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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지은이) ㅣ 북스톤

실리콘밸리의 산실(産室) 캘리포니아는 어떻게 아이들의 잠재된 창의성을 일깨우고 있는가?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격랑 속에 인간의 창의성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생존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 기계가 사람보다 더 부지런하고 더 똑똑한 데다 복잡한 사고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제 기계가 넘볼 수 없는 영역은 인간의 창의성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에게 학습의 두뇌가 있다면, 인간에게는 창조의 손이 있다는 것.
그렇다면 창의성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 특히 기성세대인 부모들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 아이들의 창의성을 어떻게 북돋아야 할까?
이 책은 실리콘밸리로 대변되는 IT산업, 할리우드로 대변되는 문화산업, 원형 그대로 보존된 야생의 자연과 프런티어 정신이 조화를 이루는 캘리포니아에서 창의교육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다. 창조교육 멘토인 저자는 초등학교 3학년인 딸과 캘리포니아에서 1년을 보내며 어린이 창의교육을 취재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딸을 방학캠프와 평범한 공립초등학교에 보내고, 각종 현장학습에 따라가고, 그곳 학부모들과 사귀고 선생님들 및 교수들과 만나 대화하면서 그들만의 독특한 교육방법을 취재했다. 
흥미로운 점은 정작 캘리포니아 학교에는 창의성을 전면에 내건 수업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부모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 평범함 속에 그들만의 비범한 교육방식이 숨어 있었다. 선생님은 늘 “하고 싶니?”라고 아이들의 의사를 물었다. 우리나라 못지않게 아이들에게 지극 정성인 미국 부모들은 어찌된 일인지 방과 후에 아이들에게 공부가 아니라 축구만 시켰다. 동네 어른들은 아이와 직접 눈을 맞추며 말을 걸었다. 이런 환경 속에, 아이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왔는데도 즐겁게 놀고 왔다고 생각했다.

“생각을 독특하게 하라고? 행동을 다르게 하라!”
가정과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창의행동력의 구체적 지침 소개


저자는 이 모든 교육의 핵심은 한마디로 아이들의 ‘창의행동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창의행동력은 행동을 통해 스스로 동기부여하고,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여 자기만의 창의적 결과물을 완성하는 힘을 말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창의성을 곧 ‘문제해결력’이라 생각하고, 복잡하게 꼬인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말하자면 머리로 생각하는 창의사고력을 훈련했던 것. 반면 창의행동력은 몸으로 미지의 길을 탐사해 새로운 지식과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즉 ‘사고를 다르게’ 하는 게 아니라 ‘행동을 다르게’ 함으로써 생각이 저절로 전환된다는 것이 창의행동력의 핵심이다. 캘리포니아 현장사례는 우리가 교육해야 할 것이 창의사고력이 아니라 ‘창의행동력’임을 알려준다. 
창의행동력을 키우는 첫 단계는 ‘행동호기심’ 훈련이다. 행동호기심이란 말 그대로 행동을 촉발하는 호기심이다. 이게 뭘까 머릿속으로만 궁금해하는 것이 일반적인 호기심이라면, 궁금해 못 견디겠어서 직접 가보고, 물어보고, 해보는 것이 행동호기심이다. 아이들이 행동호기심을 훈련하면 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고 결정하고 행동해 끝까지 이뤄내는 창의행동력의 기본습관을 익힐 수 있다.
창의행동력을 키우기 위한 두 번째 단계는 ‘행동발견력’ 훈련이다. 현장에 직접 가서 보면 분명히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 새로움의 의미를 스스로 파악하는 능력이 바로 행동발견력이다. 행동발견력 훈련을 통해 누군가가 알려주는 주입식 지식, 간접적인 지식이 아니라 자기가 경험하며 깨달은 자기주도적 지식, 체험적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창의행동력을 키우는 세 번째 단계는 ‘행동결정력’ 훈련이다. 한마디로 골을 집어넣는 것이다. 그 경험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한 아이들은 스스로 의미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창의적 인재가 된다. 그러려면 지식 공부든, 체험학습이든, 모든 활동이 자기 것을 만들어보는 것과 연결돼 있어야 한다. 시를 배웠으면 시를 써봐야 하고, 과학지식을 배웠으면 스스로 실험을 해봐야 하며, 자기 손으로 그리거나 만들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그래야 세상의 규칙을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창의적인 사람으로 큰다.
저자는 캘리포니아의 교실과 가정, 지역사회에서 아이들의 창의행동력을 키우는 단계별 과정과 구체적 방법을 현미경을 들여다보듯 상세하게 관찰하여 기록하고 있다. 또한 딸과 함께 학부모로서 경험한 다양한 체험과 재미있고 흥미로운 좌충우돌 에피소드까지 생생히 담아내고 있다. 각 부 말미에는 가정과 학교에서 행동호기심, 행동발견력, 행동결정력을 키우기 위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체적인 지침으로 소개하고 있다.
스스로 동기부여하고,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여 자기만의 창의적 결과물을 완성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창의교육의 새로운 개념 ‘창의행동력’에 주목하자. 이 책에서 알려주는 세세한 창의행동력 훈련법과 지침은, 4차 산업혁명의 창의성의 파도에 휩쓸리는 아이가 아닌 창의성의 파도를 즐기는 아이로 키우는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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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신 ㅣ 북스톤

