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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은ㅣ다온북스


네이버 그라폴리오 연재작 및 미공개 작품 수록

따스한 그리움으로 기억을 그리는 박정은 작가의

나를 위로하고 응원하고 발견하는 일상의 장소들

공간은 기억을 품는다

당신의 기억을 간직한 ‘그곳’이 있나요?


마음의 온도가 너무 뜨겁거나 차가워질 때가 있다. 그 온도에 데거나 얼어붙을 때 우리는 홀로 감내하기보다 함께할 대상을 찾는다. 그것은 가족, 친구, 연인일 수도 있지만, 침대, 카페, 공원 등의 특정 장소일 수도 있다. 배경으로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일상의 사소한 공간들이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위안을 주거나 힘을 불어넣어주기 때문이다.

때론 의외의 장소에서 뜻밖의 발견을 하기도 한다. 온통 낯선 곳에서 이전에는 몰랐던 나와 마주치는 경험을 하기도 하고, 새로운 자극이 가슴을 뜨겁게 만들기도 한다.

《공간의 온도》는 이렇게 나를 위로하고 응원하고 발견하게 하는 공간들, 나의 마음을 품어주는 그 공간들의 온도를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책이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당신의 모든 순간들

우리에겐 어떤 공간이 있을까?


방 안에는 정리되지 않은 책들이 먼지와 함께 빼곡히 들어찬 책장이 있고, 거실로 나가면 쿠션이 푹 꺼진 낡은 소파가 있다. 밖으로 시선을 옮기면 옛 정취가 남아 있는 골목, 오후의 나른한 햇살이 좋은 공원, 유독 집중이 잘되는 자리가 있어 자주 찾게 되는 동네 작은 카페….

우리 삶에 배경처럼 존재하는 공간들, 사실 이곳엔 많은 것들이 숨어 있다.

학창 시절, 부모님 몰래 만화책을 숨겨두었던 침대 밑에는 비밀스런 추억이 담겨 있고, 반려견과 산책하던 동네 공원에는 사랑하는 존재에 대한 그리움이 머물러 있다. 또 저물녘에 햇살로 물드는 고궁에서는 오래된 아름다움, 사그라지는 시간에 대한 아쉬움도 느껴진다.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 가면 특유의 청량함으로 묵혀둔 고민들을 비워내고 새로이 출발할 수 있을 것 같은 설렘을 맞이할 수 있다.

당연한 곳이라 생각했던 곳에 우리의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배어 있는 것이다.

당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을 가진다는 것은 결국, 당신의 사소한 순간들을 영원히 사라지지 않도록 새겨두는 일이다. 공간은 늘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를 품고 기다리는 그곳으로 찾아가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오래된 나, 그대로의 나, 달라질 나를 발견하기만 하면 된다. 내 마음에 따라 나를 품어주는 공간. 알고 보면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온도가 배어 있는 공간들로 가득 차 있다.

따스한 그리움으로 그려낸 76곳의 공간의 온도

이 책에서 76곳의 각기 다른 공간의 온도를 이야기한 박정은 작가는 특유의 따스한 톤으로 깊은 그리움을 그려내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박정은 작가 특유의 감성을 살린 ‘공간의 온도’는 네이버 그라폴리오를 통해 먼저 선보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책으로 다시 만나는 《공간의 온도》는 연재작에 작가의 깊은 이야기를 더해 글과 그림 모두 완성도를 높이는 수정 작업을 거쳤으며, 미공개작까지 함께 엮어냈다.

중학생 때부터 두세 시간은 거뜬히 걸어서 등하교했던 작가는, 나고 자란 동네뿐 아니라 서울의 변화와 공기를 특유의 감성으로 오롯이 체득했다. 자칫 모르고 지나칠 수 있었던 오래된 아파트나 골목길 안쪽에 있는 성당까지 발품으로 직접 발견하고 그곳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었다.

