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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 초등학교 최고의 국가대표 물고기 금붕이가 나가신다!"

이송현(지은이)ㅣ책고래


'일등', '최고'가 아니어도 괜찮아!

경쾌한 글과 그림 속에 담긴 우리 아이들의 진솔한 이야기

책고래아이들 세 번째 이야기의 주인

책고래아이들 세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주 특별한 물고기입니다. 몸은 금빛으로 번쩍번쩍 빛나고, 지느러미가 보이지 않을 만큼 헤엄을 잘 치는 빨간 혈앵무예요. 점프도 멋지게 해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물고기가 사라졌어요! 1학년 3반 친구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던 금붕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흔히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합니다. 태어나서 거울처럼 보고 자란 어른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가기 때문이지요. 동화는 아이들의 생활과 마음을 담아내는 문학입니다. 아이들이 처한 현실과 고민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안에 녹여 내지요. 그러기에 동화는 그 사회의 거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 물고기 금붕이》는 겉에서 보면 관상용으로 키우는 물고기와 아이들 간의 문제로 보여요. 하지만 우스꽝스럽고 조금은 황당하기까지 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교육 환경과 아이들의 진솔한 고민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또 현재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목표와 가치 등을 엿볼 수 있지요.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고, 어떤 경쟁에서든 일등을 강요받는 현실 말입니다. 《국가대표 물고기 금붕이》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쫓아가면서 이 시대의 어른으로, 아이들이 거울처럼 바라보고 있는 부모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1학년 3반 금붕이, 국가대표 되다!

탄탄 초등학교 1학년 3반에 재미있는 손님이 찾아옵니다. 바로 장미 선생님이 조아마트에서 사 온 물고기지요. 아이들은 햇빛에 비치면 비늘이 금빛으로 빛난다고 해서 물고기에게 ‘금붕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지요. 교실 맨 뒷자리 창가 쪽에 자리도 마련했어요. 금붕이는 그렇게 1학년 3반 아이들의 친구가 됩니다.

하루는 금붕이가 힘차게 물 위로 점프를 하는 모습을 동찬이가 봅니다. 동찬이는 신이 나서 소리치지요. “금붕이 최고다! 꼭 국가대표 같아!”라고요. 동찬이 덕분에 금붕이는 ‘국가대표 물고기’라는 별명도 얻었어요. 그림을 잘 그리는 세진이는 태극기를 그려서 어항 앞에 딱 붙여 놓았지요. 금붕이는 1학년 3반 아이들에게 최고의 자랑거리가 됩니다. 쉬는 시간이면 다른 반 아이들이 구경을 왔어요. 그러면 3반 아이들은 으스대기도 하고 어항을 막아서며 심술을 부리기도 했지요. 그 모습이 샘났던 모양이에요. 금붕이 앞으로 1반 왕고래의 도전장이 날아옵니다.

덩치도 크고 힘도 세 보이는 왕고래에 맞서기 위한 국가대표 훈련이 시작됩니다. 동찬이와 아이들은 수영실력을 높여 주겠다며 금붕이의 몸에 리본을 묶어 당기기도 하고, 어항에 젓가락을 넣어 휘휘 젓기도 하지요. 매일매일 계속되는 훈련. 금붕이는 더 이상 헤엄치는 것이 즐겁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금붕이가 훈련을 하다가 정신을 잃고 맙니다. 과연 금붕이는 왕고래와 승부를 겨루었을까요?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국가대표 물고기 금붕이》는 반 아이들이 함께 물고기를 키우면서 벌어지는 깜찍한 소동을 다루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엉뚱하지만 천진한 생각들을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지요. 유쾌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전개는 읽는 내내 웃음 짓게 합니다. 재치 있는 그림도 눈을 즐겁게 하지요. 하지만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우리는 순위를 매기는 것에 참 익숙합니다. 일등, 이등, 삼등… 줄을 세우고, 누군가의 가치를 평가하지요. 마치 숫자를 통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듯이요. 《국가대표 물고기 금붕이》 속 아이들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금붕이를 ‘최고’, ‘국가대표’ 물고기로 만들기 위해 숨돌릴 틈 없이 훈련을 시키지요. 게다가 그 방법이 위험해 보이기까지 해요. 자칫 잘못하면 금붕이가 다칠 수도 있었으니까요. 동찬이와 친구들은 우리 어른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하고 싶어 하는 것보다는 무엇이든 남보다 앞서고 잘하기를 바랐던 것은 아닌지 말이에요.

