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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달(지은이) ㅣ 헤르만헤세ㅣ 책고래

헤르만 헤세의 영원한 고전 《데미안》,
그림책으로 만나다

책고래클래식 일곱 번째 책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의 동명 원작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험난한 사춘기를 건너 ‘나’를 찾아가는 싱클레어의 여정을 간결한 글과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 엮었습니다. 특히 등장인물을 사람이 아닌 ‘개구리’로 표현한 그림은 아직 독서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 한편, 원작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원작자인 헤르만 헤세는 20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수레바퀴 아래서》, 《싯다르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등 철학과 문학, 종교를 넘나드는 깊이 있는 작품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유리알 유희》로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지요. 하지만 작가로서 유명해지기까지 그의 삶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답답한 신학교의 기숙사 생활을 견디지 못해 탈출하는가 하면, 시계 공장과 서점 등을 옮겨 다니며 오랜 시간 방황했지요. 혼란스러운 청년기의 경험은 작품 곳곳에 녹아들었어요.
《데미안》은 싱클레어의 방황과 성장을 담은 작품입니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던 싱클레어는 우연한 일을 계기로 동네 악동 프란츠 크로머에게 괴롭힘을 당했어요. 어머니의 지갑에 손을 대기도 하지요. 불행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데미안이라는 친구를 사귀게 되고, 데미안은 알 수 없는 힘으로 싱클레어에게서 크로머를 떼어놓습니다. 하지만 데미안과 헤어지고 나면서 싱클레어는 또다시 일탈의 길을 걷게 됩니다. 밤늦도록 친구들을 만나며 ‘위험한’ 생활을 해 나가요. 피폐해져 가던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떠올렸어요. 그리고 비로소 자기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기 시작하지요.
하루하루가 바쁜 현대인들은 ‘나’를 들여다보고 고민하는 여유를 갖기가 어렵습니다. 정신없이 일과를 마치고 잠시 숨을 고르다 보면 어느덧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이지요.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왔는데, 문득 왜 여기에 있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습니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데미안》과 함께 나, 그리고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해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를 찾아가는 싱클레어의 파란만장한 여정
사람들은 때때로 금지된 것, 위험한 일에 마음이 더 끌리곤 합니다. 사회적 규칙과 질서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서 짜릿함을 느끼기도 하지요. 우리 마음속 어딘가에 청개구리가 살고 있는 걸까요? 남들이 하지 말라고 막아서는 일은 어쩐지 더 궁금하고 하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한 번 길을 잘못 들어서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아요. 어떤 결과가 찾아올지 모른 채 위태로운 생활을 이어가게 됩니다. 《데미안》 속 싱클레어가 꼭 그랬어요.
싱클레어의 집은 따뜻하고 화목했어요. ‘어두움’과는 거리가 멀었지요. 하지만 이상하게 싱클레어는 바깥의 어둡고 시끌시끌한 소리에 끌렸어요. 수업이 없는 어느 오후였어요. 동네 친구들과 어울리던 싱클레어는 불량소년 프란츠 크로머 앞에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그 일을 빌미로 크로머는 돈을 가져오라고 협박하지요. 결국 싱클레어는 어머니의 돈에 손을 댑니다. 숨이 멎을 만큼 뛰던 가슴은 좀처럼 진정이 되지 않았어요. 그때부터 싱클레어에게 커다란 그늘이 드리워집니다.
크로머의 괴롭힘으로부터 싱클레어를 구해 준 것은 데미안이었어요. 데미안과 가까워지면서 흔들리던 싱클레어의 삶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합니다. 하지만 데미안과 헤어지고 나서 더 큰 소용돌이가 찾아왔어요. 싱클레어는 매일매일 밤늦도록 친구들과 어울렸어요. 어두운 세계는 위험한 만큼 스릴이 넘쳤지요. 하지만 무엇을 해도, 누구와 함께 있어도 외로움은 점점 더 커져만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싱클레어는 쇼윈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어요. 어깨를 늘어뜨리고는 힘없이 웃고 있는 자신을요. 그제야 싱클레어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새가 태어나기 위해 스스로 알을 깨듯이’ 자신을 깨기 시작합니다.

