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꿈북] 팥죽 할멈과 팥빙수

오디오꿈북 2017. 5. 8. 10:01 Posted by 꿈꾸는 도서관

현대판 팥죽 할멈 이야기!

만약 2017년에 팥죽 할멈과 호랑이가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팥죽 할멈과 팥빙수 - 숨쉬는책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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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미(지은이) ㅣ 숨쉬는책공장


2017년에 새로 쓰인 팥죽 할멈 이야기 

우리 전래 동화 《팥죽 할멈과 호랑이》는 많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이야기다. 어느 날, 호랑이가 나타나 팥죽 할멈을 잡아먹으려 하자 팥죽 할멈은 기지를 발휘해 동짓날 팥죽을 쒀 놓을 테니 그때 다시 와서 팥죽도 먹고 자신도 잡아먹으라며 호랑이를 달래 보내고 목숨을 구한다. 하지만 약속한 동짓날이 다가오고 말았고 팥죽 할멈은 다시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하게 된다. 하소연 할 곳도, 도움을 청할 곳도 없는 팥죽 할멈은 슬퍼서 울기만 한다. 그 모습을 본 팥죽 할멈 집에 있던 알밤과 자라, 물지똥, 송곳, 맷돌이 딱하게 여기고는 힘을 모아 팥죽 할멈을 구하기로 한다. 결국 알밤과 자라, 물지똥, 송곳, 맷돌의 도움으로 팥죽 할멈은 호랑이를 물리치고 목숨을 구한다. 
만약 2017년에 팥죽 할멈과 호랑이가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림책 《팥죽 할멈과 팥빙수》는 2017년에 쓰인 현대판 ‘팥죽 할멈과 호랑이’ 이야기다. 《팥죽 할멈과 팥빙수》에서 팥죽 할멈은 팥죽 가게를 혼자 운영하는 할머니로 등장하고 호랑이는 팥죽 가게 주인으로 등장한다. 팥죽 말고도 달고 맛있는 음식이 많은 지금, 팥죽 할멈은 장사가 변변치 않아 가겟세를 제대로 내지 못해 건물 주인인 호랑이한테서 쫓겨날 처지에 놓인다. 결국 팥죽 할멈은 꼼짝없이 길바닥에 나앉게 되는 걸까?
다행히 ‘팥죽 할멈과 호랑이’ 이야기에서처럼 《팥죽 할멈과 팥빙수》 속 팥죽 할멈에게도 도움을 줄 친구들이 있다. 바로 고양이와 개, 그리고 동네 슈퍼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빙수기 등이다. 고양이와 개, 빙수기 등은 팥죽 할멈과 힘을 모아 팥빙수를 만들어 팔기 시작한다. 과연 팥죽 할멈은 맛있는 팥빙수를 잘 팔아서 가게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약자를 배려하고 서로 돕는 가치는 예나 지금이나 소중하다. 아이들과 함께 현대판 ‘팥죽 할멈과 호랑이’ 이야기인 《팥죽 할멈과 팥빙수》를 보며 약자를 배려하고 서로 돕는 마음을 함께 나누고 키워보는 건 어떨까? 전래 동화 《팥죽 할멈과 호랑이》와 2017년에 나온 《팥죽 할멈과 팥빙수》를 같이 살펴보고 비교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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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미(지은이) ㅣ 서영경(그림) ㅣ 크레용하우스


우리가 그토록 사랑했던 모강이가 눈앞에 죽어 있습니다. 
도대체 왜, 누가, 모강이를 죽였을까요?

모강이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
화자인 영아를 중심으로 모강이의 죽음에 얽힌 비밀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1인칭 시점에서 그려지기 때문에 모강이의 죽음은 더 비극적으로 다가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변하는 아이들의 심경과 무책임함이 적나라하게 그려지지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불편하고 무거워집니다.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그 어디에서보다 진지하고 무섭게 느낄 수 있지요.

