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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원(지은이) ㅣ 김도아(그림) ㅣ 크레용하우스

산골에서 노래하는 시
산골에서 근무하며 산골 마을 사람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었던 시인은 애정 어린 눈길로 그들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농촌과 분교를 지키는 마을 사람들의 때 묻지 않은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려 내지요. 도시 사람들에게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그들에게는 특별하고도 간절합니다. 병원도 은행도 버스 정류장도 없는(「우리 마을 그림지도」) 마을에서 짜장면을 먹으려면 동네 사람들을 모두 모아야 합니다. 세 그릇은 배달이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짜장면 먹는 날」) 6년을 학교에 홀로 다닌 순태(「졸업식 날」)의 이야기나 엄마 아빠가 농사일로 바빠 혼자 보내야 하는 어린이날(「어린이날」)의 모습도 도시 아이들에게 낯선 풍경이지요. 시인은 도시 아이들이 알지 못하는 농촌의 소박하고 불편한 삶을 날것으로 보여 줍니다. 쓸쓸하고 외로운, 그래서 애틋한 그들의 일상을 아련히 느끼도록 만들지요. 

빨갛게 익은 고추 따는 날은 
매운 고추 냄새

일거리가 없는 겨울에는 
읍내 주유소에서 일하느라
기름 냄새 풀풀

「아빠 냄새」 부분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따듯한 관심
시인은 사라진 자리, 떠난 자리, 남아 있는 자리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동네 아이들이 깔깔 웃으며 뛰어다니던 좁다란 골목에 자리 잡은 고층 아파트(「고층 아파트」), 도시 사람들이 버리고 간 지난여름을 주워 담는 동네 사람들(「개울 청소」) 의 모습을 시로 그려내 변해 가는 시대와 인정에 대해서 꼬집습니다. 또 터전에 남은 산골 마을 사람들 저마다의 걱정과 기쁨을 이야기합니다. 김장도 해야 하고 연탄도 들여야 되는데 첫눈이 내려 걱정하는 할머니(「첫눈」), 필리핀 엄마 닮아 피부색은 까무잡잡하지만 스티커 하나 붙여 봉화 사람이 되고 싶은 진석이(「봉화 김진석」), 눈이 오면 놀 생각보다 할머니 걱정을 먼저 하는 함경북도 온성에 살다 온 혜진이(「탈북자 혜진이」) 등 소외받는 사람들에게 따듯한 시선을 잃지 않지요. 

한과 한 상자
홍삼 한 박스
굴비 한 두름

추석이 지나도록
기다리던 아들 손자는 오지 않고
택배 아저씨만 들락날락합니다.
「택배」 전문

시인의 소중한 보물을 담아
시인은 산골 마을과 산골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보물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지루하고 따분해 보이는 산골 마을에는 작은 것에 행복해하는 꾸밈없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시인은 마치 보물을 다루듯 소중하고 자랑스럽게 그들의 모습을 노래하지요. 여러분도 동시의 매력을 발견하고 시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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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따랑해)(지은이) ㅣ 다온북스

놀이로 영재를 키운 따랑해의 국영수사과 놀이법 74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은
이미 생활 속 놀이에 다 있다!

신나게 놀게 하고 싶지만 뒤처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놀이를 해주더라도 뭔가 교육적인 것을 해줘야 할 것 같다?

엄마표 놀이가 가장 활발한 시기는 영·유아기이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기가 가까워지면 교과 학습에 신경을 쓰게 되면서 엄마표 놀이에 고민이 생긴다. 유치원 외에 학습지, 학원 등의 전문 교육기관에 아이 교육을 맡기면서 엄마는 놀이보다는 이제 공부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시기의 아이는 마음껏 놀게 해줘야 합니다’, ‘체험만큼 좋은 공부는 없습니다’라는 전문가들의 이야기와 힘겹게 학원 스케줄을 소화하며 스트레스 받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 신나게 놀게 하고 싶지만 공부에 뒤처지는 아이를 만들고 싶지는 않은 욕심과 놀이를 해주더라도 뭔가 교육적인 것을 해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에 엄마는 매일이 고민이다.