엄마, 아빠, 아이가 함께 읽는 《데미안》
그림책이 전하는 또 다른 감동

《데미안》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세상이 어지러웠던 1916년에 발표한 작품입니다. 당시 젊은이들은 전쟁의 공포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괴로워했어요. 길을 찾지 못한 채 문란한 생활에 빠져들거나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는 청년들이 많았지요. 그래서일까요? 이 작품이 출간되었을 때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나와 내 친구의 고민, 내 형제의 고민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지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랜 시간이 지난 오늘날까지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묵직한 화두를 던지고 있어요.
책고래클래식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의 원작이 아직 어려운 독자들을 위해 조금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그림책입니다. 방대한 서사 가운데 큰 줄기를 이루는 이야기를 글로 담고, 용달 작가의 거칠지만 힘이 느껴지는 그림으로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표현하였어요. 또 책의 마지막에는 해설을 실어 더 폭넓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별히 작가는 모든 등장인물을 ‘개구리’로 표현하였어요. 개구리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이자, 가장 나약한 동물 중 하나지요. 생태계의 가장 아랫부분에 위치한 개구리, 그건 어쩌면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정면으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요.
요즘 아이들은 치열하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숨가쁜 일상 속에서 가족, 사랑, 우정과 같은 가치들도 언젠가부터 서서히 빛을 잃어 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 지식만큼이나 마음의 양분도 필요하지요. 《데미안》에 담긴 가치를 많은 독자들이 함께 나누길 바랍니다. 그리고 싱클레어가 긴 터널을 지나 마침내 진정한 ‘나’를 마주하게 되었듯 책을 읽는 모두가 ‘알을 깨고’ 자신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텍스터 서평단 모집] 구름토끼

꿈도 소식 2017. 7. 13. 10:43 Posted by 꿈꾸는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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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한 친구,
백 번째 양 두두

서평단 모집을 진행합니다.

『백 번째 양 두두』 - 책고래




박준희 (지은이) ㅣ 한담희 (그림) ㅣ 책고래

“잠이 오지 않는다면?
‘백 번째 양 두두’를 불러 보세요!”

뒤척뒤척 잠이 오지 않는 밤,
양이 나타나 나를 재워 준다면?

깜깜한 밤, 자리에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아요. 눈을 꾹 감고 뒤척뒤척 잠을 청해 보지만 한 번 달아난 잠은 좀처럼 돌아올 생각을 안 합니다. 그럴 때면 사람들이 찾는 동물이 있어요. 바로 ‘양’이지요.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숨을 고르고 가만히 양을 세다 보면 어느새 스르륵 잠이 들지요. 그런데 만약 양이 정말 있다면 어떨까요? 우리가 부를 때마다 찾아와서 잠을 재워 주는 양이 있다면 말이에요.
책고래 열여섯 번째 그림책 《백 번째 양 두두》는 제빵사 공씨 아저씨가 밤마다 찾는 양 이야기예요. 공씨 아저씨는 잠자리에 누워 늘 양들을 불러요. 그러면 양들은 아저씨를 찾아와 포근한 이불이 되어 주기도 하고, 솔솔 잠이 오는 자장가도 불러 주지요. 그런데 백 번째 양 두두는 아저씨를 만날 수가 없어요. 두두를 부르기 전에 아저씨는 잠이 들었거든요. 속상해하던 두두가 마침 재미있는 꾀를 냅니다.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기막힌 상상력에 웃음 짓게 되곤 합니다. 아이들 눈에는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걸까요? 어른들이 일상적으로 지나치는 것들이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놀이가 되기도 하고, 흥미진진한 동화가 되기도 하지요. 《백 번째 양 두두》를 읽다 보면 꼭 천진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합니다. 조잘조잘 자그마한 입으로 떠드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요. 그래서인지 책장을 넘기는 손이 즐겁습니다.
아이들과 좋은 친구가 되려면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해요. 어른들의 생각을 말하기 전에, 먼저 귀 기울이고 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지요. 함께 《백 번째 양 두두》 이야기를 읽으며, 눈을 맞추고 호흡을 맞춰 보는 것은 어떨까요?