반려동물과 책임감
동물을 키우는 데는 막중한 책임감이 따릅니다. ‘생명’이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희생도 필요합니다.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밥을 주고 씻기고 배설물을 치워야 하고 동물들과 감정적으로 교류해야 합니다. 관심과 애정 없이는 힘든 일이기도 하지요. 
종종 길에 버려진 강아지를 예쁘거나 불쌍하다는 이유로 집에 데려갔다가 키우지 못하고 다시 버리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강아지를 데려올 때는 생각지 못했던 책임감과 희생이 부담스러운 것이죠. 동물들에게는 감정이 있습니다. 자신이 버려졌다는 것, 방치되었다는 것, 학대받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아픔과 슬픔을 느낍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키우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이 좀 더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제2의 모강이가 나타나지 않도록 생명을 존중하고 동물을 아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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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타 미츠요(지은이) ㅣ 박귀영(옮긴이) ㅣ 콤마

살아가면서 만나는 무수한 ‘만약’을 통해
평범한 오늘이 내 인생 가장 특별한 날이 된다!


살면서 숱하게 상상하는 ‘만약’이라는 세상과 현실 속 평범한 일상을 담은 여섯 편의 단편소설집이다. 이미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어느 하나 버릴 작품이 없는 작가’로 통하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거머쥔 가쿠다 미쓰요. 이 작품은 지난 2016년 1월 후지TV의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여과없이 보여 준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각각의 주인공은 결혼과 이혼, 불륜과 실연 등 인생의 크고 작은 충돌과 어긋남을 겪은 후 인생의 기로에 서서 만약의 자신을 상상한다. 만약에 그 사람과 헤어지지 않았다면,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나는 지금 다른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작가는 만약으로 반짝이는 환상이 아닌 현실에 충실한 자신을 받아들이는 주인공을 통해 평범한 오늘이 어쩌면 인생의 가장 특별한 날이란 걸 깨닫게 한다. 인생의 무게를 짊어진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봤을 법한 ‘만약’에 관한 이야기는 담담하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만약 그때 그랬다면, 나는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까?
평범한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이유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한다. ‘만약에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이 작품은 평범한 일상을 사는 여섯 주인공들이 ‘만약’이라는 가상의 세계를 그리며 현실의 자신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다. 하루하루 묵묵히 살아가지만 자신이 처한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혹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의 벽 앞에서 후회하는 주인공들은 과거 자신이 한 선택에 의심을 품는다.

만일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좀 더 자유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_「또 하나의 인생」
만일 그를 용서하지 않았다면, 난 다른 사람이 되었을까?_「달이 웃는다」
만일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을까?_「오늘도 무사 태평」
만일 그녀와 헤어지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했을까?_「주방 도라」
만일 그녀를 배려했다면, 나와 그녀의 인생이 달라졌을까?_「평범?
만일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았을까?_「어딘가에 있는 너에게?

결혼하지 않았다면,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면…… 하는 ‘만약’이라는 주문에 기대어 잠시나마 현실의 고통을 잊는 모습이 어쩐지 낯익다. 분명 몇 번을 다시 살아도 같은 선택을 했을 테지만, 그 순간마다 그들을 자기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만약 그때'라는 마법의 주문을 더한다.
작가는 자꾸 뒤돌아보고 싶은 후회와 미련이 남는 삶이라도 지금 우리 앞에 주어진 현실을 꿋꿋하게 잘 버텨 내 주길 바라는 마음에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이 되기를, 어떤 큰 변화가 있는 인생이 아니라 아주아주 평범하게 하루하루 살아 주기를 바라면서. 

장르를 넘나드는 달콤한 상상,
그 속에서 일탈을 꿈꾸다


현실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꿈속에서 보고 며칠간 기분이 좋은 여자와 이미 한참 전에 헤어져 서먹한 사이가 되었음에도 그녀와의 결혼 생활을 상상하는 남자. 이 두 사람은 그 달콤한 상상만으로 잠깐의 일탈을 즐긴다. 또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나날 속에 찾아온 드라마틱한 사건에 휘말린 여자는 자신이 마치 탐정이라도 된 양 행동한다. 이렇게 단편 속에 등장하는 각기 다른 주인공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작가는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성실하게 묘사한다. 또한 표제작인 <평범>을 드라마로 프로듀싱한 후지TV의 오다 다이 씨는 ‘로맨스에서 서스펜스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서술과 농밀한 인물 묘사 탄성이 절로 나오는 이야기 구성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필력에서만큼은 일본 제일의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이기에 매번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들의 인생 변곡점을 오버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그릴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오디오꿈북] 숲 속 화장실

오디오꿈북 2017. 5. 1. 09:45 Posted by 꿈꾸는 도서관


똥 천지 냄새 천지 숲 속에 화장실이 생겼어요! 
동물들도 하하하! 재밌어하는 숲 속에 화장실이 처음 생겨난 이야기 
<숲 속 화장실> - 예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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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애(지은이) ㅣ 김슬기(그림) ㅣ 예림당


작은 사랑의 표현이 만들어 낸 가장 행복한 순간! 