당신의 협상역량은 얼마나 강한가?
별다른 전략도 없이 협상 내내 의심하며 끌려 다니다 
마땅히 가져와야 할 성과를 
협상 테이블에 남겨둔 채 일어서지는 않는가?


우리는 누구나 알게 모르게 자주 ‘협상’을 하고 있다. 높은 직급의 사람이나 경영자만의 임무도 아니다. 거창한 협상이 아니어도 매 순간 작은 협상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이처럼 매일 벌어지는 협상에서 당신은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는가? 준비 없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가 당황한 적은 없는가? 협상은 나와 상관없는 일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자주 협상에 나서고 있지는 않은가? 서로 마음만 통하면 만사형통이라고 생각했다가 당황한 적은 없는가? 혹은 최대한 양보했는데도 상대방이 계속 무리한 요구를 해와서 난감했던 적은 없었는가? 규모에서 밀리고 자금에서 밀리는 나는 협상 테이블에서 항상 ‘을’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가? 쓸데없는 힘겨루기를 피하려면 요구조건의 중간 즈음에서 적당히 타협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하는가? 
예컨대 이런 식이다. A기업의 김 사장은 B사와 납품협상을 진행 중이다. 김 사장은 120만 원에 팔고 싶은데 상대방은 80만 원에 구입하겠다고 한다. 밀고 당기기를 거듭한 결과 양측은 중간지점인 100만 원에 합의한다. 다음으로 제품의 품질에 대해서는 상급, 중급, 하급 가운데 협상을 벌여 중급으로 납품하기로 정한다. 대급지급 조건에 대해 김 사장은 납품 즉시 받고자 하나 구매자는 납품 3개월 후에 지급하겠다고 제안한다. 협상을 통해 이들은 납품 1.5개월 후에 대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한다. AS도 김 사장은 유료로 제공하고 싶은데 구매자는 무료로 해달라고 한다. 이 역시 협상을 통해 1년간 무료, 그 이후는 유료로 하기로 합의한다. 
협상에 나선 많은 이들이 김 사장처럼 여러 조건들을 서로 적당히 양보하고 타협하여 중간지점 언저리에서 절충점을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모든 의제에서 어느 쪽도 원하는 바를 충족하지 못했는데, 이것이 과연 훌륭한 협상일까? 그 상태로 협상을 종료한다면, 이는 협상 테이블에 돈을 흘려두고 나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설프게 타협하는 바람에 협상을 통해 키울 수 있었던 전체 파이의 크기가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양측이 가져갈 수 있었던 최대한의 가치를 가져가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협상가들은 이를 일컬어 ‘협상 테이블에 돈 남겨두기(leaving money on the table)’라 부른다. 

모든 비즈니스는 결국 협상이다!
‘성과’와 ‘파트너십’을 동시에 얻는 협상법의 진수!