공씨 아저씨가 불러 주지 않아 슬픈 두두
될 듯 말 듯 조마조마한 순간이 있어요. 운동 경기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앞서고 있을 때, 꼭 사고 싶은 물건이 있어 줄을 길게 섰는데 개수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처럼이요. 다행히 마음 먹은 대로 일이 이루어진다면 기분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쉽고 속상하겠지요. 《백 번째 양 두두》의 두두도 그랬나 봐요. 친구들은 모두 공씨 아저씨네 가게에 가는데, 두두는 한 번도 간 적이 없거든요. 공씨 아저씨는 두두를 부르기 전에 늘 잠이 들었어요.
공씨 아저씨는 제빵사예요. 낮부터 저녁까지 부지런히 빵을 만들었지요. 그런데 너무 열심히 일을 했나 봐요. 밤이 되면 잠이 오질 않았어요. 그래서 늘 잠자리에 들어서는 양을 불렀어요.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아저씨가 부를 때마다 양들은 차례차례 빵 가게 안으로 들어왔어요. 그러고는 아저씨가 깊이 잠들 수 있게 도와주었지요. 때로는 이불이 되고, 베개가 되어서 말이지요. 밤마다 양들은 빵 가게 앞에서 공씨 아저씨가 부르는 소리를 기다렸답니다.
백 번째 양 두두도 마음을 졸이며 친구들 뒤에 서 있었어요. 하지만 수많은 밤이 지나도록 두두의 차례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눈치 없는 친구들은 빵 가게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며 두두에게 자랑을 했지요. ‘무슨 방법이 없을까?’ 두두는 궁리를 했어요. 그러다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어요. 첫 번째 양이 순서를 바꿔 주었지요. 기쁜 마음으로 양털 구름으로 이불을 만들어 빵 가게 앞에서 기다리는 두두.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날따라 공씨 아저씨가 잠잘 생각은 않고 일만 하는 거예요. 날이 밝도록이요! 결국 그날도 두두는 빵 가게에 들어가지 못했답니다. 과연 두두는 공씨 아저씨를 만날 수 있을까요?

잠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한 친구,
‘백 번째 양 두두’

순하고 어설픈 두두의 모습은 어딘가 우리 아이들을 닯았습니다. 몰래 들어가려다가도 금세 들켜 버리고, “나도 데려가 줄래?” 수줍게 부탁했다가 “아저씨가 부른 양들만 가는 거야.”라고 하면 무안해서 얼굴이 빨개지지요. 그런 까닭에 나도 모르게 두두를 응원하게 됩니다. 한편 궁금해지지요. ‘언제 두두의 바람이 이루어질까’ 하고 말이에요.
전작 《고릴라 미용실》에서 동심의 세계를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렸던 박준희 작가는 《백 번째 양 두두》에서 다시 한 번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합니다. 잠 못 드는 아저씨를 재워 주는 양들, 그리고 아저씨의 부름을 받지 못해 답답한 두두……. 마치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본 듯 작가가 그려 내는 세상은 환하고 따뜻해요. 박준희 작가와는 두 번째 호흡을 맞춘 한담희 작가는 아기자기하고 재치 있는 그림으로 이야기를 한층 더 포근하게 만들어 줍니다. 빠르고 자극적인 이야기에 지친 독자들에게 휴식 같은 즐거움을 선사하지요.
사실 요즘 아이들도 공씨 아저씨처럼 잠이 부족합니다. 해야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으니까요. 더구나 어려서부터 스마트폰을 접한 친구들에게 ‘잠’은 공부만큼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어요. 이러저러한 이유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잠이 고픕니다. 바쁜 일상에 지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어떤 이유에서건 편안한 휴식이 필요할 때 ‘백 번째 양 두두’를 불러 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두두가 그랬던 것처럼 큰 소리로 이름을 불러 보는 거예요. “우리 ○○이 하나!”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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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선 (지은이) ㅣ 책고래


“하늘에서 내려온 작은 친구, 구름토끼!”