다른 모습의 우리들이 가족이 되는 방법을 제시하는 그림책!

<숲 속 사진관> - 고래뱃속 

오디오꿈북과 함께 읽어보세요.



                                                                     


작은 사랑의 표현이 만들어 낸 가장 행복한 순간!

다른 모습의 우리들이 가족이 되는 방법을 제시하는 그림책!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5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나도 가족사진 갖고 싶어요!

부엉이 사진사와 곰 조수가 숲 속 마을에 찾아와 아름드리 올리브나무 줄기에 ‘가족사진 전문 숲 속 사진관’ 간판을 걸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합니다. 첫 번째 손님은 사자 가족이에요. 엄마 사자, 아빠 사자, 아기 사자가 멋진 자세로 사진을 찍었어요. 다음 손님은 고릴라 가족이네요. 아빠 고릴라와 아기 고릴라들이 재미난 자세로 사진을 찍었어요. 다음 손님은 뱀 가족이에요. 남편 뱀과 아내 뱀이 서로를 꼭 껴안고 사진을 찍었어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촬영은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몸을 누이는 시간까지 이어졌고, 길게 줄을 섰던 동물 가족들이 모두들 사진을 찍고 돌아갔지요.

“나도 가족사진 갖고 싶어요!” 곰 조수와 부엉이 사진사가 촬영을 마무리하려는데, 아까부터 사진 찍는 걸 바라보고 있던 꼬마 판다가 주뼛거리면서 다가오며 말했어요. 곰 조수와 부엉이 사진사가 꼬마 판다를 위해 다시 사진 찍을 준비를 하고 셔터를 누르려는 순간, “잠깐!” 하는 소리와 함께 돌아간 줄만 알았던 동물 가족들이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과연 동물 가족들은 무엇을 하려는 걸까요? 이 책의 마지막 장면에 다다른 독자들은 가슴 한 편이 따듯하게 데워지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살펴볼 수 있는 그림책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 곰, 엄마 곰, 아기 곰….’ 국민 동요 [곰 세 마리] 가사처럼 우리는 보통 가족이라고 하면 엄마와 아빠, 아이로 이루어진 혈연가족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가족의 모습은 끊임없이 변화하여 매우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지요. 최근 들어 가족의 의미는 혈연관계를 뛰어넘어 좀 더 넓은 의미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사자 가족처럼 엄마, 아빠, 아기로 이루어진 핵가족도 있고, 고릴라 가족처럼 아빠와 아기들로만 이루어진 한부모가족도 있고, 미어캣 가족처럼 북적거리는 대가족도 있고, 악어와 악어새처럼 종을 뛰어넘어 사랑으로 하나가 된 가족도 있고, 뱀 가족처럼 아이 없이 부부끼리 사는 가족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가족에게는 닮은 점이 있지요. 기쁜 일에는 함께 손뼉 치며 기뻐하고 슬픈 일에는 손잡고 함께 울어 주며 어려운 일에는 힘을 합친다는 점입니다. 저마다 모습도 만들어진 과정도 다르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주는 따뜻하고 소중한 의미는 다르지 않습니다. <숲 속 사진관>은 다양한 모습의 동물 가족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냄으로써 독자들에게 다른 가족의 모습을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키워 줍니다.


가족이란 네가 누구 핏줄이냐가 아니야. 네가 누구를 사랑하느냐는 거야.

-트레이 파커(애니메이션 감독)


다른 모습의 우리들이 가족이 되는 방법

<숲 속 사진관>은 가족 구성원 사이의 관계를 기록하고 그것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가족사진’이라는 소재를 통해 가족의 통상적인 범주를 다시 생각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꼬마 판다를 중심으로 모인 숲 속 마을 동물들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 담아 혈연은 아니지만 사랑을 바탕으로 공동체를 이루는 신개념 가족을 소개하고, 다른 모습의 우리들이 가족이 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하지요.

