 자세로 자유롭게 뒹굴면서, 엎드려서 혹은 비딱하게 앉아서 또는 혼자 저만치 떨어져서 자기만의 시를 썼습니다. 시인이 되어 보았습니다.

그 모습들이 어찌나 흐뭇한지 보면 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시를 쓰느라 생각에 잠긴 모습은 여느 작가 못지않습니다. 선생님들은 행사용 사진을 남겨야 하기도 했지만, 그 모습을 아니 담을 수가 없어서 찍었습니다. 그 풍경을 초희는 '시인과의 만남 시간에 시 쓰기'라는 시로 썼습니다. 

이 책은 전국의 어린이 62명이 아동문학가 김미희 선생님과 함께 시를 읽고, 공부하면서 어린이 시인이 되어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 엮은 책입니다. 시인은 거창한 통과의례를 거쳐야만 되는 것이 아니죠.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꾸밈없이 적을 수 있다면 곧 시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실린 시인들이 그러합니다. 선생님과 함께 시를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긴 아이들이 그 자리에서 자유롭게 써서 엮은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린이가 아니면 어떤 시인도 포착해내지 못 할 이야기를 시에 자유롭게 담았습니다. 형식과 내용에 얽매이지 않았고, 숙제도 아니고 공부도 아닌 자유 시간에 그것도 시심이 퐁퐁 솟아오를 때 옮겨 쓴 시들이라 더 밝고 진지합니다.

이 아이들이 쓴 시를 보고 동화작가 소중애 선생님은 세 번 놀랐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보고 생각하고 그것들이 말하는 것에 한 번, 아이들이 무엇인가 보고 아파하고 불쌍하게 생각하는 것에서 또 한 번, 아이들이 시를 쓴 것을 보고 생각하고 그것들이 말하는 것에 한 번, 아이들이 무엇인가 보고 아파하고 불쌍하게 생각하는 것에서 또 한 번, 아이들이 시를 쓴 것을 보고 세 번째 놀랐다고 합니다. 그만큼 요즘 아이들은 시간에 쫓겨 시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생각을 뒤엎은 것이 이 어린이시집입니다. 


나는 우현이를 감시한다
나랑 같은 학원에 다니는 우현이

우현이 엄마가
나보고 그런다
우리 우현이 수업 잘하나
학원 다녀와서
얘기해줘야 한다

나는 우현이 엄마가
보낸 CCTV다
- 
전문

어른이 읽으면 절로 웃음이 납니다. 어른들은 누구나 시에 등장하는 우현이 엄마처럼 자식에 대해 욕심을 부리지만, 그것이 절대 나쁜 일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자신이 CCTV처럼 친구를 감시하는 역할에 대해 못마땅해 합니다. 이것이 아이들과 어른들의 시각 차이고, 아이들은 이렇게 어른들의 행동을 슬며시 꼬집습니다. 학원에까지 감시자를 붙여 아이들을 꽁꽁 얽어매는 것을 어른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아이들은 그 일상에 길들여져 가고 있습니다. 이 시집에는 아이들의 맑은 마음에 비친 정경들로 세상을 밝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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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육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정홍규 신부가 생태평화와 교육, 인간의 희망 등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환경운동가인 정홍규 신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우주진화의 방향으로 동행하지 않고 역방향으로만 치닫고 있다며 꾸짖는다. 인간은 우주가 가는 곳으로 가겠다는 선택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특히 교육마저도 우리에게 강요하는 경쟁의 게임이며, 우주가 나아가는 방향과 동떨어졌다는 것이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종자를 붙임 시키고, 젖소는 우유를 생산하는 기계로, 닭은 달걀 낳는 기계로, 소는 고기만 생산하는 기계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우리가 처한 상황이 더 위험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교육뿐만 아니라 영리목적의 대학, 대기업, 정부, 종교가 지속되는 문화적 방향 상실의 상태에 처한 것은 우리 스스로 우주가 향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영천오산자연학교와 산자연학교, 그리고 처음부터 가슴에 성호를 긋지 말고 비주류에 서라는 대학의 강의, 동물축복식, 유채꽃 등의 이야기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중심적 세계관에서 거슬러 생태 중심적 세계관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한다.

경주에서 태어난 정홍규 신부는 1990년에 푸른평화를 창안하여 폐식용유를 재활용한 손비누 운동, 1992년부터 1994년까지 대구 두류공원에서 우리 밀 잔치를 통하여 도농직거래 생태 평화운동을 시작하였다.

1994년부터 일본 수도권 생활협동조합과 교류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게포쿠와 유메코프 생협에 이르기까지 한 일 민간 생태협력을 20년간 지속하고 있으며 1997년 일본에서 생물활성수 순환 농업을 도입하여 지금까지 충남 홍성 등 전국에 140여 개의 플랜트를 설치하였다.

1998년에는 호주 멜번의 빌링스 부부로부터 자연출산조절법인 배란법을 배워 한국 가톨릭에 알렸다.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서상돈 선생의 삶을 연극으로 올렸으며, 성 프란치스코의 영성을 오페라로 만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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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올리는 게 에세이라면

모두 진실이 아니더라도 조금은 자유롭게

내 생각대로 이야기를 꾸며낼 수 있는 게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문득 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던 어린 시절,

경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만났던 여자 친구와의

아름답고 가슴 아팠던 추억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에필로그'에서 '백승희'

백승희(지은이)ㅣ학이사

현직 의사인 백승희 작가의 자전소설이다. 소설 속 남자주인공 이름도 백승희다. 

작가의 어린 시절,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만난 두 주인공 백승희와 최봉숙과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다.


책소개

승희를 첫눈에 사로잡은 봉숙이는 긴 생머리에 얼굴이 뽀얗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예쁜 아이다. 그러나 여자아이처럼 순진한 승희에 비해 봉숙의 성격은 머슴아 같아서 반에서 대장노릇을 한다. 겉으로는 거친 사내아이처럼 행동하지만 속은 여린 여자아이다. 승희와의 태권도 대결에서 하이킥을 날려 승희의 대문니 하나를 날린 것을 계기로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날마다 치아를 검사하는 순진한 아이다. 씩씩한 모습 뒤에 감춰진 아픈 가정사가 읽는 이의 마음을 짠하게도 하는 아이다.

경주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설 속의 장소를 좇다보면 황성공원과 대릉원, 최부잣집 등의 풍경이 그림처럼 그려진다. 시간적 배경이 되는 1970년대 후반의 사회상, 그 시절 아이들의 놀이문화를 읽는 것은 이 소설이 주는 또 다른 재미다. 특히 굿이 펼쳐지는 장면 등에서는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를 인용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그리고 서양화가 이영철 화백의 삽화를 컬러로 인쇄, 글을 읽으면서 내용을 그림으로도 감상할 수 있어 독자에게 두 배의 기쁨을 준다. 글과 그림의 조화다. 글을 읽는 즐거움과 그림을 감상하는 즐거움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켜준다.


【이 책은, 누구나 어릴 적 한번즘 가슴에 품었던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어느덧 작가는 중년의 의사가 되었지만, 뭇사람들이 대개 그렇듯 첫사랑은 매해 봄에 잠깐 피었다 지는, 벚꽃을 닮았다. 그러니까 한번 휙 하고 스쳐지나간 연인이나, 그 감정은 매번 들쑥날쑥 우리들의 일상에 깊게 베어나온다.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늘 어딘가 모르게 익숙하지만, 그 익숙함이 현대인의 일상에선 꽤 특별한 감정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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