구름 위에 토끼가 살고 있다고요?
바닷물을 끓여 구름을 만든다고요?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세상에 없는 ‘무엇’에 대해 상상해 본 적이 있을 거예요. 날개가 달린 말, 불을 내뿜는 용, 머리가 여럿 달린 개……. 꼭 눈으로 본 것처럼 신이 나서 이야기하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말하지요. “그런 게 어디 있어?”라고요. 돌아보면, 우리 모두 그런 상상을 하면서 자랐는데 말이에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곁에 있는 수많은 것들……. 어쩌면 어른이 된 뒤에는 어릴 적 상상이 깨질까 봐 모른 척 눈 돌리고 있는 건 아닐는지요.
책고래마을 열다섯 번째 그림책 《구름토끼》는 구름 위에 사는 토끼 이야기입니다. 구름토끼들은 신비로운 재주를 가졌어요. 바닷물을 끓여 구름을 만들기도 하고, 일곱 색깔 사탕으로 하늘에 무지개를 띄우기도 해요. 그리고 구름 속에서 빼꼼 고개를 내밀고 우리를 지켜보지요.
김소선 작가는 《사자삼촌》에서 어른들의 선입견을, 《화가와 고양이》에서는 아이들만의 천진난만함을 그려 냈어요. 작가는 세 번째 창작그림책 《구름토끼》를 통해 아이들 마음에 한걸음 더 다가섭니다. 때로는 상처받고, 때로는 아파하는 아이들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는 ‘구름토끼’가 되어서 말이에요. 구름토끼들 앞에 나타난 한 아이. 아이는 달콤한 사탕을 먹고 있지만 어딘가 외로워 보입니다. 작가는 조심스럽게 아이의 뒤를 쫓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활짝 웃을 수 있도록 특별한 선물을 하지요.
어른들만큼이나 고단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요즘 아이들에게 구름토끼 같은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멀리서 혹은 적당한 거리에서 지켜봐 주고, 힘들어할 땐 눈치 채지 못하게 힘을 북돋아 주는 친구 말이에요. 이야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구름토끼》가 우리 아이들에게 웃음을 되찾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심으로 그려 낸 기분 좋은 상상!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세계를 만나는 일은 즐겁습니다. 구름 위를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토끼가 있다면? 토끼들이 구름에서 깡총 뛰어내려 내 앞에 나타난다면? 실제로 일어나지 않더라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기분이 좋아지지요. 이렇듯 김소선 작가가 만들어 내는 특별한 동물 친구들을 만나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먼집니다. 화가보다 그림을 멋지게 그리는 화가 고양이! 아이들 눈에만 보이는 사자 삼촌! 구름 위에 사는 구름토끼! 모두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지요.

아이들의 다친 마음을 보듬어 줄 친구,
우리는 누구나 ‘구름토끼’가 될 수 있어요!