이에 엄마표 놀이만으로 큰아이를 교육청 선발 영재로 키워낸 블로거 따랑해가 5번째 놀이책을 엮었다. 놀이와 학습에서 가장 갈등하는 입학 전후 학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서다. 저자는 아이를 영어 학원에 보낸다고 해서 아이가 몇 마디나 하고 올 것 같으냐고 되물으며, 학원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아이의 공부 흥미는 집에서 꾸준히 놀이로 붙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더불어, 직접 경험하여 체득하는 지식이 기억에 오래 남고 구조화가 잘 되기 때문에 모든 지식의 기본을 배우는 이 시기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학습 방법이 놀이라고 강조한다.

특별한 교구 없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놀이법
학습을 좋아하게 만드는 일은 엄마의 몫이다. 하지만 그것은 거창한 데 있지 않다. 부담을 느껴가며 값비싼 교구나 전집을 사서 아이에게 쥐어줄 필요가 없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모두 일상에 있기 때문이다. 풍선을 불면서 기체의 특성에 대해 배울 수 있고, 마트 전단지를 보면서 물건을 분류하는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모든 것은 탐색과 놀이로 가능하다. 특히 모든 지식의 기본을 배우는 초등 저학년 수준의 내용들은 그러하다.

따랑해의 74가지 놀이법은 이에 충실하다. 종이와 펜, 가위와 풀이 기본이며 아이들이 흔히 접하는 풍선, 신문지, 요구르트 병만으로 준비물이 갖춰진다. 이러한 생활 속 교구로 게임을 해서 어휘를 익히고, 도형 개념을 배운다. 무엇 하나 학습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엄마표 놀이다.

또한, 종이를 오리고 붙이며 교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학습만큼 중요한 것을 배운다. 바로, 부모와의 안정적인 관계 유지다. 놀이 속에서 형성된 안정적인 관계는 흥미와 동기를 높여주고, 학습 효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놀이와 학습 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엄마들은 놀이와 학습을 분리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어렵다. 아이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 하루에 푸는 학습지 양에 비례하여 학습량을 생각하기보다 하나를 알더라도 쉽고 재미있게, 확실하게 알려주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

놀이로 영재를 키운 따랑해의 단계별·수준별 국영수사과 놀이법
저자의 아이는 일찍부터 뛰어난 능력이 있어서 영재가 된 경우가 아니다. 오히려 늦된 아이였다. 그럼에도 영재에 선발되어 영재 교육을 받고 있다. 그것은 아이가 공부를 공부로 이해하기보다 놀이로 접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늦된 아이에서 초등 입학 후 우등생이 되어 영재로 선발되기까지 따랑해의 엄마표 놀이에는 어떤 비법이 숨어 있는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과목별 놀이법을 이 책에서 모두 소개한다.

이 책은 5개의 장에서 과목별로 놀이법을 다루고 있는데, 크게 Ready-Play-Check로 구성되어 있다. Ready에서는 놀이 전에 엄마가 알아두면 좋을 과목별 기본 정보와 놀이 방향에 대해 알려준다. 교과과정을 통해 어떤 내용을 학습하는지, 이에 따른 추천 도서나 필수 지침 등 엄마가 준비하거나 도와야 할 것들을 짚어준다.

Play에서는 학습 단계 혹은 아이의 수준에 맞는 놀이를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특별한 교구 없이 10분 내외로 즐길 수 있는 놀이를 74가지나 소개하는데, 각 놀이에는 더불어 활용할 수 있는 다른 놀이법, 아이가 학교에서 접하게 되는 문제 유형, 엄마에게 유용한 교육 정보 등을 다양하게 안내하기 때문에 한 가지 놀이로도 많은 팁을 얻을 수 있다.

Check에서는 Play에 소개한 놀이에 보조자료로 준비하면 좋은 교구나 심화 학습을 돕는 도서, 시험 정보 등 더 구체적이고 심화된 실질적인 팁을 알려준다. 놀이를 통해 학습 속도가 붙거나 입학 후를 대비해 더욱 신경 써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Check도 놓치지 말고 챙기자. 저자가 발품을 들여 시행착오를 거듭한 경험들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네티즌 추천의 글
어린이집에서 유치원, 유치원에서 학교로 올라갈 때마다 걱정과 불안은 엄마의 몫? 불안해하지 않는 엄마가 아이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불안해하지 않을 엄마를 만들 책. 그게 바로 따랑해님의 놀이책이 아닐까 싶어요. _흰둥이랑