금붕이가 사라지고 난 뒤, 양준이는 “일등 안 해도 되는데…… 그냥 국가대표 물고기 말고 우리랑 재밌게 놀 걸 그랬어.”라고 후회합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도 신나고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야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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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엉망진창 나라'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시대가 바뀌고 나라가 달라도 바뀌지 않는 건 다수의 사람들을 옥죄고 있는 '엉망진창'나라이다. 시간과 장소는 다르지만, 우리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인지도 모른다."

이 시대의 앨리스가, 앨리스를 위해, 앨리스답게 쓴 책입니다.

자, 여기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엉망진창 나라로 간 이야기 있습니다. 미국에서 오래 전에 발표되었지만, 요즘 읽어도 무릎을 탁 칠 만큼 적나라한 사회 풍자를 담고 있어요. 원래 고전이란 오랜 시간과 많은 사람들의 검증을 거쳐 선정되는 것만큼 이 책 역시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력으로 현재 우리 사회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죠. 

시대가 달라져도 바뀌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책의 저자 뱅스는 살고 있던 시대는 근대이며, 그가 살았던 나라는 미국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패러디해 놓은 '엉망진창 나라'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죠. 시대가 바뀌고 나라가 달라도 바뀌지 않는 건 다수의 사람들을 옥죄고 있는 '엉망진창'나라입니다. 시간과 장소는 다르지만, 우리는 앨리스처럼 꿈속을 헤매고 있지는 않을까요?

그렇다면 '엉망진창'나라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도 앨리스처럼 NO!를 단호하게 외치는 것입니다.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시대가 달라져도 바뀌지 않는 국가 권력과 정치인들의 행태에 대한 은유적 패러디를 즐기면서, 기어코 한 순간의 NO!를 외칠 수 있는 여유로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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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깨비, 당당깨비, 쑥쑥깨비! 밤마다 아이 방에 찾아와 키를 키우는 깨비들이다. 깨비들은 아이들이 잠들었나 안 들었나 알 수 있는 소리통을 곁에 두고 잠을 잔다. 소리통에서 띠링띠링 하고 아이가 잠들었다는 신호가 울리면 부랴부랴 일어나 짐을 싸서 아이 방으로 간다. 아이 방으로 가는 길은 꽤 멀다.

우리는 어릴 때 키가 왜 그렇게 빨리 쑥쑥 자랐을까요?

"일찍 자야 키가 쑥쑥 큰단다!" 그러면서 자고 싶지도 않은 아이들을 이불 속에 넣고 자장가를 불러 줍니다.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늦게 자려고 옛날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하고, 이야기를 듣다가 오줌이 마렵다며 화장실을 들락거리기도 합니다. 불을 끄면 무섭다며 못끄게 하다가도, 또 너무 환하니까 잠이 안 온다

고 투정을 부립니다. 겨우겨우 잠이 들어서도 가만 있지를 못합니다. 잠든 지 몇십 분도 안 되어 뒹굴뒹굴 온 방안을 돌아다니지요. 원래 머리와 다리 자리가 바뀌는 건 기본이고요, 조금이라도 구겨질까 봐 애

지중지하던 인형을 엉덩이로 뭉개는가 하면, 옆에서 자고 있던 동생 얼굴을 이단 옆차기로 멋지게 한방 날려 버립니다. 침대에서 자는 아이들은 쿵 하고 바닥으로 떨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고도 세상 모르고 단잠을 즐기지요. 이렇게 하루이틀 지나고 닷새엿새 지나고 나면 아이들은 쑥쑥 자랍니다. 정말 신기한 일 아니에요? 그저 겨우 먹고 자고 놀았을 뿐인데 키도 크고 몸도 크다니요! 혹시 밤마다 누가 몰래 다녀가는 건 아닐까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겠어요?