때문에 작가가 이야기하는 사라진 곳에 대한 아쉬움, 쉼 없이 바뀌어가는 주변 환경 속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나가는 곳에 대한 애틋함이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작가의 걸음에 따라 제자리 걷기, 가까이 걷기, 멀리 걷기 등으로 나뉜 파트 속 공간들을 천천히 만나다 보면, 작가 개인의 경험으로 풀어낸 공간의 이야기이지만 독자들은 같은 장소에서 시간을 나눈 듯 공감을 넘어 따스한 위로가 주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같은 공간이지만 개인에 따라 다른 감정을 가질 수도 있고, 다른 공간이지만 동일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에게 이렇게 마음 놓을 수 있는 곳, 쉼을 주고 숨 쉴 시간을 줄 수 있는 곳이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움직일 때 발걸음이 함께 움직여지는 그곳, 이 책은 당신이 잃어버린 혹은 잊고 있었던 ‘그곳’을 찾게 도와줄 것이다. 헤매는 마음을 둘 당신만의 공간을 찾기 위해 《공간의 온도》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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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더 데레사ㅣ브라이언 콜로제이축ㅣ학고재

2016년 9월 4일 ‘자비의 특별 희년’ 마더 테레사의 시성식 개최

마더 테레사의 삶을 집대성한 단 한 권의 책

빈자의 성녀로 알려져 있는 마더 테레사의 삶과 업적을 집대성한 책 『먼저 먹이라: 마더 테레사, 무너진 세상을 걸어간 성녀』(도서출판 학고재)가 그의 시성식에 맞추어 영어와 한국어판으로 동시 출간되었다.


2016년 9월 4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자비의 특별 희년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마더 테레사의 시성식이 열리기 때문이다. 1997년 9월 5일 세상을 떠난 마더 테레사는 사후인 2003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복되었으며 이제는 공식적으로 성인.성녀(saint)의 반열에 들게 되었다. 바티칸에서는 이번 시성식을 위해 마더 테레사 기념우표를 제작하여 9월 2일부터 선보이는 등 전 세계적인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


이 책 『먼저 먹이라』는 마더 테레사의 시성식을 기념하기 위하여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분이 보여주었던 말과 행동을 집대성하여 엮은 책이다. 이 책을 엮은 브라이언 콜로제이축 신부는 마더 테레사의 시복 및 시성 청원자이며, 1997년 마더 테레사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20년간 함께 활동했던 최측근이기도 하다.


이 책은 마더 테레사가 몸소 실천했던 자비와 사랑을 꾸밈없이 보여주는데, 이는 “자비의 육체적.영적 실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기를 간절히 바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요청에 응답하는 것이다. 마더 테레사의 본보기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요청대로 “가난이라는 비참함에 무뎌진 우리의 양심을 다시 일깨워”주게 되는 것이다.


마더 테레사는 굶주리고 아픈 사람들을 보면, 다른 것을 생각하기 전에 먼저 그들을 먹이고 씻긴 다음에 그 영혼을 돌보았다. 제목인 ‘먼저 먹이라’는 말은 “뱃속이 빈 사람은 하느님을 생각하기가 힘듭니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셨습니다.”라고 말해 왔던 마더 테레사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그렇다고 마더 테레사가 빵과 밥에 대한 굶주림만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 사랑과 관심이 모자라서 고통받는 굶주림 역시 항상 이야기했다. 따라서 ‘먼저 먹이라’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위에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아픔이 존재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도전이다.


마더 테레사는 그야말로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었다.

자비의 14가지 육체적.영적 활동으로 나뉘어 있는 각 장에는 마더 테레사의 말과 글(Her Words), 마더 테레사의 실천과 그에 대한 증언(Her Example)을 담았다. 또한 각 장의 끝부분에는 성찰을 위한 짧은 글(Reflection)과 기도(Prayer)가 나온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진실성을 위해 최소한의 편집만 거쳐 소개되는 것이다. 다만 관련된 사람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위해 개인의 이름보다는 그 개인에 관한 짧은 설명을 미주로 표시했다.


한국에도 마더 테레사를 흠모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책이 출간되었다. 하지만 이 책만큼 마더 테레사에 대한 다양한 문서와 풍부한 일화를 모아놓은 책은 없다. 이 책은 “비범한 사랑으로 평범한 것들을” 해나가는 그분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책으로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





안녕하세요. 꿈꾸는도서관입니다.

2016년 총 결산 추천도서 목록을 알려드립니다.

이번 선정작업은 16년도 출간도서를 중심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연령별/분야별 도서로 분류하여, 추천위원과 함께 2개월에 걸친 작업 끝에 다음과 같은 책들이 선정되었습니다.