‘구름토끼’는 구름 위에 살고 있는 토끼예요. 구름토끼가 커다란 솥에 바닷물을 끓이면 구름이 몽글몽글 나오지요. 맞아요. 구름을 만드는 토끼랍니다. 가끔 구름 밖으로 귀가 삐죽 나오기도 해서 사람들 눈에 띄기도 해요. 어느 날, 구름 위로 달콤한 냄새가 솔솔 올라왔습니다. 가만 보니 한 아이가 의자에 앉아 사탕을 먹고 있었어요. 구름토끼들은 긴 귀를 펄럭이며 땅으로 내려왔어요. 몰래 아이를 따라갔지요. 아이가 뛰면 같이 뛰고, 돌아보면 후다닥 숨으면서요. 그리고 아이가 잠든 사이 사탕을 가져갑니다.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일곱 색깔 사탕을 들고 구름 위로 올라갔어요. 하나씩 기계에 끼우고 스위치를 올리자 사탕 색깔 빛이 하늘에 좌르르 펼쳐졌답니다.
이야기 속 아이는 어딘가 심심해 보입니다. 담담한 표정으로 혼자 사탕을 먹고 그저 동네를 거닐다가는 집으로 돌아가지요. 친구를 만나지도, 놀이터에서 놀지도 않아요. 집 안에서도 아이는 홀로 어둑어둑한 방에 앉아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사탕이 들어 있는 통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말이지요. 일터에 나간 부모님을 기다리는 것일까요? 그런 아이의 얼굴에 처음으로 환한 웃음이 번집니다. 구름토끼들이 만든 무지개 덕분이었지요. 어둠이 내린 듯 검게 칠해져 있던 화면도 구름토끼들이 무지개를 쏘아올리면서 환해집니다.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먹먹했던 가슴이 한결 개운해지지요.
어른들만큼이나 바쁜 생활을 하는 아이들. 그만큼 마음 다치는 일도 잦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의 보살핌을 받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엄마 아빠에게, 또는 친구에게 털어놓지 못한 상처는 차곡차곡 쌓여만 갑니다. 《구름토끼》 속 아이의 표정에 더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쩌면 우리 아이들의 얼굴과 닮아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책장을 펼치면 아기자기한 그림이 먼저 눈을 사로잡지만, 《구름토끼》에 담긴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그렇지요. 아이와 함께 ‘구름토끼’를 만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또 아이에게 구름토끼 같은 친구가 되어 주는 것은 어떨까요?


[텍스터 서평단 모집] 구름토끼

꿈도 소식 2017. 6. 28. 13:19 Posted by 꿈꾸는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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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토끼> - 책고래

아이들의 다친 마음을 보듬어 줄 친구,
우리는 누구나 '구름토끼'가 될 수 있어요!

서평단 모집을 진행합니다.




김소선 (지은이) ㅣ 책고래


“하늘에서 내려온 작은 친구, 구름토끼!”


구름 위에 토끼가 살고 있다고요?
바닷물을 끓여 구름을 만든다고요?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세상에 없는 ‘무엇’에 대해 상상해 본 적이 있을 거예요. 날개가 달린 말, 불을 내뿜는 용, 머리가 여럿 달린 개……. 꼭 눈으로 본 것처럼 신이 나서 이야기하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말하지요. “그런 게 어디 있어?”라고요. 돌아보면, 우리 모두 그런 상상을 하면서 자랐는데 말이에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곁에 있는 수많은 것들……. 어쩌면 어른이 된 뒤에는 어릴 적 상상이 깨질까 봐 모른 척 눈 돌리고 있는 건 아닐는지요.
책고래마을 열다섯 번째 그림책 《구름토끼》는 구름 위에 사는 토끼 이야기입니다. 구름토끼들은 신비로운 재주를 가졌어요. 바닷물을 끓여 구름을 만들기도 하고, 일곱 색깔 사탕으로 하늘에 무지개를 띄우기도 해요. 그리고 구름 속에서 빼꼼 고개를 내밀고 우리를 지켜보지요.
김소선 작가는 《사자삼촌》에서 어른들의 선입견을, 《화가와 고양이》에서는 아이들만의 천진난만함을 그려 냈어요. 작가는 세 번째 창작그림책 《구름토끼》를 통해 아이들 마음에 한걸음 더 다가섭니다. 때로는 상처받고, 때로는 아파하는 아이들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는 ‘구름토끼’가 되어서 말이에요. 구름토끼들 앞에 나타난 한 아이. 아이는 달콤한 사탕을 먹고 있지만 어딘가 외로워 보입니다. 작가는 조심스럽게 아이의 뒤를 쫓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활짝 웃을 수 있도록 특별한 선물을 하지요.
어른들만큼이나 고단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요즘 아이들에게 구름토끼 같은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멀리서 혹은 적당한 거리에서 지켜봐 주고, 힘들어할 땐 눈치 채지 못하게 힘을 북돋아 주는 친구 말이에요. 이야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구름토끼》가 우리 아이들에게 웃음을 되찾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심으로 그려 낸 기분 좋은 상상!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세계를 만나는 일은 즐겁습니다. 구름 위를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토끼가 있다면? 토끼들이 구름에서 깡총 뛰어내려 내 앞에 나타난다면? 실제로 일어나지 않더라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기분이 좋아지지요. 이렇듯 김소선 작가가 만들어 내는 특별한 동물 친구들을 만나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먼집니다. 화가보다 그림을 멋지게 그리는 화가 고양이! 아이들 눈에만 보이는 사자 삼촌! 구름 위에 사는 구름토끼! 모두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지요.