잠잠깨비, 당당깨비, 쑥쑥깨비

맞아요. 바로 이 녀석들 짓이랍니다. 잠잠깨비, 당당깨비, 쑥쑥깨비! 밤마다 아이 방에 찾아와 키를 키우는 깨비들이지요. 깨비들은 아이들이 잠들었나 안 들었나 알 수 있는 소리통을 곁에 두고 잠을 잡니다. 소리통에서 띠링띠링 하고 아이가 잠들었다는 신호가 울리면 부랴부랴 일어나 짐을 싸서 아이 방으로 가지요. 아이 방으로 가는 길은 꽤 멀어요. 책 속에 있는 지도 좀 보세요. 깨비네 집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잠투정 돌산과 꿀잠 꽃밭을 지납니다. 이곳을 지날 때는 아주 조심해야 해요. 길을 걸어가다가도 잠에 빠질 수 있으니까요. 이곳에서 한참 더 가면 드르렁 개울이 나옵니다. 이곳에 있는 키 다리를 건너 소록소록 버섯숲을 지나 베개산아래에 있는 깊은잠 동굴까지 가야 해요. 참 먼 길을 걸어 왔어요.

이 깊은잠 동굴이 바로 아이 방으로 통하는 비밀 통로입니다. 깨비들은 동굴 안을 가득 메운 졸음 안개를 힘겹게 걷어내고 아이 방에 다다릅니다. 베개산을 빠져나온 깨비들은 아이가 잠들었나 안 들었나 살 펴본 다음 키 키우기 작업에 들어가지요. 어때요, 이제 아시겠지요? 우리 아이들이 왜 하루가 다르게 키가 크는지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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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다가와 말없이 토닥토닥 해주는 친구처럼, 

느리게, 천천히, 함께 가줄 단 한 권의 책

마땅히 손에 잡히는 일은 없고, 무의미하게 보내버리기엔 아까운 일요일 밤. 마음을 다독이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할 힘을 주는 ‘따뜻한 토크쇼’가 있다.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는 들을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MC 김제동이 이끌어가는 「김제동의 톡투유」가 그것이다. MC 김제동의 재치 섞인 입담과 인문학?심리학?뇌과학?빅데이터 등으로 풀어주는 패널들의 이야기, 함께한 청중들이 꺼내놓는 속 이야기가 어우러져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보낸다. 

그런 「톡투유」 속 이야기를 엮어낸 에세이집 『걱정 말아요, 그대』가 중앙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제작진은 1화부터 25화까지 방영된 내용뿐 아니라 미처 전파를 타지 못한 사연까지 샅샅이 뒤져,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뭉클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선별해냈다. 그날의 주제에 대해 청중들이 스케치북에 썼던 위트 있는 답변들과 MC, 패널들이 오프더레코드를 요청하며 털어놓은 솔직한 이야기들도 담겼다. 거기에 그림으로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버닝피치의 감성적인 일러스트가 사이사이 더해져, 독자들은 『걱정 말아요, 그대』를 집어 들고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는 것 자체로도 치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힘 있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유명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우리들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했지요. 그렇게 밤새 떠들고, 웃고, 울던 날들을 우리가 만들었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제동, JTBC 「김제동의 톡투유」 MC 

“청중들이 주는 웃음과 눈물은 「톡투유」가 존재하는 이유이다. 사실 나는 그들의 말이 아니라 눈빛을 더 좋아한다. 타인의 삶까지도 사랑하는 것이 틀림없는 그들의 선한 눈빛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은 아무 프로그램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 손석희, JTBC 보도국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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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난한 사람이 부자 증세를 반대하고 기업인들의 이익을 늘리는 정책에 몰두하는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걸까? 