아래 버튼을 클릭하시면, 추천도서목록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2016년 한 해가 저물고, 정유년 새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꿈꾸는도서관에 보내주신 관심에 감사드리며,

올 해도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꿈꾸는도서관은 출판사의 좋은 책을 도서관에 가장 먼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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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교육평론가인 저자는 국가 경쟁력의 위기 앞에서 교육의 본질과 생산성에 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모든 학생에게 국수영 탐구과목에서 고득점 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학부모에게 당부한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공부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함께 자연을 찾아 나서고, 함께 고전을 읽으며, 진로 탐색을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누어 적성과 취향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어야 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가슴이 환해짐을 느끼고, 자신과 이웃과 세계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지적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하고,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초중고에서는 교과서만 달달 암기하고, 대학가서는 공인 외국어 점수를 높이고 창의력과는 별 상관없는 스펙 쌓기에 진을 빼야하는 하는, 그 모든 재미없는 노동, 즉 시지프스의 형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교육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할 때 

신화에 등장하는 시지프스는 가장 교활한 인간으로, 신들의 입장에서 보면 지극히 성가신 말썽꾸러기였다. 전령의 신 헤르메스가 아폴론의 소를 훔쳤다고 그에게 고자질했고, 제우스가 독수리로 변해 요정 아이기나를 납치한 일을 요정의 아버지 아소포스에게 일러바친다. 그 대가로 그는 그가 다스리는 땅 코린토스에 ‘물이 마르지 않는 샘’을 아소포스로부터 얻어냈다. 제우스의 미움 때문에 코린토스에 물이 말라 그의 백성들이 고생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지프스가 저지른 일들은 인간을 위해서였지만, 신들의 입장에서 보면 신의 일에 자꾸 끼어드는 그가 달갑지 않았다. 화가 난 제우스는 시지프스를 잡으려 했지만 그는 요리조리 피하며 애를 먹였다. 결국 전쟁의 신 아레스를 보내자 인간에게 화가 미치지 않게 하려고 그는 항복했다. 저승에서도 저승의 왕 하데스를 속여 탈출했다가 또 잡혔는데, 신들은 고약한 시지프스에게 주려고 인간이 감당하기에 가장 가혹한 형벌을 생각해냈다. 뛰어난 지혜 때문에 신의 노여움을 산 시지프스는 프로메테우스가 코카서스 산중에서 영원의 형벌을 받았던 것처럼, 돌을 산 정상까지 밀어 올리면 다시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밀어 올리면 또 떨어지는 형벌을 영원히 반복해야 했다. 그는 ‘하늘 없는 공간, 깊이 없는 시간’과 싸우는 가혹한 형벌을 감수해야 했다. 이것을 두고 A. 카뮈는 ‘시지프 신화’에서 “무용하고 희망 없는 노동보다 더 끔찍한 형벌은 없다고 신들이 생각한 것은 일리 있는 일이었다” 라고 했다. 그는 현대인들의 ‘권태롭고 전망 없는 일상’이 돌을 영원히 밀어 올려야 하는 시지프스의 ‘무용하고 희망 없는 노동’과 같다고 보았던 것이다.

대한민국의 학생들 절대 다수가 돌을 끝없이 밀어 올려야 하는 시지프스와 같다고 말한다면 사실을 왜곡하고 과장하는 것일까. 지겹고 권태로운 일상 속에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소수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 학생들은 시지프스처럼 단조로운 노동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고교 생활 내내 새벽부터 밤까지 수업과 자율학습에 참여하고, 휴일도 없이 학원에 열심히 다니지만 성적 변하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매일, 매달, 매년, 같은 과정을 되풀이해도 성적 변화를 경험하지 못하는 삶, 지겹고 권태로운 그들의 일상은 무용하고 희망 없는 노동을 계속해야 하는 시지프스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다. 아니 이들의 삶은 시지프스보다 어떤 측면에서는 더 힘들 수도 있다. 시지프스는 혼자이기 때문에 남과 끊임없이 비교 당하는 고통은 받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은 같은 교실에서 같은 시간 동안 앉아 있지만 석차는 달라 항상 비교 당하는 형벌을 하나 더 겪는 것이다.

교육평론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국가 경쟁력의 위기 앞에서 교육의 본질과 생산성에 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모든 학생에게 국수영 탐구과목에서 고득점 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학부모에게 당부한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공부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함께 자연을 찾아 나서고, 함께 고전을 읽으며, 진로 탐색을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누어 적성과 취향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슴이 환해짐을 느끼고, 자신과 이웃과 세계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지적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하고,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초중고에서는 교과서만 달달 암기하고, 대학가서는 공인 외국어 점수를 높이고 창의력과는 별 상관없는 스펙 쌓기에 진을 빼야하는 하는, 그 모든 재미없는 노동, 즉 시지프스의 형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종소리, 세상을 바꾸다.