양측이 협상 테이블의 돈을 모두 가져오는 방법은 단 하나, 일방적인 양보나 어설픈 타협이 아닌 제대로 된 윈윈 협상을 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원칙적으로는 누구나 윈윈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실전에서는 최적의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 이유를 저자는 크게 3가지로 설명한다. 첫째, 협상 참여자가 협상의 본질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상이란 무엇이며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 둘째, 협상에 임할 때 취하는 큰 전략에 오류가 있어서다. 협상의 방향과 목표를 정하고 실제 협상을 어떻게 이끌어갈지를 생각해두어야 한다. 셋째, 협상의 목적을 이해하고 훌륭한 전략과 목표를 설정했더라도 실전에서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저자가 한국의 경영자 100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많은 비즈니스 리더들이 협상에 관한 인식, 전략, 방법의 오류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책은 협상 테이블에 돈을 남겨둔 채 떠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협상이 끝난 뒤 때늦은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10가지 이슈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경영자와 학생들에게 협상론을 가르치는 이론가이자 실전 협상가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협상의 기본적인 개념부터 협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알아야 할 것들, 그리고 실전 협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문제까지 설명한다. 
협상이 필요할 때 당황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어내려면 평소에 협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준비해두어야 한다. 공들여 준비한 제품이나 프로젝트가 협상에서 삐끗하는 바람에 망가지기도 한다. 그렇지 않더라도 상대와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충족시킨다는 관점에서 협상은 비즈니스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도 협상 테이블에서 곤란해하는 많은 실무자들은 물론, 협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전략을 세우려는 리더에게, 이 책은 ‘성과’와 ‘파트너십’을 동시에 얻는 협상법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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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서 ㅣ 북스톤


실리콘밸리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유일한 것,

당신과 자녀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KBS 〈시사기획 창〉 인공지능 시리즈 완결판


인간을 위한 일자리는 어디에 있는가?

모든 것을 기계에 빼앗기기 전에

우리와 다음 세대의 생존전략을 모색하라! 


‘튜링 테스트(Turing Test)’를 아는가? 기계 즉 컴퓨터나 봇(Bot) 같은 프로그램에 인간만이 가진 ‘지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만들어진 테스트다. 일상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튜링 테스트로는 캡차 프로그램이 있다. 캡차는 찌그러진 문자와 숫자 그리고 배경 이미지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람은 유심히 보면 본래 어떤 모양이었는지 알 수 있지만 컴퓨터는 추론해내기 어렵다. 이러한 원리로 캡차는 어떤 웹사이트에 회원가입을 시도하고 있는 상대방이 인간인지 아니면 컴퓨터가 만들어낸 프로그램인지 자동으로 식별한다.

그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캡차를 통과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다 2013년 처음으로 캡차 통과에 성공한 인공지능이 나타났다. 비카리우스(Vicarious)의 공동설립자이자 뇌과학자인 딜리프 조지는 실제 뇌가 작동하는 원리를 컴퓨터 알고리즘에 적용해 인공지능을 만들고 있다. 그들이 만든 인공지능은 구글과 야후, 페이팔닷컴, 캡차닷컴 등 수많은 웹사이트에서 캡차의 이미지를 인식하는 데 성공했다. 무려 90%의 성공률이다.

인공지능이 캡차를 통과했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 기계가 인간의 전유물이었던 예측하고 상상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리라는 것이다. 

비카리우스는 2010년에 실리콘밸리에 세워진 스타트업이다. 실리콘밸리에는 이들처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필요한 음식을 가져다주는 로봇에서부터 대형마트에 물건을 사러 간 고객에게 쇼핑목록을 족집게처럼 추천해주는 미래형 카트 같은 것들이 이곳에서 개발되고 있다. 그동안 인류가 살아왔던 생활방식과 크고 작은 영역들을 자동화하는 아이디어와 기술들이 실리콘밸리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것도 있다. 바로 새로운 일자리다.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있는 기존 직원들이 너무 많아서도 아니고, 역량 있는 인재를 찾지 못해서도 아니다. 그만큼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예전처럼 많은 직원들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애플이나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을 보라. 이 세 기업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하면 1조 달러가 훨씬 넘는다. 그러나 이들 회사에서 일하는 임직원을 모두 합해도 15만 명이 되지 않는다. 2014년 기준 국내외 임직원 수가 31만 9000명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절반도 되지 않는 규모다. 훨씬 적은 수의 직원으로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평가받는 것, 이것이야말로 실리콘밸리의 저력이자 우려할 지점이다. 혁신적인 기술의 등장은 예전보다 훨씬 적은 수의 사람들이 그동안 결코 상상할 수 없었던 가치와 부를 생산하는 일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인간이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인간이 직면한 위험에 대한 세계 석학들의 경고와 통찰!