과거 방송국에서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작가 이시원은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정교한 컴퓨터그래픽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풀잎 하나 털 한 올까지 섬세하게 그려낸 솜씨가 감탄을 자아내고, 동물들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동작이 절로 미소 짓게 만듭니다. 사진기의 액정 화면이나 네거티브 필름 등의 아이디어로 사진과 같은 효과를 살린 것도 재미있습니다. 작가는 특히 색감을 표현하는 데 공을 많이 들였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색깔을 내뿜는 하늘에서 꼬마 판다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도록 했고, 꼬마 판다가 사진 찍을 준비를 하는 장면은 마치 오래 된 사진처럼 모노톤으로 채색하여 일 분이 한 시간처럼 느리게 느껴지는 초조함을 표현했지요. 또 숲 속 동물들의 도움으로 가족사진을 찍게 되는 마지막 장면은 따뜻하고 화사한 색감으로 나타냄으로써 작은 사랑의 표현이 만들어 낸 가장 행복한 순간을 전해 줍니다.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5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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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는 어떻게 해서 시를 쓰게 되었는지에 대해 〈시〉라는 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나이였어…/ 시가 나를 찾아왔어/ 몰라,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어, 겨울에서인지 강에서인지/ 언제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어/ 아냐, 그건 목소리가 아니었고/ 말도 아니었으며, 침묵도 아니었어/ 하여간 어떤 길거리에서 나를 부르더군”

시를 억지로 마음먹고 쓴 것이 아니라 시의 여신 뮤즈가 찾아와서 자연스럽게 시를 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를 쓰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시가 나를 찾아왔지, 시심이 없는 사람에게 시가 오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은 시를 쓰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이 분명히 있었지요? 시가 어렵기만 하던가요? 올해가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이라고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연변에서도 행사들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시인은 스물여덟 한창 나이에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새벽녘에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절명했지만 그의 고결한 정신은 밤하늘의 별처럼 우리들 마음에서 등대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시집에 난해한 시는 없습니다. 동시도 꽤 많지요.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 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쑥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30편에 달하는 윤동주의 동시 중에는 애잔한 슬픔과 그리움의 정서가 담겨 있는 것이 많습니다. 〈편지〉라는 동시에 나오는 “누나 가신 나라”는 하늘나라인 것 같아요. 누나의 부재도 아픈 현실이지만 누나를 잃은 동생의 마음, 누나를 그리워하는 동생의 마음이 우리에게 아픔을 전해줍니다. 윤동주의 동시를 한 편 더 봅니다.

“빨랫줄에 걸어논/ 요에다 그린 지도/ 지난밤에 내 동생/ 오줌 싸 그린 지도// 꿈에 가본 엄마 계신/ 별나라 지돈가?/ 돈 벌러 간 아빠 계신/ 만주 땅 지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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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꿈북이 그림책에 소리를 담았습니다

꿈도 소식 2017. 4. 26. 10:39 Posted by 꿈꾸는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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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따뜻한 감성과, 전문 성우의 포근한 목소리.

물 만난 고기가 아니라 소리 만난 그림책, 
이제 아이들과 함께 듣고, 읽는 것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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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아 ㅣ 이혜림(지은이) ㅣ 지영이 ㅣ 안지혜 ㅣ 지문 ㅣ 이혁 ㅣ 박진주 ㅣ 좌승무(그림) ㅣ CMS영재교육연구소(감수) ㅣ 생각하는아이지

나누기(÷)가 세상을 연결한다!

‘나누기’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수학 교과서나 문제집에 나오는 ‘나눗셈’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수학에서 나누기는 덧셈, 뺄셈, 곱셈과 함께 사칙연산을 이룬다. 그런데 곰곰 생각하면 ‘나누다’라는 말은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사용한다. 
하나를 둘 이상으로 가르는 것도, 여러 가지가 섞인 것을 구분하여 분류하는 것도, 몫을 분배하는 것도 ‘나눈다’고 한다.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경제 활동, 즉 물건을 사고파는 것도 무언가를 나누는 일이다. 미생물은 쓰레기나 음식물 등을 분해하면서, 즉 나누면서 살아간다. 미생물의 이런 나누기 능력이 없다면, 지구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을 것이다. 사람이 음식물을 먹는 순간 몸속에서는 끊임없이 음식물을 나누는 활동이 일어난다. 잘게 나뉘고 나서야 몸속에 영양분이 흡수된다. 이건 소화 과정이다. 
이 모든 나누기들을 다 만나다 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혹 우리가 몰랐던 연결 지점을 발견할 수는 있지 않을까?