놀이와 교육 중간에서 고민이 많은 엄마랍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놀이 학습이란 것이 어렵고 힘들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예전처럼 즐거운 교육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초등 교육은 온통 학습적인 것뿐이라 힘들었는데 제가 고민하던 놀이와 교육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_에제르

유아일 때는 엄마표가 부지런함을 요구했다면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오히려 더 어려워지네요. 교과 수업은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학원은 보내야 할지, 엄마표 놀이 수업은 언제 해야 할지…. 이럴 때 따랑해님의 이야기가 많은 도움이 되고 길잡이가 되는 것 같아요. _핑정


꿈꾸는도서관 원화전시 프로그램은 다릅니다

꿈도 소식 2017. 4. 25. 09:54 Posted by 꿈꾸는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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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도서관에서 그림책 원화(아트프린트)전시를 합니다. 본 전시 프로그램은 꿈꾸는도서관에서 운영 관리합니다. 도서관 업무부담 최소화, 번거로운 배송 확인 등 꿈꾸는도서관이 책임 관리하여, 도서관에서도 알찬 전시를 기획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지금 꿈도 전시 서비스를 받고 계신 어느 도서관 선생님께선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고 하십니다...

"사실 더욱 놀라운 것은.. 원화전시 구성품에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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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돌 (지은이) ㅣ 노란돼지


★서울시교육청 추천도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사)행복한아침독서 아침독서 추천도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추천도서
★소년동아 추천도서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우리가 알고 있던 화수분 같은 도깨비의 이미지는 잊어라! 
도깨비, 꼼짝마~! 이제부터 우리의 마을과 집안은 우리가 지킨다. 


"도깨비 살려!"에서는 방망이만 두드리면 모든 것을 해결했던 도깨비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 민속 신앙의 주인공들에게 당하기만 하는 새로운 모습이 조금은 놀랍습니다. 
그러나. 귀여운 악동이지만 1% 부족한 모습의 도깨비는 금방 우리를 웃음 짓게 만들고, 그 순간 우리는 많은 신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당산나무, 솟대, 장승, 조왕, 터주, 삼신, 성주, 업, 철융, 우마, 측, 수문, 용왕, 한 번 쯤은 들어봄직한 그들! 메밀묵 냄새에 이끌려 마을로 내려간 도깨비의 수난기를 통해 각 신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사람들과는 어떻게 어우러져 살아가는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물지도 같은 마을전체지도에 호기심이 동한 아이들은 독백형태로 구성된 첫 장면부터 낄낄대며 도깨비와 함께 마을여행을 시작합니다. 책을 보는 내내 아이들의 눈은 도깨비의 동선을 따라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도깨비와 한 마음이 되어 놀라고 화내고 무서움에 떨기도 하다가, 똥 묻은 도깨비 장면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배꼽을 잡고 웃습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신들을 알게 됩니다. 결국 소개된 신들이 무섭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마을과 집안이 잘되기를 바라는 조상들의 간절함에서 만들어진 지혜의 산물임을 이해하게 됩니다.

우화형식을 빌어 도깨비의 어리석음까지 가볍게 짚어주는 센스,
화려한 색채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주인공들,
도깨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순서도,
도깨비가 이동한 경로를 한 눈에 보여주는 마을지도, 
백과사전처럼 가신과 동신을 정리한 정보면 등
스토리 이외의 볼거리도 풍성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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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주(지은이) ㅣ 김무연(그림) ㅣ 별숲