아이들의 다친 마음을 보듬어 줄 친구,
우리는 누구나 ‘구름토끼’가 될 수 있어요!

‘구름토끼’는 구름 위에 살고 있는 토끼예요. 구름토끼가 커다란 솥에 바닷물을 끓이면 구름이 몽글몽글 나오지요. 맞아요. 구름을 만드는 토끼랍니다. 가끔 구름 밖으로 귀가 삐죽 나오기도 해서 사람들 눈에 띄기도 해요. 어느 날, 구름 위로 달콤한 냄새가 솔솔 올라왔습니다. 가만 보니 한 아이가 의자에 앉아 사탕을 먹고 있었어요. 구름토끼들은 긴 귀를 펄럭이며 땅으로 내려왔어요. 몰래 아이를 따라갔지요. 아이가 뛰면 같이 뛰고, 돌아보면 후다닥 숨으면서요. 그리고 아이가 잠든 사이 사탕을 가져갑니다.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일곱 색깔 사탕을 들고 구름 위로 올라갔어요. 하나씩 기계에 끼우고 스위치를 올리자 사탕 색깔 빛이 하늘에 좌르르 펼쳐졌답니다.
이야기 속 아이는 어딘가 심심해 보입니다. 담담한 표정으로 혼자 사탕을 먹고 그저 동네를 거닐다가는 집으로 돌아가지요. 친구를 만나지도, 놀이터에서 놀지도 않아요. 집 안에서도 아이는 홀로 어둑어둑한 방에 앉아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사탕이 들어 있는 통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말이지요. 일터에 나간 부모님을 기다리는 것일까요? 그런 아이의 얼굴에 처음으로 환한 웃음이 번집니다. 구름토끼들이 만든 무지개 덕분이었지요. 어둠이 내린 듯 검게 칠해져 있던 화면도 구름토끼들이 무지개를 쏘아올리면서 환해집니다.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먹먹했던 가슴이 한결 개운해지지요.
어른들만큼이나 바쁜 생활을 하는 아이들. 그만큼 마음 다치는 일도 잦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의 보살핌을 받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엄마 아빠에게, 또는 친구에게 털어놓지 못한 상처는 차곡차곡 쌓여만 갑니다. 《구름토끼》 속 아이의 표정에 더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쩌면 우리 아이들의 얼굴과 닮아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책장을 펼치면 아기자기한 그림이 먼저 눈을 사로잡지만, 《구름토끼》에 담긴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그렇지요. 아이와 함께 ‘구름토끼’를 만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또 아이에게 구름토끼 같은 친구가 되어 주는 것은 어떨까요?



엄마, 산타는 없지요?

꿈북저널, 책이 문화가 되는 길 2017. 5. 22. 15:59 Posted by 꿈꾸는 도서관


얼마 전, 고등어군이 우연히 호루라기 하나를 갖게 되었다. 저녁 일곱 시가 넘은 깜깜한 저녁인데도 불구하고 ‘득템’한 것이 좋았는지 계속해서 불어댔다. 그 모습을 보시던 외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고등어군아, 밤에 피리 불면 뱀 나온다.”