지은이 - 이재태 

도서출판 학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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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라는 매개를 통해 세계의 역사를 읽는다. 세계 각국의 종 수집가인 저자가 수도승이 화두를 찾아 순례에 나서듯 종의 매력에 끌려 각국을 순례하면서 수집한 1만여 개의 종들 가운데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종의 이야기만 가려 수록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었다. 종소리로 울리고, 깨우고, 밝히고, 바꾸는, 종의 신호로부터 상징에 이르는,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종과 그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깊이 있게 서술되고 있다. 곧 '종의 인문학'이다. 


하나의 종이 탄생하기까지에는 우리가 기억할 만한 역사적, 철학적, 문화적 배경이 반드시 존재한다.


역사는 과거와의 끝없는 대화로 알아간다. 역사를 아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으나 이 책에서는 종이라는 매개를 통해 세계의 역사를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영국에는 '승리의 종(Victory Bell)'이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자국에 격추된 적국 독일의 전투기 잔해를 녹여 만든 종이다. 이 종은 승전 기념으로 승전국 지도자였던 처칠, 루스벨트, 스탈린의 얼굴을 새겨 넣어서 전사한 영국 공군과 공군 가족들을 후원하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만들어졌으며, 이것을 판매한 기금은 공군 전상자와 유가족들에게 지원되었다. 

종은 전 세계에 널리 분푸되어 있으며 각각의 문명이나 나라에 따라서 뚜렷한 문화적 차이가 있다. 종을 둘러싼 신기한 전설도 많고, 자연재해를 극복하고자 하는 특별한 힘이나 역병, 마법을 없애주는 영험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많다. 이처럼 인간이 만든 모든 기물에는 길흉화복, 예외 없이 인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구마의식의 정점에서 강동원이 흔들던, 화면 전체에 클로즈업되던, 바로 그 종이 저자의 소장품인 '프란체스코 종'이다. "어둠은 물러가고 이제 그의 날이 올 것이다."라는 주문과 함께 화면 전체를 울리던 그 종소리, 악령이 들린 소녀를 구하는 구마의식에 사용되어 영화에서 구마의식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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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엉망진창 나라'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시대가 바뀌고 나라가 달라도 바뀌지 않는 건 다수의 사람들을 옥죄고 있는 '엉망진창'나라이다. 시간과 장소는 다르지만, 우리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인지도 모른다."

이 시대의 앨리스가, 앨리스를 위해, 앨리스답게 쓴 책입니다.

자, 여기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엉망진창 나라로 간 이야기 있습니다. 미국에서 오래 전에 발표되었지만, 요즘 읽어도 무릎을 탁 칠 만큼 적나라한 사회 풍자를 담고 있어요. 원래 고전이란 오랜 시간과 많은 사람들의 검증을 거쳐 선정되는 것만큼 이 책 역시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력으로 현재 우리 사회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죠. 

시대가 달라져도 바뀌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책의 저자 뱅스는 살고 있던 시대는 근대이며, 그가 살았던 나라는 미국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패러디해 놓은 '엉망진창 나라'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죠. 시대가 바뀌고 나라가 달라도 바뀌지 않는 건 다수의 사람들을 옥죄고 있는 '엉망진창'나라입니다. 시간과 장소는 다르지만, 우리는 앨리스처럼 꿈속을 헤매고 있지는 않을까요?

그렇다면 '엉망진창'나라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도 앨리스처럼 NO!를 단호하게 외치는 것입니다.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시대가 달라져도 바뀌지 않는 국가 권력과 정치인들의 행태에 대한 은유적 패러디를 즐기면서, 기어코 한 순간의 NO!를 외칠 수 있는 여유로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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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다가와 말없이 토닥토닥 해주는 친구처럼, 

느리게, 천천히, 함께 가줄 단 한 권의 책

마땅히 손에 잡히는 일은 없고, 무의미하게 보내버리기엔 아까운 일요일 밤. 마음을 다독이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할 힘을 주는 ‘따뜻한 토크쇼’가 있다.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는 들을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MC 김제동이 이끌어가는 「김제동의 톡투유」가 그것이다. MC 김제동의 재치 섞인 입담과 인문학?심리학?뇌과학?빅데이터 등으로 풀어주는 패널들의 이야기, 함께한 청중들이 꺼내놓는 속 이야기가 어우러져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보낸다. 