“당신은 이 파고를 헤쳐 나갈 준비가 되었습니까?”


이 책에는 현재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기술혁신이 어떤 미래를 만들어낼지,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의 조건은 무엇인지에 관한 고민이 담겨 있다. KBS 1TV 〈시사기획 창〉의 4차 산업혁명 특별기획 ‘로봇혁명’과 ‘기계와의 대결’을 기획, 취재하면서 저자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전 세계에서 로봇기술과 인공지능 및 알고리즘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혁신가들의 미래 전망에 대해 직접 들었고, 그들이 시시각각 앞당기고 있는 미래사회가 어떤 모습인지 현장에서 목격했다. 아울러 이러한 변화가 불러올 파장은 무엇이며, 이에 대해 세계 석학들은 어떤 대안을 제시하는지 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산업혁명 이후 다시 휩쓸리게 될 ‘기계와의 대결’ 2라운드가 인간을 얼마나 무용(無用)한 존재로 만들 수 있는지 경고하는 한편, 미래에 기계와 공존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요건이 필요한지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한국 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단호하면서도 절박하다. 공부하는 기계들이 바꿔나갈 세상은 기성세대보다 미래세대에 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면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할 수 있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 편하게 살 수 있다던 성공 공식은 이제 고루한 옛날이야기가 됐다. 기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이고, 인간만이 가능했던 영역들을 빠르게 잠식해나갈 것이다. 더욱이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에서 이미 경험했던 것처럼 그들은 결코 지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많은 취업준비생과 학생들은 과거의 죽은 지식을 배우느라 10시간 넘게 책상 앞에 버티고 있다. 이미 정해진 답을 구하는 것은 컴퓨터가 훨씬 잘하는데도 말이다. 누군가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기술발전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겠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이들은 과학기술의 발전이 불러올 지각변동에 적응하지 못해 좌절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부모들이 살아왔던 시대와는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취업준비생들과 초중고교 학생들이 도서관과 학교, 학원에서 불안한 자신의 미래를 볼모로 늦은 밤까지 씨름하고 있다. 그들의 고단하고 지난한 싸움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는 부모들의 심정 또한 불안하고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이 책을 읽으며 미래에 새로 생겨날 직업들은 어떤 모습인지,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춰야 하는지에 관한 큰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오늘날의 기술발전을 이끌어온 기성세대들이 마땅히 해야 할 고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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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룬 사람들에게 반드시 있는 그것”

문화평론가, 공감 스토리텔러 박상미가 만난 사람들,

그들의 꿈을 응원해준 사람들의 이야기


꿈을 이룬 사람 곁에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 삶에 공감해준,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한 사람

당신에게도 그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박상미ㅣ북스톤

공감 스토리텔러 박상미는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들려주며 치유를 돕는 것을 자신의 업(業)이라 여긴다. 이를 위해 강연을 하고, 글을 쓰고, 인터뷰를 하고, 동화를 짓고, 영화를 찍는다. 교도소 재소자들도 만나고, 소년원의 청소년들도 만나고, 선생님들도 만난다. 사회 명사를 만나 깊게 대화하고 글로 쓰는 일도 계속해왔다. 

명사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마다 사람들이 묻는 질문이 있다. 

“꿈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이 무엇인가요?”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다. 카우아이 섬에서 이루어진 심리실험 이야기다. 