“애국심에 불타는 건장한 공장노동자들이 국가에 대한 충성의 맹세를 암송하면서 스스로 자기 목을 조른다. 가난한 소농들은 자신들을 땅에서 내쫓는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표를 던진다. 가정에 헌신적인 가장은 자기 아이들이 대학교육이나 적절한 의료혜택을 결코 받을 수 없는 일에 조심스레 동조한다. 중서부 도시의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생활방식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자기가 사는 지역을 ‘몰락한 공업도시’로 만들며 그들과 같은 사람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날릴 정책들을 남발하는 후보자에게 압승을 안겨주며 갈채를 보낸다. 그곳이 바로 캔자스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미국에서 노동자와 가난한 사람들, 사회적 약자와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정당은 민주당이다. 그러나 캔자스를 비롯한 낙후된 지역이 자신의 이익과 상관없는 부자들의 정당 공화당을 지지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가?『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시작하여 우파의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어온 정치조작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캔자스 주를 중심으로 정치가와 풀뿌리 운동가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면서 그 이유를 하나하나 밝혀 나간다. 토마스 프랭크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여러 풍경들을 면밀하게 파헤친다. 그리고 민중의 착란현상을 조장하는 보수 우파의 교묘하고 은밀한 집권 전략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이 책은 2004년 미 대선을 앞두고 발간되었는데, 당시 토마스 프랭크가 걱정스럽게 짐작했던 부시의 승리도 적중했다. 이 책은 발간된 후 장기간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였으며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획기적으로 선거를 대비하기 위해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2012년 4월 11일 국회의원 총선거의 결과와 관련해서도 많은 점을 시사한다. 이번 총선거는 2008년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한 현 집권 여당인 보수의 경제 정책 실패와 각종 비리 때문에 야당의 승리를 점쳤다. 게다가 야당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재야 시민운동 세력과 통합도 하고 일부 진보정당과 연대하여 후보 단일화도 이루어냈다. 그러나 결과는 야당의 참패였고 올 12월 대선에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2012년 한국의 총선 지도는 2000년 미국의 대선지도처럼 붉게 변해버렸다. 토마스 프랭크가 분석한 미국적 상황과 온전한 비교가 가능할 수 없을 테지만 보수의 교묘하고 집요한 정치 조작술이라는 측면에서 여러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핵심적 현안은 뒤로 물러나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지엽적 문제가 전면으로 부상하여 유권자들을 헷갈리게 한다거나, 삽시간에 당명까지 바꾸어 탈바꿈하는 보수의 놀라운 힘에서 동일한 메커니즘이 작용한다. 또 미국의 낙후된 지역에서 보수정당인 공화당에 더 많은 표를 던지듯 한국사회의 저소득층이 보수정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점을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저자의 탁월한 분석력 때문에 이 책은 출간된 후 지난 8년간 미국과 유럽에서 큰 선거가 있을 때마다 올바른 선거를 치르는 데 정치인과 언론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유권자는 어떻게 정당과 정치인을 평가해야 하는지 각성하는 데 참고서 역할을 해왔다. 토마스 프랭크는 정치란 결국 민심의 마음을 어떻게 얻는가가 관건이라는 점을 냉정하게 보여준 것이다. 아울러 이 책은 보수정당의 뛰어난 정치 조작술과 자기 계급적 이해와 상관없는 투표행위와 관련해서 우리의 정치적 현상을 분석하는 데 유용한 틀을 제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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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이렇게 잘 그린 책이 또 있을까요?

마음을 따스하게 하는 서정시처럼 다가온 우리 그림책!

- 너무 평범한 하루에 바람 한 점 불다


커다란 구름이

따그르르륵 바람이 불자

천천히 미끄러졌다.


이번엔 조막만 한 구름이

빨래가 펄럭펄럭하니까

종종종종 간다.


이번엔 기일쭉한 구름이

바람도 별로 없는데

가야지 가야지 하고 간다.

가락에 맞춰 노래하며 보는 상쾌한 그림책!

구름을 이렇게 잘 그린 책이 또 있을까요? 구름을 이렇게 시원하게 노래한 책이 또 있을까요? 이해진 작가의 그림을 보면 그렇게 가볍지도, 그렇다고 그렇게 무겁지도 않습니다. 어찌 보면 가볍고 어찌 보면 무겁기도 한데, 가락이 살아 있는 시와 함께 보면 발걸음이 가벼워지듯 그림도 매우 경쾌해집니다. 

비오는 구름을 보아도 전혀 무겁지가 않아요. 개구쟁이 먹구름 같아요. 그렇게 커다랗던 구름이 비를 흠뻑 쏟아낸 뒤에 어떻게 가는지 한번 보세요. 정말 너무너무 귀엽지 않나요? 

호울쭉해져서 간다. 