소녀들에게 선물하는 
사춘기 파티 초대장


별숲에서 출간한 송아주 동화작가의 《소녀 진달래의 사춘기 파티》는 이제 막 사춘기를 겪기 시작한 열두 살 소녀 진달래의 성장 과정을 열다섯 편의 짤막한 이야기로 담아낸 창작동화입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들만의 특별한 이야기들을 알차게 담아내고 있어서, 초등 고학년 소녀들이 사춘기를 건강하게 보내도록 힘을 실어 줄 것입니다. 
소녀에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춘기라는 힘겨운 과정을 거쳐야 하지요. 이 책의 주인공 소녀 진달래도 여느 소녀들처럼 몸과 마음의 변화가 시작되어 어른으로 성장하는 걸 힘들어합니다. 그러면서도 밝고 건강한 웃음을 잃지 않고 솔직하게 몸과 마음의 변화를 받아들이며 적응해 가는 과정이 소녀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것입니다. 특히 친한 여자 친구가 사춘기를 겪으며 느낀 속마음을 고스란히 들려주듯 담아내고 있어서, 소녀들이 정서적으로 안정감 있고 따뜻하게 사춘기를 받아들이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소녀들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건 두렵거나 불편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아름다워지는 과정임을 다정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소녀 진달래는 사춘기가 아직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지만, 조금씩 몸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이마와 볼에 난 여드름 때문에 하루 종일 신경 쓰이고, 남자아이들과 함께 같은 교실에서 성교육을 받는 게 끔찍하기만 합니다. 게다가 가슴에 멍울이 생기기 시작해서 아프고, 겨드랑이에 솜털이 난 걸 알고 깜짝 놀라며, 친구 보미가 첫 생리를 하는 걸 지켜보며 낯설어합니다. 조금씩 변해 가는 자신의 몸 때문에 진달래는 여러 가지로 불편함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진달래에게 사춘기는 이렇듯 불편하고 힘든 시기로 느껴지지만, 한편으로 가슴 설레고 즐거운 일들도 많이 일어납니다. 부모님 방이 아닌 자기 방에서 혼자 잠을 잔 뒤 완벽한 자기만의 공간을 갖게 되고, 손톱에 반짝이는 매니큐어를 바르고 나자 공주가 된 듯해 가슴이 콩닥콩닥 뛰지요. 걸 그룹 언니들처럼 날씬해지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했다가 너무 배고파 고생하지만 친구들과 잊지 못할 우정을 쌓게 되고, 엄마가 골라 주는 옷과 헤어스타일 대신 자기 마음에 드는 대로 하려다가 엄마와 아웅다웅 다투기도 합니다. 또 길고양이들을 보호해 주려는 같은 반 남자아이에게 묘한 감정을 갖게 되지요. 사춘기로 인해 변해 가는 진달래의 모습을 보며 부모님도 때론 힘들어하지만, 아끼는 마음으로 사춘기를 함께 넘깁니다.
이렇듯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소녀라면 누구나 사춘기 때에 한번쯤 경험하기 마련인 사건들을 발랄하고 느낌으로 전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진달래처럼 소녀들이 몸과 마음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당당하고 멋진 언니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밝고 솔직한 소녀 진달래와 함께 소녀 여러분들도 사춘기를 잘 보내기를 응원합니다.



짧지만 찬란한 순간을 떠올리면 저는 가장 먼저 벚꽃이 떠오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벅찰 만큼 아름답지만 만남이 너무나 짧아 아쉬움이 앞서기도 하는 꽃이지요. 어쩌면 봄이 그런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봄의 모습’을 아이들과 함께 보기 위해 책을 펼쳤습니다.


《똑똑똑, 택배 왔어요》는 표지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실제로 아이들은 택배 상자가 도착하면 가장 먼저 풀어보려고 하지요. 꽁꽁 감춰진 상자 안에 무척 재미있는 것이 들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엄청나게 바빠 보이는 여우 배달부는 주인공 ‘봄이’ 앞으로 온 택배를 배달하고는 쏜살같이 사라집니다.


‘봄이’가 상자를 살펴보고 있는데, 근처에 살고 있던 토끼가 달려왔습니다. 택배 아저씨의 목소리 때문에 잠이 깼다면서요. 네, 아저씨들 목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죠.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일까요?

어쨌거나 토끼와 봄이는 먼저 택배 상자에 귀를 가져다대며 이게 무얼까 생각에 잠깁니다. 그때 상자 안에서는 휘잉, 하는 바람 소리가 들리는군요.


잠시 후, 다람쥐도 ‘봄이’ 집에 들어옵니다. 토끼와 마찬가지로 여우 배달부 때문에 잠에서 깼다며 함께 택배 상자를 살펴보지요. 좋은 냄새가 난다고 코를 킁킁거리기도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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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쟁이 내 동생 싸게 팔아요!