하와이 군도 북서쪽에 자리잡은 이 섬은 〈쥐라기 공원〉의 촬영지로도 유명하지만, 학자들 사이에는 ‘카우아이 종단연구’로 더 유명하다. 한때 이 섬은 ‘지옥의 섬’으로 불렸다. 주민 상당수가 범죄자, 알코올 중독자, 정신질환자였고, 청소년들은 그런 어른들을 보고 배우며 똑같이 자라고 있었기 때문. 이 섬에서 1954년부터 학자들이 ‘카우아이 종단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의 가설은 이러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비행청소년, 범죄자, 중독자의 삶을 살 것이다.’ 우리의 통념과도 비슷하지 않은가? 심리학자 에미 워너(Emmy Werner)는 이 섬에서 태어난 신생아 833명 중 극단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크고 있는 고위험군 201명이 30세 성인이 될 때까지 성장과정을 추적했다. 연구결과는 놀라웠다. 201명 중 72명이 예상(?)과 달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해가며 바르게 잘 자라고 있던 것. 

이들은 어떻게 환경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 

이유는 단순했다. 자신을 무조건 믿어주고 공감해주고 응원해주는 어른이 최소한 한 명은 곁에 있었다는 것뿐. 부모든, 가족이든, 선생님이든, ‘믿어주는 한 사람’이 있으면 고난을 이겨내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생기고, 누구나 꿈꾸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었다. 

2년여 동안 우리 사회의 명사 수십 명의 삶을 연구하고 직접 만나 깊이 대화하면서 박상미가 내린 결론 또한 다르지 않다. 꿈을 이룬 이들의 삶에는, 언제 어디서든 그들을 지지해주는 ‘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 


생각하면… 삶이란

누군가에게 그 ‘한 사람’이 되는 것

삶의 깃발이 되어준 존재들을 위한 이야기


이 책은 그 ‘한 사람’의 위대한 힘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책에서 박상미가 만난 사람들은 역사적 위인이나 거창한 롤모델을 그 ‘한 사람’으로 꼽지 않는다. 때로는 부모가, 때로는 배우자가, 또는 선생님이나 친구가 지금의 자신을 가능케 했다고 말한다. 배우 김혜자는 자신을 지지해준 남편이 있었기에 잠자고 있던 수만 개의 표정을 발굴해서 최고의 배우가 될 수 있었다. 국문학자 박동규 교수에겐 눈물겨운 사랑으로 키우며 학자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준 부모님이 계셨다. 독보적인 연출가 표재순 감독을 만든 건, 생계 앞에서 꿈을 포기하려는 남편에게 ‘정신 차리라’고 호통을 쳐준 아내의 힘이었다. 신경림 시인에겐 헌신적인 어머니와, ‘시인’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초등학교 담임선생님, 영혼을 소통할 수 있는 ‘전우익’이라는 벗이 있었다. 늘 꼴찌에 가깝던 조벽 교수가 교수법의 권위자가 된 건 부모님과, 닮고 싶은 선생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 연극계의 산증인 이병복은 할머니, 남편, 목숨을 살려준 군인 등 여러 명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나아가 이제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그 ‘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들이 받은 믿음과 응원은 나비효과를 일으켜, 또 다른 이들에 대한 격려로 이어지고 있다. 저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비록 쉽지 않은 삶이더라도 ‘누군가에게 믿음을 주는 존재가 되자’고 생각하며 스스로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저자 자신이다. 그는 말한다. 

“저는 문학과 영화 그리고 문화 전반을 심리학으로 분석하는 공부를 지금까지 해왔어요. 제가 공부한 걸 토대로 ‘공감과 소통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내고,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책을 쓰고 강의를 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소년원 아이들, 재소자들, 미혼모의 아이들… 든든한 ‘한 사람’이 없는 사람들에게 제가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웃을 때 함께 웃어주는 사람은 흔해요. 하지만 울 때 함께 울어주는 사람은 귀하죠. 함께 울어주면, 그 사람이 나중에 웃을 수 있잖아요. 사랑을 받은 사람은 주변에 나누어주게 돼 있어요. 저도 제가 받은 사랑의 빚을 갚으며 살고 싶어요.”

자신의 삶에만 코를 박고 살면 누구나 외롭고 우울해진다. 그런 이들에게 이 책은 같이 울고 같이 웃는 삶을 택하자고 권한다. 한순간도 만만치 않고 고달픈 우리 인생이 꿈을 성취하는 데에는 어쩌면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은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인생을 격려해준 한 사람을 떠올려보는 것은 어떤가. 나아가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인지 되새겨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