그런 「톡투유」 속 이야기를 엮어낸 에세이집 『걱정 말아요, 그대』가 중앙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제작진은 1화부터 25화까지 방영된 내용뿐 아니라 미처 전파를 타지 못한 사연까지 샅샅이 뒤져,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뭉클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선별해냈다. 그날의 주제에 대해 청중들이 스케치북에 썼던 위트 있는 답변들과 MC, 패널들이 오프더레코드를 요청하며 털어놓은 솔직한 이야기들도 담겼다. 거기에 그림으로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버닝피치의 감성적인 일러스트가 사이사이 더해져, 독자들은 『걱정 말아요, 그대』를 집어 들고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는 것 자체로도 치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힘 있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유명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우리들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했지요. 그렇게 밤새 떠들고, 웃고, 울던 날들을 우리가 만들었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제동, JTBC 「김제동의 톡투유」 MC 

“청중들이 주는 웃음과 눈물은 「톡투유」가 존재하는 이유이다. 사실 나는 그들의 말이 아니라 눈빛을 더 좋아한다. 타인의 삶까지도 사랑하는 것이 틀림없는 그들의 선한 눈빛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은 아무 프로그램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 손석희, JTBC 보도국 사장 


자연의 건축가들이 보여주는 경이롭고 아름다운 109가지 집짓기

다양한 동물의 둥지를 통해 건축과 과학, 생태의 근원을 발견하다 

새로운 사고와 창의력을 찾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책!

“아름다운 형태는 구조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구조는 자연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한 말이다. 이처럼 인간이 짓는 아름다운 건축이나 조형물의 원형은 자연에 있고, 그 독창성과 기발한 구조는 발달한 문명을 이루어낸 인간을 종종 놀라게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동물들이 자연에 있는 재료와 주위 환경을 활용해서 만드는 둥지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지혜롭다. 이번에 더숲에서 출간되는 <둥지로부터 배우다>는 이러한 독창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둥지와 동물의 삶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나게 해준다. 

저자인 스즈키 마모루는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림책 작가이면서 동시에 둥지전문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저자는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일본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을 돌아다니며 수집하고 탐사한 새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의 둥지를 이 책에서 세밀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에 담았다. 거대한 새의 둥지부터 작은 심해생물의 집까지 오랜 시간 탐구해온 풍부한 설명과 함께 보고 있으면 집을 짓는 것은 인간만이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깨달으며 동물들의 놀라운 창조성과 지혜에 감탄하게 된다. 

이 책에 나오는 동물들은 누구에게도 배우지 않았지만 구조적으로 완벽하면서도 아름답고 자연친화적인 집을 짓는다. 땅속의 거대한 미로를 만드는 오소리의 집이나 자기 몸의 수십배에 달하는 초고층 둥지를 짓는 흰개미, 과학적인 원리로 공기 조절이 되는 둥지를 짓는 프레리도그의 집 등 다양한 동물들이 보여주는 집짓기와 자연 속에 어우러져 살고 있는 삶의 방식은 청소년부터 성인을 모두 아우르며 건축, 과학, 생태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놀라운 영감을 전해줄 것이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살아간다’는 것

자연의 놀라운 지혜와 생명의 경이로움을 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 지구 위에서 수많은 동물들이 생명을 낳고 키우기 위해 본능적으로 집을 짓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생명체가 그렇듯 집을 알면 그 생명에 대해 알 수 있게 되고 나아가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환경을 알게 된다. 

둥지와 그 집을 짓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삶을 보고 있으면 그들의 지혜에 감탄하는 것은 물론 지구에 존재하고 있는 나무와 풀, 강이 가진 저마다의 의미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환경을 해치지 않고 공존해온 친화력과 창조성은 문명의 발달을 이룬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시간 존재해 왔을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이 만들어내는 구조물 못지않게 놀랍고 기발한 둥지를 소개하며 집짓기가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오히려 인간이 만든 많은 구조물의 원형이 자연에서 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둥지가 보여주는 자연의 창조성과 놀라운 지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과학과 건축에 관심 있는 성인 독자 모두에게 자연이 가진 또다른 경이로움을 알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