꿈북맘 2017. 4. 18. 10:08 Posted by 꿈꾸는 도서관





툭하면 울고, 소리지르고, 뾰족한 이빨로 물기도 하는 여동생 조아를
낯선사람에게 팔아버리고 만 노아!
과연 노아는 조아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다니엘르 시마르(지은이) ㅣ 이정주(옮긴이) ㅣ 어린이작가정신

내 여동생 조아 때문에 못살겠어요! 툭하면 울고, 소리 지르고, 그 뾰족한 이로 물기도해요. 그런데 이젠 내 보물인 캐릭터 카드까지 망쳐 놓았어요! 내가 없는 사이 몰래 내 책상을 뒤쳐 유성펜으로 캐릭터 카드에 낙서를 잔뜩 해놓은 거예요. 정말 더는 못 참아요! 화가 나서 조아랑 마구 싸웠어요. 그런데 어느 날 놀이터에서 조아를 데리고 놀고 있는데 어느 아저씨가 나한테 다가와서 조아를 자기한테 팔래요. 그 돈이면 못쓰게 된 내 캐릭터 카드도 살 수 있어요. 어차피 조아 때문에 엄마도 아빠도 힘든데, 이 말썽꾸러기를 정말 팔아 버려도 될까요?

얄미운 내 동생, 싼 값에 팔아 버렸어요!

어린 동생은 귀엽기도 하지만, 귀찮을 때도 정말 많지요. 게다가 툭하면 울고 떼쓰며 제멋대로 군다면 정말 어디에 내다 버리고 싶을 만큼 얄밉습니다. 이 책은 이렇게 얄미운 동생과 늘 티격태격하는 오빠의 일상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유쾌하게 그려 낸 이야기로, 캐나다의 권위 있는 상인 캐나다 총독상 아동문학상 수상작이자 국제아동도서협의회(IBBY) 어너 리스트에 오른 작품입니다.
노아에게는 세 살 난 여동생 조아가 있습니다. 조아는 뭐든지 제멋대로여서 정말 얄밉기 짝이 없습니다. 늘 귀가 따갑도록 소리 지르고, 울며 떼쓰고, 성에 안 차면 그 무시무시하게 뾰족한 이로 물어뜯지요. 그런데 이젠 노아의 소중한 캐릭터 카드에 낙서를 해 망쳐 놓았어요! 노아의 카드 수집왕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지요. 노아는 조아에게 화를 냈지만 오히려 조아가 더 크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요. 왜 세상에는 저렇게 못된 애를 갖다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은 없는 걸까요?
그런데 어느 날, 조아와 함께 놀이터에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노아에게 다가와 여동생을 자기한테 팔지 않겠냐고 묻습니다. 아저씨가 주겠다는 돈이면 못쓰게 된 캐릭터 카드를 새로 살도 수 있어요! 게다가 이 아저씨는 아이들을 참 좋아하는 착한 아저씨 같아요. 엄마 아빠도 조아 때문에 두 손 두 발 들었는데 어쩌면 이 아저씨는 이 심술쟁이를 잘 데리고 놀지도 몰라요. 그렇게 노아는 동생을 60달러에 팔아 버리고 맙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그 얘기를 했더니 엄마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경찰에 신고했어요. 낯선 아저씨에게 팔아 버린 동생을 노아는 되찾을 수 있을까요?
어릴 적, 자신을 낯선 사람에게 팔아 버릴 뻔한 오빠의 경험에서 글을 쓴 작가는 아이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며 유머러스하게 내용을 풀어 가고 있습니다. 얄밉고도 귀여운 동생이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봤을 이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공감을 안겨 줄 것입니다.

어린이작가정신 '책마중 문고' 시리즈
드넓은 책의 세계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을 두 팔 벌려 맞이하는 문학 시리즈입니다. 그림책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간결하고 리듬감 있는 문장과 풍부한 그림으로 읽기 책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하여 책 읽기가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가정과 학교 등에서 겪게 되는 정서적ㆍ사회적 문제를 다룬 이야기, 상상력을 키워 줄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하여 아이들의 마음에 올바른 가치관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꿈과 희망, 사랑, 행복을 심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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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 다우드(지은이) ㅣ 조현실(옮긴이) ㅣ 문예출판사

콩쿠르상 최우수 신인상 수상작! 
프랑수아 모리악상 수상, 뉴욕 타임스 선정 2015 최고의 도서
2015 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도서, 2015 타임 매거진 Top 10 도서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도서, 파이낸셜 타임스 올해의 도서 선정!