그러자 고군이 말끔한 얼굴로 물었다.

“왜요?”

내가 키득키득 웃으며 아이들 외할아버지에게 말했다.

“너무 올드한 말씀이신 거 아녜요?”

그렇지 않은가. 어릴 적 시골 마을에서 살았던 아이들 외할아버지야 밤에 피리 불면 뱀 나온다는 말이 꽤 그럴듯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정말 창호지 문틈으로 뱀이 기어들어 올 수도 있었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도심에서 사는 요즘 아이들에겐 당최 뱀이 어디서 어떻게 튀어나온다는 건지 의문이 일 법한 말이 아닐까.

하지만 외할아버지는 오랜만에 이야기할 상대가 생겨서 신난 듯 고등어군에게 말을 이었다.

“옛날에 할아버지의 할머니가 그러셨거든? 밤에 피리 불면 몽당귀신이 뱀 불러들인다고. 진짜야. 뱀 나온다니까?”

외할아버지의 눈이 커지자 고등어군도 함께 눈이 동그래진다. 사실 나는 고등어군이 나처럼 “에이, 거짓말!”이라고 말할 줄 알았는데 사뭇 진지하다. 그러더니 창가를 살핀다. 아이의 모습에 순간, 이 그림책이 떠올랐다.

<사자삼촌>! 고등어군 같은 녀석이야말로 《사자삼촌》의 사자삼촌을 믿는 게 아닐까? 미리 말해두지만 그렇기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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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찬란한 순간을 떠올리면 저는 가장 먼저 벚꽃이 떠오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벅찰 만큼 아름답지만 만남이 너무나 짧아 아쉬움이 앞서기도 하는 꽃이지요. 어쩌면 봄이 그런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봄의 모습’을 아이들과 함께 보기 위해 책을 펼쳤습니다.


《똑똑똑, 택배 왔어요》는 표지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실제로 아이들은 택배 상자가 도착하면 가장 먼저 풀어보려고 하지요. 꽁꽁 감춰진 상자 안에 무척 재미있는 것이 들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엄청나게 바빠 보이는 여우 배달부는 주인공 ‘봄이’ 앞으로 온 택배를 배달하고는 쏜살같이 사라집니다.


‘봄이’가 상자를 살펴보고 있는데, 근처에 살고 있던 토끼가 달려왔습니다. 택배 아저씨의 목소리 때문에 잠이 깼다면서요. 네, 아저씨들 목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죠.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일까요?

어쨌거나 토끼와 봄이는 먼저 택배 상자에 귀를 가져다대며 이게 무얼까 생각에 잠깁니다. 그때 상자 안에서는 휘잉, 하는 바람 소리가 들리는군요.


잠시 후, 다람쥐도 ‘봄이’ 집에 들어옵니다. 토끼와 마찬가지로 여우 배달부 때문에 잠에서 깼다며 함께 택배 상자를 살펴보지요. 좋은 냄새가 난다고 코를 킁킁거리기도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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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글) ㅣ 김현(그림) ㅣ 노란돼지


★판권수출 (대만, 중국)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선정도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추천도서
★책꾸러기 추천도서 
★(사)행복한아침독서 책둥이 추천도서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배고픈 생쥐의 눈물겨운 사과 찾기!

열심히 땅을 파는 동안 사라진 사과. 
생쥐는 외모상 의심되는 몇몇 동물들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내 사과 네가 먹었지?”라며 찾아 나선다.
그러나, 만나는 동물마다 각자 범인이 아님을 
신체적인 특징을 들어 설명한다.
질문과 대답하는 형식은 읽는 호기심은 물론 재미를 더해주고, 
논리적인 말하기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한다. 
또한 문장 없이 그림으로만 처리한 마지막 장면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자신만의 결론과 비교하는 재미도 더하는 
열린 이야기의 새로운 형식을 시도해 참신함이 돋보인다.