호올쭉해져서 간대요, 글쎄. 더워도 덥지 않을, 추워도 춥지 않을 구름 그림책 한 권. 기다랗고 커다란 구름책 한 권, 집에 들여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아마 볼 때마다 노래하고 싶고, 춤추고 싶어질 거예요. 첫 그림책으로 우리 곁에 태어난 이해진 작가님, 고맙고 축하합니다.

자연의 건축가들이 보여주는 경이롭고 아름다운 109가지 집짓기

다양한 동물의 둥지를 통해 건축과 과학, 생태의 근원을 발견하다 

새로운 사고와 창의력을 찾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책!

“아름다운 형태는 구조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구조는 자연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한 말이다. 이처럼 인간이 짓는 아름다운 건축이나 조형물의 원형은 자연에 있고, 그 독창성과 기발한 구조는 발달한 문명을 이루어낸 인간을 종종 놀라게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동물들이 자연에 있는 재료와 주위 환경을 활용해서 만드는 둥지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지혜롭다. 이번에 더숲에서 출간되는 <둥지로부터 배우다>는 이러한 독창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둥지와 동물의 삶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나게 해준다. 

저자인 스즈키 마모루는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림책 작가이면서 동시에 둥지전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저자는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일본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을 돌아다니며 수집하고 탐사한 새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의 둥지를 이 책에서 세밀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에 담았다. 거대한 새의 둥지부터 작은 심해생물의 집까지 오랜 시간 탐구해온 풍부한 설명과 함께 보고 있으면 집을 짓는 것은 인간만이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깨달으며 동물들의 놀라운 창조성과 지혜에 감탄하게 된다. 

이 책에 나오는 동물들은 누구에게도 배우지 않았지만 구조적으로 완벽하면서도 아름답고 자연친화적인 집을 짓는다. 땅속의 거대한 미로를 만드는 오소리의 집이나 자기 몸의 수십배에 달하는 초고층 둥지를 짓는 흰개미, 과학적인 원리로 공기 조절이 되는 둥지를 짓는 프레리도그의 집 등 다양한 동물들이 보여주는 집짓기와 자연 속에 어우러져 살고 있는 삶의 방식은 청소년부터 성인을 모두 아우르며 건축, 과학, 생태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놀라운 영감을 전해줄 것이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살아간다’는 것

자연의 놀라운 지혜와 생명의 경이로움을 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 지구 위에서 수많은 동물들이 생명을 낳고 키우기 위해 본능적으로 집을 짓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생명체가 그렇듯 집을 알면 그 생명에 대해 알 수 있게 되고 나아가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환경을 알게 된다. 

둥지와 그 집을 짓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삶을 보고 있으면 그들의 지혜에 감탄하는 것은 물론 지구에 존재하고 있는 나무와 풀, 강이 가진 저마다의 의미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환경을 해치지 않고 공존해온 친화력과 창조성은 문명의 발달을 이룬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시간 존재해 왔을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이 만들어내는 구조물 못지않게 놀랍고 기발한 둥지를 소개하며 집짓기가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오히려 인간이 만든 많은 구조물의 원형이 자연에서 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둥지가 보여주는 자연의 창조성과 놀라운 지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과학과 건축에 관심 있는 성인 독자 모두에게 자연이 가진 또다른 경이로움을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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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은 우리 모두가 궁금해하는 인간 내면의 과정에 대한 질문이라고 볼 수 있으며, 종래엔 그 답을 찾아보는 학문이다. 커다란 맥락에서, 심리학은 인문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런 심리학과 인문학이 한 권의 책, 하나의 단락으로 만나면,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상투적인 것을 뛰어넘는 새로운 지식을 만들기도 한다. 또, 지식은 믿음으로 믿음은 깨달음으로 깨달음은 사랑으로 번진다.

책들을 읽어보면, 지식이 어떻게 사랑으로 변하고, 사랑은 또 어떻게 지식으로 기록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추천도서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 기시미 이치로 / 살림

슬픈 불멸주의자 / 셸던 솔로몬 / 흐름출판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 김상준 / 보아스

심리학 자존감을 부탁해 / 슈테파니 슈탈 / 갈매나무

신화로 읽는 심리학 / 리스 그린 / 유아이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