“《이방인》과 《뫼르소, 살인 사건》은 함께 읽어야만 하는 작품이다.” - 르몽드

전 세계 30개 언어로 번역된 문제작!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살인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밝히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뒤흔드는 문제작이 나왔다. 세계 3대 문학상인 콩쿠르상의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뫼르소, 살인 사건(Meursault, contre-enquête)》이 그것이다. 이 작품은 ‘뫼르소, 살인 사건’이라는 제목과 “오늘, 엄마는 아직 살아 있네”로 시작하는 첫 문장에서 짐작할 수 있듯,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이방인》의 첫 문장은 “오늘 엄마가 죽었다”이다.) 

《뫼르소, 살인 사건》은 뫼르소, 즉 카뮈가 “다이아몬드처럼 정교하게 다듬어진 완벽한 언어”로 대변한 살인자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살해당한 한 사람’이 있었다는 시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으로 종교 재판인 파트와의 대상이 되기도 한 알제리의 유명 저널리스트인 저자 카멜 다우드는, 카뮈와 뫼르소를 바꿔치기하는 기발한 왜곡과 “살인자의 말과 표현”을 이용해 자신의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한다. 또한 카뮈의 작품들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비극의 세기라고 일컬어지는 ‘20세기’의 잘못을 먼저 인정하고 참회하고 난 후에야 다른 이를 심판하고 단죄할 수 있다는 점을 그린 《전락》의 나레이션 방식을 차용했다. 

1942년 출간된 이후 프랑스 문학사상 가장 많이 읽힌 책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한 《이방인》에 감히 문제 제기를 한 이 작품은 2013년 알제리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곧바로 프랑스를 포함, 전 세계 30개국 언어로 출간되며 ‘뉴욕 타임스 선정 2015 최고의 도서’로 선정되는 등 널리 주목받고 있다.

작품 줄거리 
매일 저녁, 오랑의 한 바에서는 70대 후반의 한 늙은 남자가 술잔을 든 채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그는 바로 뫼르소에게 살해당한 ‘아랍인’의 동생 하룬이다. 자신의 범죄를 글로 써 ‘타인’이라는 제목을 붙여 출간한 뫼르소에 대한 분노와 형에 대한 연민은 하룬을 평생토록 지배해온 상처다. 하룬의 추임새를 통해서만 존재하는 청자는 짐작컨대, 《타인》에 관한 논문 준비를 하느라 자료 수집 차 멀리 프랑스에서 오랑까지 건너온 학생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상대를 늘 갈구해오던 노인은 그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음으로써 ‘그 이야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절박함으로 말을 시작한다. 목적은 단 한 가지, 권태와 눈부신 햇빛과 찝찔한 소금기 때문에 어처구니없이 살해된 형, 이름 한 번 불려보지 못하고 단지 ‘아랍인’으로만 남아 있는 형에게 제대로 된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다. 무싸, 무싸, 무싸…….

“오늘은 좀 일찍 들어올게.” 평범한 짐꾼으로 일하던 형 무싸는 어느 날 아침 이 한 마디를 남긴 채 뫼르소의 작품 속에서 두 시간밖에 못 산 덧없는 존재, 살해당하고도 줄곧 오후 2시에 죽은 익명의 아랍인으로 잊혀진다. 뫼르소가 정교하게 다듬은 완벽한 언어에 세상 사람들은 살인자의 고독에 깊은 공감을 느꼈다며, 한껏 멋부린 언사로 위로를 보내기에 바쁘다. 뫼르소가 무료함 때문에 얼떨결에 쏴 죽였다는 사실 때문에 무싸는 순교자가 되지도 못한 채, 조사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시신마저 분실된다. 이후, 세상의 시간이 멈춰버린 엄마와 하룬은 뫼르소 살인 사건의 토막 기사를 읽고 또 읽으며, 사라진 무싸의 정보를 찾아다닌다. 엄마는 하룬에게 형의 환생이라는 의무를 떠맡기고, 하룬은 엄마의 커져가는 무싸에 대한 상상세계 속에서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낸다. 