-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과 특징만을 살린 간결한 그림
-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통해 각 동물들의 특징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책
- 아이들 마음대로 마무리가 달라질 수 있는 열린 이야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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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정 ㅣ 북극곰

인천콘텐츠코리아랩 그림책작가 양성과정 우수작!
배고픈 갈매기의 물고기 찾기 대작전!

갈매기 한 마리가 두 눈에 불을 켜고 물고기를 찾아다닙니다. 킁킁! 물고기 냄새를 따라 다니며 만나는 이들에게 묻지요. “혹시 물고기 봤니?” 이상합니다. 분명히 물고기 냄새가 나는데 물고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데 갈매기가 잠든 사이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물고기는 어디에 숨어 있는 걸까요? 과연 갈매기는 물고기를 먹을 수 있을까요? 

배고픈 갈매기, 물고기 찾아 킁킁!
배고픈 갈매기는 날마다 물고기를 찾아 킁킁거리지요. 물고기 냄새를 따라 이리저리 다녀보아도 물고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씨앗과 나뭇잎과 열매만 보일 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다리던 물고기를 찾았습니다. “와, 물고기다!” 도대체 이 많은 물고기들이 어디에서 온 걸까요?

신비한 물고기 나무의 탄생
달님도 잠든 깊은 밤,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어느 나무 열매에서 물고기가 태어납니다. 세상에! 물고기가 열리는 나무라니!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정희정 작가는 특유의 상상력으로 한 번도 보지 못한 물고기 나무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세상 어딘가에 물고기 나무가 실제로 있을지도 몰라요. 세상에는 신비한 일들이 참 많으니까요! 

놀라운 자연의 섭리와 생명의 아름다움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작은 씨앗에서 시작합니다. 그 씨앗 안에 무엇을 품고 있는지에 따라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지요. 씨앗이 땅 속에서 햇빛을 받고 비를 맞으면 싹이 나고, 나무가 됩니다. 그 나무에서는 나뭇잎이 나고 열매가 열립니다. 그 열매 안에 들어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저 기다려야 합니다. 
갈매기가 물고기 냄새를 맡고 찾아간 곳에서 물고기를 봤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이내 자기 앞에 놓인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근데 너는 누구니?” 그러던 어느 날 밤, 그 열매에서 물고기가 태어났습니다. 아하! 그 씨앗은 물고기를 태어나게 할 씨앗이었네요.
이 그림책은 하나의 씨앗에서 물고기가 태어나는 이야기를 통해 놀라운 자연의 섭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합니다. 작은 씨앗 하나가 멋진 무언가로 태어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 뒤에는 놀라운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연은 언제나 놀랍고 아름답습니다. 

인천콘텐츠코리아랩 그림책작가 양성과정의 결실
정희정 작가의 『킁킁』 역시 『너희 집은 어디니?』, 『동동이와 원더마우스』 처럼 이루리 작가와 이경국 작가가 함께 지도한 '인천콘텐츠코리아랩 그림책 작가 양성과정'을 통해 완성된 작품입니다. 
상상하며 사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정희정 작가는 상상하는 기쁨을 알고 누리며 사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멋진 상상력을 통해 놀라움과 재미를 선사하는 첫 그림책을 만들어냈습니다. 끝을 모르는 작가의 상상 바이러스가 독자들에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전 세계 독자들을 위한 영문 페이지
『킁킁』에는 본문이 끝나면 썸네일 이미지와 함께 영어 번역문이 실려 있습니다. 전 세계 독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북극곰이 정성껏 마련한 지면입니다. 이미 북극곰이 출간한 많은 도서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BGC ENGLISH PICTUREBOOK 이라고 이름 지어진 영문 페이지를 통해 온 세상 부모들과 어린이들의 마음이 더욱 가깝게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