■ 수학을 잘한다고 해서 나누기도 잘할까?

모든 물질을 나누고 또 나누고 계속 나누다 보면 무엇이 남을까? 세상은 대체 무엇으로 만들어진 걸까?


만약 철학자나 과학자들이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원자의 존재를 여태 몰랐을지도 모른다. 사람이든 바위든 공기든 모든 물질을 나누고 나누면 마지막에는 원자가 남는다.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것을 찾았던 과학자들의 연구가 세상의 원천을 찾아냈다. 

똑같게 가르는 것만 나누기일까? 똑같이 나눌 수 없는 건 없을까? 

일상생활에서 몫을 분배할 때도 수학적 사고로 똑같이 나누는 일이 늘 가능할까? 젤리 12개가 있는데, 3명의 친구들과 똑같이 나누는 일은 가능하다. 그런데 유산으로 집과 땅과 집안 가보인 고려청자가 있는데, 삼남매가 이를 똑같이 나누는 일도 가능할까? 이 책에서는 유산을 공평하게 분배하는 삼남매의 이야기를 통해 똑같이 나눌 수 없는 나누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떻게 하면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나누기의 다른 관점을 볼 수 있다. 

어려운 나눗셈, 오히려 유용한 도구가 될 수는 없을까?

수학에서 나누기는 다른 연산에 비해 어렵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나누기를 더 쉽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빠져 버린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점을 이용해 암호를 만든 사람들도 있다. 하나의 수를 두 개의 소인수로 분해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암호에 적용한 것이다. 인터넷 뱅킹 등에 이용되는 RSA 암호가 그것이다. 수학 안에 갇혀 버릴 뻔한 나누기가 실제 생활에 이용된 것이다. 

■ 나누고 또 나눴는데 더 큰 세상을 만나다

이 책은 다른 관점으로 질문을 던지고, 그 안에서 다른 것을 보고, 더 큰 세상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담고 만들어졌다. ‘나누기’ 하면 ÷만 떠오를지도 모르지만, 그런 일상적인 생각을 벗어나 우리와 좀 더 밀접한 곳에 있는 나누기를 찾아보고자 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아프지만 가난해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추운 겨울에 차가운 방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이 가진 지식이나 기술, 혹은 전 재산을 이웃들에게 대가 없이 나누어 주는 사람들이다. 가진 것을 나누고 나누면 더 작아질 것 같지만, 이들은 하나같이 더 큰 사랑을 받았다고 말한다. 
나누기의 세상도 마찬가지다. 모든 물질을 나누고 나누다가 원자를 발견했지만, 원자의 발견은 인류 과학 발전의 큰 성과였다. 수많은 정보를 나누고 나눠 분류를 했더니 빅데이터와 같은 가치 있는 정보가 만들어졌다. ‘나누다’라는 하나의 언어가 단지 말이나 수학으로만 머무르지 않았던 것은 이를 끊임없이 다르게 보고 우리 일상으로 끌어당긴 사람들의 노력 덕분이 아닐까. 

■ 지식을 융합하여 지혜를 만들다, 세상을 연결하는 지식 시리즈

󰡔나누기, 수학 책을 탈출하다󰡕는 ‘융합 교육 세대에게 필요한 창의적인 사고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세상을 연결하는 지식’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나누다’라는 하나의 단어가 갖는 여러 쓰임을 고민하다 다양한 지식을 연결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것처럼 ‘세상을 연결하는 지식’ 시리즈는 지식을 연결하여 지혜롭게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한다. 하나의 주제를 과목과 과목, 분야와 분야를 넘나들면서 형식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상상하고 생각하는 사이 이미 알고 있던 지식은 더욱 단단해지고, 동시에 더 넓게 확장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