뫼르소에 대한 증오에서 출발하여 그를 집요하게 분석하던 하룬은, 결국 자신이 뫼르소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뫼르소가 조국이 아닌 땅에서 고아처럼 떠도는 삶을 살았다면, 하룬은 죽은 형이 살아오기만을 바라는 엄마 곁에서 죽은 듯 지내야만 했다. 뫼르소가 대낮에 햇빛 아래에서 저지른 살인을 하룬 역시 한밤중에 달빛 아래에서 저지른다. 또한 뫼르소가 살인 자체보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슬퍼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죄인이 된 것과 마찬가지로, 하룬은 프랑스인을 죽였지만 죽인 시기가 알제리 독립 이전이 아니라 이후라는 점에서 비난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인이 하룬의 집으로 찾아와 문을 두드린다. “혹시 무싸 울드 엘 아싸스 씨의 가족 아니신가요?” 하룬은 그녀에게 첫눈에 빠지고 말지만 곧이어 증오의 감정도 일어나게 되는데…….

모두가 목격했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무싸의 죽음 
표면적으로, 알제리 작가 카멜 다우드의 소설 《뫼르소, 살인 사건》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전복시키는 이야기다. 뫼르소에 의해 이야기되는 1942년의 고전에서 ‘이름 없이’ 죽임을 당한 한 알제리인의 동생의 시각으로 ‘이름 없는’ 이 희생자는 더 이상 실존주의 드라마의 암호가 아니라, 슬퍼할 수 있고 또 반드시 애도를 받아야만 하는 ‘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뫼르소, 살인 사건》은 억울하게 잊혀져간 이에 대한 단순한 묵상을 넘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인들이 알제리인들에게 저지른 학살과 전 세계의 암묵적 침묵을 동시에 그려낸다. 작품 속에서 하룬의 어머니는 그에게 끊임없이 스스로를 자문할 것을 재촉하는데, 이는 무싸가 익명으로 죽어간 것과 무관하지 않다. 무싸의 가족들은 죽은 이가 자신의 아들임을 증명할 길이 없었기에 순교자라는 지위마저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곧 알제리 사회가 프랑스 식민주의의 손에 겪은 학살 사건의 재현을 암시한다. 전 세계가 타오르는 햇살 속에서 학살을 목격했지만, 아무도 알제리인들이 사라져가는 것을 보지 못한, 그리고 이제 살해당한 알제리인들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살인 사건 말이다. 

뫼르소의 분신 하룬, 그리고 끊임없이 생겨나는 익명의 이방인들 
하룬은 식민주의, 즉 수많은 프랑스의 ‘뫼르소들’이 남긴 유산과 그들의 아랍인의 삶에 대한 무관심한 태도를 들춰낸다. 그러나 동시에 작가는 단순히 반(反)식민지적 우화를 그리는 것을 거부한다. 작가는 하룬을 통해 이야기의 후반부에서는 알제리가 프랑스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후 처한 상황을 보다 극적으로 보여준다. 뫼르소가 눈부신 태양이 비치는 오후 2시에 살인을 저질렀듯, 하룬이 새벽 2시에 빛나는 달 아래에서 프랑스인을 살해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프랑스인 뫼르소’의 죄를 물려받게 된다. 이 에피소드는 1962년 7월 알제리 독립 후 오랑에서 일어난 알제리인들의 프랑스인과 프랑스 군복을 입고 민족해방군과 싸웠던 동족 아르키(Harki)들에 대한 피의 보복을 떠올리게 만든다. 양국의 언론과 정치인들은 이 잔악한 행위에 대해 수십년간 침묵을 지키며 역사의 시곗바늘 속에 묻는다. 그리고 1990년대 알제리는 이슬람교도들과 군사 정권 간의 내전을 반복하는 역사를 다시금 쓰며 또 다른 성격의 이방인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는 해방된 알제리에서 여전히 하룬과 그의 희생자, 프랑스의 제국주의자나 알제리의 민족주의자, 혹은 프랑스인이나 알제리인, 사람이 쓰거나 신이 쓴, 또는 뫼르소나 하룬 간의 이중성 사이에서의 논쟁이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프란츠 파농은 그의 저서 《검은 피부 흰 가면》에서 “피식민자들이 그들의 의식과 일상에서 식민주의의 잔재를 걷어내지 않는 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해방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제리가 프랑스의 식민지에서 해방되었더라도, 뫼르소의 또 다른 분신인 하룬이, 그리고 익명의 이방인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까닭일 것이며, 출간된 지 70여 년이 지난 카뮈의 《이방인》을 《뫼르소, 살인 사건》과 함께 다시 한 번 읽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